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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44화

“어떻게 된 거예요? 황대헌 부사장님이 이번에 이렇게 신속하게 처리해서 진도준을 해고하셨는데, 왜 기분이 안 좋은 거예요?”

이지현이 다가와 웃으며 말했다.

“아니에요!”

우청아는 깊게 숨을 들이쉬고, 핸드폰을 집어 들며 장시원에게 전화를 걸어 감사 인사를 해야 할지 고민했다. 망설이는 순간, 핸드폰 화면이 저절로 밝아지며 낯선 번호의 전화가 걸려 왔다. 청아는 잠시 당황해하다가 천천히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우청아 씨 맞으신가요?”

낯선 남자의 목소리가 들렸는데 약간의 초조함이 느껴졌다.

“네, 맞습니다. 누구신가요?”

청아가 물었다.

“저는 우임승 씨의 동료인데요, 지금 사고를 당하셔서 지금 병원에서 응급처치 중입니다. 빨리 오셔야 할 것 같아요!”

남자가 급하게 말하자 청아의 안색이 확 바뀌었다.

“무슨 일이죠?”

“병원 주소를 문자로 보내드릴게요, 빨리 오세요. 오시면 자세한 얘기를 나누죠!”

“알겠습니다.”

청아는 전화를 끊고, 슬그머니 올라오는 공포를 억누르며 일어나서 빠르게 밖으로 나갔다.

청아는 택시를 타고 강성대병원으로 향했다. 길을 가는 내내 머리는 멍했고, 몸은 발끝부터 차가워져서 병원에 도착할 때까지 온몸이 얼어붙는 듯했다. 그리고 병원에 도착하자마자, 청아는 응급실로 달려갔다.

우임승은 아직 응급 처치 중이었고, 밖에서는 몇몇 회사 책임자와 우임승의 동료들이 지키고 있었다.

“아빠!”

청아가 달려가며 당황스럽게 물었다.

“우리 아빠 어떻게 된 거예요?”

회사의 책임자인 강래원이 다가왔다.

“우청아 씨 맞나요?”

청아가 불안하게 고개를 끄덕이자 강래원이 말했다.

“저희 회사 창고에서 화재가 발생했어요. 당신 아버지께서 불을 끌려고 안으로 들어가셨다가 다치셨습니다. 지금 응급처치 중이에요.”

청아의 얼굴이 창백해졌고, 다리에 힘이 풀려 그만 무릎을 꿇을 뻔했다. 다행히 옆 사람들이 청아를 붙잡아 의자에 앉혔다. 그리고 래원은 사람을 시켜 청아에게 물을 가져다주었다.

“여기 앉아서 잠시 기다리세요. 무슨 일이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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