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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37화

“다른 사람은 없어요, 처음부터 끝까지 당신만 있었지!”

우청아는 쓰라린 아픔을 참으며 일어나 방을 떠났다. 호텔 로비에 도착했을 때, 청아의 머릿속은 여전히 혼란스러웠고, 정신이 몽롱한 채 밖으로 걸어가던 중 누군가가 그녀를 부르는 소리를 들었다.

“청아 씨!”

청아가 고개를 돌려보니 고명기 부사장이었다. 뜻밖의 인물에 청아는 조금 놀랐다.

“어떻게 여기 계세요?”

이에 고명기가 청아를 훑어보며 말했다.

“괜찮아요?”

고명기의 말에 청아는 그제야 깨달았다. 고명기는 청아가 또다시 괴롭힘을 당할까 봐 걱정돼 술자리가 끝난 후에도 떠나지 않고 여기서 청아를 기다리고 있었다는 것을. 이에 청아는 감동했다.

“괜찮아요, 감사합니다!”

“청아 씨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했고, 아직 순수해요. 하지만 거절해야 할 것은 거절해야 하죠. 성수현 사장님 문제는 대처를 잘했고요.”

그러자 청아는 감사의 말을 전했다.

“무슨 뜻인지 알겠어요. 하지만 저와 장시원 사장님은 친구니까, 저를 해치지 않을 거예요!”

“그렇다면 다행이에요!”

고명기는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이제 집에 갈 테니까 청아 씨도 일찍 들어가요.”

“네!”

청아는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 한번 감사를 표했다.

“정말로 감사합니다!”

일터에서 이런 상사를 만난 것은 청아에게 큰 행운이었다.

“아닙니다.”

고명기는 따뜻한 미소를 지으며 돌아섰다. 청아가 호텔을 떠나 택시에 앉아 있을 때, 시원의 말들이 떠오르자 가슴이 아파 숨을 쉬는 것조차 어려웠다.

집에 돌아와 보니 이경숙 아주머니는 아직 잠들지 않았고, 우청아 몸에서 나는 술냄새를 맡고 걱정스럽게 말했다.

“청아 씨, 돈을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너무 힘들게 하지 마요. 잠깐 앉아서 쉬어요. 물 좀 갖다줄게요.”

“괜찮아요, 이렇게 늦었는데 빨리 들어가세요! 내일은 토요일이니까 오지 마세요.”

이경숙 아주머니가 물을 가져다주며 청아의 얼굴색이 좋지 않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무슨 일 있어?”

청아가 물을 받으며 대답했다.

“아니에요, 그냥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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