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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34화

“엘리베이터 도착했네요, 잘 가요, 안녕!”

지우림이 친숙한 어투로 우청아와 작별 인사를 했다.

“내일 봐요!”

청아가 손을 흔들며 다른 사람들 뒤를 따라 엘리베이터로 향했다. 사무실 건물을 나오자 배강이 잠시 기다렸다가 돌아보며 청아를 불렀다.

“청아 씨, 내 차 타고 가요!”

하지만 청아는 고개를 저었다.

“괜찮아요, 저는 우리 부사장님 차 타고 갈게요!”

청아의 말에 장시원이 발걸음을 잠시 멈추고 차 문을 열어 탔다. 곧이어 배강도 차에 올라타 시원의 긴장된 옆모습을 보며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청아 씨가 일부러 우리와 거리를 두려는 걸 수도 있으니까 너무 신경 쓰지 마.”

이에 시원이 배강을 힐끔 쳐다보며 말했다.

“거리를 두는 게 맞아. 앞으로 청아를 만났을 때 너무 친근하게 굴지 마.”

“나중에 우리가 청아의 디자인을 선택하게 되더라도, 청아가 잘한 걸 뒤에서 사람들이 이야기할 수 있으니까!”

배강이 눈썹을 추켜세우며 웃으며 말했다.

“우리가 고객인데, 누구를 선택하든 우리 마음인데 누가 뭐라고 할 수 있겠어?”

“천하의 장시원이 이렇게 조심스럽다니. 네 평소 스타일이 아닌데?”

배강의 말에 찔렸는지 시원은 움찔했고, 확실히 평소보다 약간 화가 난 듯한 모습을 보였다.

“요즘 너 말이 너무 많아, 운강에서 진행하는 새 프로젝트에 널 확 보내버릴까?”

그러자 배강은 곧장 입을 다물고 운전에 집중했고, 더 이상 화난 시원을 자극하지 않으려 했다.

황대헌이 황조호텔에 예약한 룸으로 들어가자, 시원이 당연히 센터에 앉았고, 황대헌은 의도적으로 청아를 자신 옆에 앉도록 했다. 하지만 청아는 자기 경력과 지위를 고려할 때 그 자리에 앉아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고사하고 고명기 옆에 앉았다. 그리고 맞은편에는 도준과 도준의 비서가 앉았다.

시원은 청아가 일부러 자신과 거리를 두려는 것을 알아차리자, 눈동자가 약간 차가워졌고, 입가에는 약간의 냉소가 걸렸다.

황대헌은 갑자기 시원이 직접 청아의 기를 살려주기 위해 온 것을 보고 두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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