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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17화

그날 성수현은 자신 억울하다고 생각했다.

“난 얘를 부르지 않았다고!”

하지만 성수현의 아내는 설명을 들으려 하지 않았다. 그저 침대 위에서 상의를 탈의한 채 누워 있는 것만 보고, 동행한 사람들과 함께 두 사람을 다시 패기 시작했다.

또한 성수현은 금방 맞은 데 또다시 맞게 된 판이었다. 바로 옆방에서 성연희가 나와 성수현의 비명과 애원 소리를 듣고는 웃음을 터뜨렸다.

이에 소희가 미소 지으며 말했다.

“듣지 말고 그냥 가자!”

연희가 우청아의 어깨를 끌고 밖으로 나가며 말했다.

“오늘 정말 속이 다 시원했어. 간만에 이렇게 기분이 좋았네.”

청아가 웃으며 말했다.

“저녁은 내가 살게, 뭐 먹을래?”

청아의 질문에 연희가 웃으며 말했다.

“양꼬치 어때?”

소희가 눈썹을 치켜올리며 말했다.

“넘버 나인의 셰프보고 양꼬치를 해달라고 하려고?”

“오늘은 그럴 필요 없어, 아무 가게에서나, 야외에서 하는 그런 곳에서 먹어. 사실 기분이 좋으면 뭘 먹든 좋잖아!”

연희가 유혹적으로 눈을 흘기며 말했다.

“호텔에서 나와서 오른쪽으로 가다가 마주치는 곳에서 먹자!”

“좋아!”

“그렇게 해!”

소희와 청아가 입을 모아 동의했다.

반 시간 후, 세 사람은 양꼬치 가게의 야외 테이블에 앉아 옆에 있는 작은 다리와 흐르는 물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울려 퍼지는 노래에 귀를 기울이며, 누구보다 행복하게 저녁을 즐기고 있었다.

이때 연희가 청아에게 물었다.

“성수현을 건드렸으니, 너희 사장이 널 해고하지 않을까? 아니면 내일 나랑 소희가 너네 회사로 가서 기 좀 살려줄까?”

연희의 말에 청아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괜찮아, 황대헌이 성수현과 함께 가라고 할 때부터 사직할 준비가 됐어.”

그러자 연희가 웃으며 말했다.

“그냥 내가 돈을 내서 스튜디오를 차리고 네가 수석 디자이너가 되는 게 어때? 네 재능으로라면 크게 성공시킬 수 있을 거야.”

“지금은 안 돼!”

청아가 진지하게 고개를 저었다.

“회사에서 일하면서 배워야 할 게 아직 많다는 걸 알았어. 내가 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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