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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22화

“감사합니다, 장시원 사장님!”

우청아가 입을 열었다. 이 시점에서 장시원이 여기 나타난 것이 우연이라고 생각한다면, 그건 모르는 것처럼 연기하는 것이 분명했다. 그러자 시원은 스윗하게 미소 지으며 말했다.

“그 말은 조금 전에도 한 것 같은데요.”

이에 청아는 고개를 숙이고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사실, 저는 오늘 사직할 생각이었어요.”

시원은 청아의 순수한 옆모습을 바라보며 부드럽게 입을 열었다.

“오해하지 마요, 나는 당신이 이렇게 사직하는 것이 아깝다고 생각하니까.”

“성수현 같은 나쁜 사람은 한번 밟아주면 되는 거고, 그 사람 때문에 당신이 사랑하는 일을 포기할 가치는 없으니까.”

청아는 마음이 움직이며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어쨌든 정말 감사해요!”

“정말 고마우면 설계도 잘 만들어. 기다리고 있을게!”

시원이 미소 지었다.

“저, 열심히 할게요!”

“그리고, 너무 힘들지 않았으면 좋겠어. 너무 급한 건 아니니까!”

“휴식도 잘하면서 쉬엄쉬엄 해!”

시원의 덧붙인 말에 청아는 놀란 눈으로 바라보았다. 그때 엘리베이터가 도착했고, 시원은 안으로 들어가며 말했다.

“안 따라와도 돼.”

“장시원 사장님!”

청아가 갑자기 무언가를 생각난 듯 한 걸음 다가가며 말하자 시원은 발걸음을 멈추었고 순간 심장이 쿵쿵 거세게 뛰었다.

“어젯밤에, 저 대신 계산을 해주셨나요? 얼마인지 알려주시면 계좌이체 해드릴게요.”

순간 설레었던 시원이 마음을 가다듬고 애써 괜찮은 척 버튼을 누르고 담담하게 말했다.

“괜찮으니까 일단 빚 진 거로 해 놔요.”

엘리베이터 문이 천천히 닫혔고, 마지막 순간 시원이 엘리베이터 바깥에 서 있는 청아를 바라보았을 때, 눈빛에 따듯함이 스쳐 지나갔다.

청아는 자신의 책상으로 돌아와 생각에 잠겼다가, 결국 시원에게 20만원을 보냈다. 오늘 같은 인정을 갚을 수 없지만, 갚을 수 있는 것은 꼭 갚으려고 했다.

하지만 계좌이체 한지 10분이나 지난 시점 휴대폰을 세 번이나 확인했지만, 시원은 거절했고 아무런 대답도 없었다. 청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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