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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51화

소희가 살짝 발끝을 들어 임구택의 입술에 입맞춤했다. 구택은 잠시 놀랐다가 눈빛이 점점 깊어지며 소희를 안아 들고 키스하며 욕실로 걸어갔다.

따뜻한 욕조 안에서 소희는 구택의 가슴에 기대어 청아 집안의 일을 대충 얘기했다. 구택은 욕조에 반쯤 기대어 긴 다리를 살짝 구부리고 소희의 부드러운 긴 머리칼을 쓰다듬으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우림 테크놀러지는 장시원의 회사가 맞아, 청아 아버지가 그 회사에서 일하는 건 나도 알고 있어. 걱정하지 마, 시원이 잘 처리할 거야.”

소희는 고개를 끄덕이며 입꼬리를 살짝 올리며 말했다.

“청아도 가족과 연을 끊었네. 이 점에서 우린 꽤 닮았어!”

그러자 구택은 더욱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연을 끊는 게 반드시 나쁜 건 아냐? 이미 갈등은 생겼고, 마음에 걸리는 걸 가지고 억지로 지내느니 차라리 깔끔하게 끝내는 게 낫지.”

“맞아, 하지만 이번 일을 겪으며 청아와 시원 오빠의 관계는 더 멀어질 것 같아.”

구택의 긴 눈동자가 살짝 움직이며 소희를 조금 더 안아 들었다.

“내가 생각해 봤는데, 시원에게 요요의 정체를 알리는 게 어떨까? 아마 이게 두 사람이 함께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어.”

하지만 소희는 고개를 저었다.

“청아가 시원 오빠에게 알리고 싶어 하지 않아. 우리가 함부로 결정해서는 안 돼.”

“하지만 시원이 청아를 위해 한 일을 네 눈으로 다 보지 않았어? 이번엔 정말 진심이야, 한 번의 기회를 줘야 해.”

구택이 부드럽게 설득했지만 소희는 눈을 내리깔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이에 구택은 계속해서 말했다.

“그럼 이 일이 끝나고, 시원의 행동을 봐. 만약 시원이 잘하면, 시원에게 간접적으로 암시를 하면 되잖아. 스스로 깨달을 수 있게, 어때?”

소희는 잠시 생각한 뒤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우청아 아버지 일이 해결되면 그때 그러자.”

구택은 입술을 살짝 올리며 몸을 일으켜 앉아 소희의 물방울이 맺힌 볼에 가볍게 입맞춤했다. 차갑고 부드러운 촉감에 구택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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