공유

제1716화

오후 8시, 호텔에서.

성수현이 스위트룸에 들어서자 문이 살짝 열려 있는 걸 보고 우청아가 이미 도착했을 거라 짐작했다. 문을 밀고 들어가며 뒤돌아 문을 닫고 소리쳤다.

“청아 씨, 청아 씨!”

하지만 아무런 대답도 없었고 거실을 지나 침실로 걸어가는데, 갑자기 뒤에서 문이 ‘쾅' 하고 닫히는 소리가 나고, 문 뒤에 세 사람이 서 있었다.

한 명은 청아였고, 나머지 두 사람은 본 적 없는 사람들이었지만, 다들 예뻤다. 이에 성수현은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청아 씨, 이게 뭐지? 친구들 불러 함께 놀자는 거야?”

“함께 놀기는 개뿔!”

성연희가 성수현 머리에 술병을 직접 내리쳤고, 술병은 ‘쨍그랑’ 소리를 내면서 술병에 있던 술이 머리에서 흘러내렸다.

“아악!”

성수현이 머리를 감싸며 비명을 질렀다. 이어 연희는 한 발로 성수현의 가슴을 차서 침대 위로 넘어뜨렸고, 이어서 이불을 그 위에 덮어쓰고는 주먹과 발로 마구 때렸다. 그리고 소희는 청아를 보며 눈썹을 한 번 추켜세우며 말했다.

“올라가서 몇 번 걷어차!”

청아는 어차피 일도 끝났으니 차지 않으면 손해라는 생각에 침대 위로 뛰어올라 세게 찼다. 어디를 찼는지 모르겠지만, 성수현은 계속하여 비명을 질렀다.

“잘했어!”

연희가 청아에게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고 청아는 분이 안 풀렸는지 발을 들어 계속 차며 말했다.

“개새끼야, 건방지게 여자를 노리개 취급을 해! 돈이 많으니까 세상 다 가진 기분이야? 본인이 그리 대단하다고 생각해? 같잖게 돈지랄하다니!”

이불 밑에서 성수현은 비명을 지르며 애원했다.

“그만해, 청아 씨, 다시는 그러지 않을 테니까 제발 그만해요. 용서해 줘!”

청아는 숨이 차올랐는 몇 발 더 차고 나서야 멈췄고 연희가 웃으며 물었다.

“기분 어때?”

연희의 질문에 청아의 눈빛은 반짝였다.

“시원해!”

두 사람이 침대에서 내려왔고, 소희가 뒤따라가며 한 번 더 이불 밑에서 신음하는 사람을 무심하게 바라보고는 방문을 닫고 나갔다. 소희 일행이 떠난 후, 젊은 여자가 들어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