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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46화

허홍연은 그 자리에 멍하니 서서 믿을 수 없고 불안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고는 빠르게 강래원을 바라보며 물었다.

“이, 이게 사실인가요?”

래원은 무겁게 말했다.

“우임승 씨가 아직 응급처치 중입니다. 저희는 수술이 끝나고 나서 이 문제에 대해 자세히 말씀드릴 생각이었습니다.”

“구체적인 보상 문제는 우리 회사의 손실이 법적 감정을 거친 후에 논의하려고 했습니다.”

순식간에 바뀐 판도에 허홍연은 이제 전혀 기세가 등등하지 않았다. 당황스러움만이 남아 있게 된 허홍연은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그, 그럼 대략 얼마나 될까요?”

다른 담당자 중 한 명이 말했다.

“우청아 씨가 말한 것처럼, 초기 추산에 따르면 실제로 20억이 넘습니다.”

확인 사살을 한 허홍연은 눈앞이 캄캄해져서 그 자리에 쓰러졌고 옆에 있던 정소연이 허홍연을 붙잡았다.

“어머니! 어머니!”

이에 연희는 옆에서 비웃으며 말했다.

“이제 보상해야 한다는 말에 하늘이 무너지는 것처럼 행동하시네요.”

허홍연이 천천히 눈을 떴고, 울음을 터뜨리며 말했다.

“이 천벌을 받을 놈, 내 인생을 망치더니 이제는 자식들 인생까지 망치려고 하다니! 그냥 살리지 말고 죽게 내버려둬!”

그러자 우림 테크놀러지의 담당자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여기는 병원입니다. 일단 진정하시고, 환자가 깨어나면 그때 얘기합시다!”

“어머니!”

소연이 당황해서 물었다.

“정말로 집을 팔아야 해요? 집을 팔면 우리는 어디에 살죠?”

소연은 말을 마친 후 갑자기 청아를 돌아보며 말했다.

“이 일은 아가씨가 아버님께 구해준 일자리잖아요. 이건 아가씨가 책임져야 하지 않나요?”

소연의 말에 허홍연은 조금 정신을 차렸다. 집은 절대 팔 수 없었다. 집을 팔면, 소연이 분명히 우강남과 이혼할 것이고, 그렇게 되면 이 가정은 완전히 파탄 날것이다. 그러자 허홍연도 청아를 바라보며 말했다.

“청아야, 네 새언니 말이 맞아. 이 일은 네가 해결해야 해!”

이런 상황에 청아의 목구멍이 메어 왔고, 눈물이 쏟아졌다. 가슴이 미어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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