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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49화

“그 문제는 나중에 다시 얘기하시죠, 걱정하지 마세요!”

강래원이 안심시키며 말하자 우청아는 회사의 매니저가 이렇게 유연하게 대응하는 것을 보고 더욱 미안해졌다.

“저는 낮에 일하고, 밤에는 아버지를 돌보러 올 수 있어요.”

“딸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러니 아이를 잘 돌보세요. 저희가 고용한 간병인은 24시간 근무할 겁니다.”

“그러니 우청아 씨는 전혀 신경 쓸 필요가 없고요. 우임승 씨가 우리 회사에서 다쳤으니 저희가 책임지겠습니다.”

상대방의 태도가 너무나도 친절해서 할 말을 잃게 했다. 이때 성연희의 눈이 반짝이며 소희와 눈빛을 교환했고, 농담 섞인 표정을 지었다.

이미 늦은 시간이었고, 간병인이 있어서 소희는 청아를 먼저 집으로 데려다주기로 했다. 병원 건물을 나올 때는 이미 어두워졌고, 소희가 차를 불러 두 사람을 태우고 떠났다.

소희의 차가 떠난 지 얼마되지 않아, 반대편에 주차된 롤스로이스도 천천히 출발했다. 소희가 운전하는 동안, 연희는 뒷좌석에서 청아의 손을 잡고 말했다.

“걱정하지 마, 상대방도 무례한 사람은 아닌 것 같아. 어떻게든 될 거야. 나하고 소희가 있잖아, 별일 아닐 거야!”

청아는 연희의 어깨에 기대며 눈을 감았다.

“연희야, 너와 소희가 없었다면, 오늘 나는 정말 버티지 못했을 거야.”

연희는 청아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너희 엄마랑 맞서 싸울 때 정말 대단했어. 용기 있게 잘했어!”

그러자 청아의 눈에는 비웃음이 가득했다.

“돈 때문에 이 정도로 싸우는 거 처음 보지?”

청아의 말에 연희가 눈썹을 추켜세우며 말했다.

“재벌들도 이익을 위해 머리 굴리고, 심지어 부모와 형제가 서로 죽이기까지 하는 걸 본 적 있어. 이건 인간 본성이야.”

“청아야, 너무 슬퍼하지 마. 오히려 다행이라고 생각해. 그렇게 많은 것을 겪고도 여전히 순수한 마음을 지키고 있다는 걸 감사하게 여겨야 해.”

청아는 마음이 아팠지만, 연희의 위로에 감동하였다. 청아가 정말로 고마워해야 할 것은, 소희와 연희라는 친구를 얻은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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