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747화

“오늘 엄마는 나에게 20억을 혼자서 보상하라고 하죠. 근데 내가 내 장기를 싹 팔아도 그 정도는 나오지 않을 거예요.”

“저는 계속 이해하고 참아왔어요. 왜냐하면 엄마의 고충을 알기 때문이고, 엄마 혼자서 나랑 오빠를 키우는 게 쉽지 않다는 걸 알았으니까.”

“하지만 내 배려와 인내에도 불구하고 엄마는 나를 관심해 주는 게 아닌 오히려 이용하려고 하죠.”

허홍연은 우청아의 말에 할 말이 없어졌고, 갑자기 얼굴을 가리고 통곡하기 시작했다.

“청아야, 나도 어쩔 수 없어. 정말로, 넌 여자니까 시집이라도 갈 수 있잖아. 근데 네 오빠가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은 없어.”

청아는 비통한 표정으로 고개를 천천히 끄덕였다.

“그럼 오늘부터 확실하게 해두죠. 아버지 일은 제가 보상하고 제가 처리할게요.”

“엄마가 저를 키워주신 은혜, 오늘로 다 갚은 거로 마무리 짓자고요. 앞으로 우리는 아무 상관 없는 사이고 엄마는 오빠만 잘 챙겨요.”

정소연이 청아의 말을 듣고 눈이 반짝이더니 서둘러 말했다.

“그 말, 진심이에요?”

청아는 차갑게 대답했다.

“진심이에요. 이제 가도 괜찮아요.”

“어머니, 아가씨가 그렇게 말했으니 앞으로는 저하고 우강남이 어머니를 챙길게요.”

“아가씨가 아버지를 돌보면 나머지 보상 문제는 우리하고는 상관없어요!”

소연이 허홍연의 팔을 붙잡으며 말했다.

“우리 집에 가요!”

허홍연은 얼굴을 가리고 있었고, 청아를 힐끔 보다가 소연과 함께 가려고 했다.

“잠깐!”

이때 성연희가 갑자기 소리쳤고 연희의 눈빛은 차가웠다.

“확실하게 할 거면 문서로 작성하자고요. 지금 이렇게 마무리했다가 나중에 문제가 생기면 얼굴 두껍게 청아를 찾아오는 일이 없도록.”

소연은 연희의 말에 화가 나서 이를 악물었다.

“서류? 그래요 작성하죠. 나도 아가씨가 마음 바꿀까 봐 걱정이었거든요!”

연희는 휴대폰을 들고 자기 비서에게 전화를 걸었다.

“계약서 작성할 거니까 내가 말하면 적어서 바로 가져다줘!”

소연은 연희를 힐끔 쳐다보며 비웃듯이 입꼬리를 올렸다,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