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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26화

수업을 마치고 소희는 임구택을 찾아 2층으로 갔다. 문을 두드리고 들어가자, 임구택은 창가 쪽 책상에서 책을 읽고 있었고 소희가 들어오자 잘생긴 얼굴에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우리 사이에 뭐 하러 노크까지 해.”

소희는 손에 든 인삼을 책상 위에 놓으며, 부드럽게 웃음을 지었다.

“어머님이 보내셨어, 먹어!”

이에 구택은 웃으며 말했다.

“엄마가 네 몸을 잘 돌보라고 준 건데, 매번 나한테 주면 엄마가 나랑 말도 안 하실 거야.”

“내가 주는 거니까, 어머님이 화낸다면 나한테 화내라 해.”

구택은 소희의 손을 잡고 자신의 품에 앉히고 가녀린 허리를 두 팔로 감싸며 말했다.

“엄마는 너한테 화내지 못해, 화낼 거면 나한테만 화내겠지.”

“먼저 이걸 먹어.”

소희가 인삼을 들이밀자 구택은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안 먹으면 안 돼? 달콤한 걸 별로 안 좋아해.”

“내가 먹여줄까?”

소희가 눈썹을 살짝 올리며 묻자 구택의 눈빛은 깊고 의미심장했다.

“어떻게 먹여줄 건데?”

그러자 소희가 눈을 깜박이며 말했다.

“네가 생각하는 그 방법.”

소희의 말에 구택은 목을 가다듬었고 구택의 시선이 타오르고 있었다.

“그러면 뭐 하러 기다려!”

소희는 입술 가에 살짝 미소를 띠며, 구택에게 입을 벌리라며 인삼을 들이밀었다. 그러자 구택은 의자에 등을 기대며 물었다.

“이게 네가 생각한 그 방법이야?”

이에 소희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아닌가?”

구택은 원망스러운 눈빛을 보내며 약간 서운해했다. 그런 모습에 소희는 웃음을 터뜨리며, 인삼을 자기 입에 넣고 구택에게 기울어 구택의 입술에 자기 입술을 포갰다.

달콤한 인삼이 입 안에서 녹아내리고, 구택은 몇 번 삼키고 나서, 소희가 든 도자기 그릇을 책상에 놓았다. 그리고 소희의 얼굴을 손으로 쓸며 소희를 자기 가슴과 의자 사이에 누르고 집중해서 부드럽게 키스했다.

소희는 눈을 반쯤 감고 나른하게 누워있는 고양이처럼 느껴졌다. 소희의 매혹적이고 자각하지 못하는 모습에 구택은 점점 더 자제할 수 없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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