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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39화

우청아는 일찍 일어나 만두를 삶고, 국을 끓이고는 소희에게 문자를 보내 식사에 함께하지 않겠냐고 물었다.

식사 준비가 거의 다 됐을 때 요요도 깨어났다. 청아는 요요의 얼굴을 씻겨주고 옷을 갈아입혔으며, 소파에 앉아 요요에게 작은 땋은 머리를 해주었다.

“엄마, 오늘 쉬는 날이야?”

요요가 큰 눈을 뜨고 귀엽게 물었다. 아마 이경숙 아주머니가 오지 않았으니 엄마가 쉬는 날인가 싶어 물어본 듯했다.

“응, 밖에 나가 놀고 싶어?”

청아가 웃으며 묻자 요요가 바로 고개를 끄덕였다.

“응!”

“그럼 착하게 밥 먹고 나면 엄마랑 같이 놀이공원에 가자!”

청아의 제안에 요요는 기뻐서 웃었고 눈은 초승달처럼 휘어졌다.

“소희 이모랑 성연희 이모도 함께 가?”

“소희 이모는 수업이 있어서 시간이 없어. 연희 이모도 자기 일이 있으니까, 오늘은 엄마랑 둘이 가야 해. 괜찮지?”

“응!”

요요가 순순히 고개를 끄덕였다. 청아가 요요의 머리를 다 빗겨주고 식사하러 갔을 때, 갑자기 휴대폰이 울렸는데 허홍연이였다.

“엄마!”

허홍연이 웃으며 말했다.

“청아야, 오늘 쉬는 날이지? 오랜만에 집에 와. 오늘 엄마가 네가 좋아하는 반찬 만들어 줄게.”

이에 청아는 차분하게 대답했다.

“안 돼요, 요요를 놀이공원에 데려가기로 했어요.”

“그래?”

허홍연이 조금 머쓱해서 웃었다.

“사실은 너한테 할 말이 있어서, 직접 만나서 얘기하려고 했는데, 바쁘면 전화로 할게.”

“네 이모 집 사촌이 장씨 그룹에서 일하고 싶은데 면접에 떨어졌어. 네가 사장이랑 사이가 좋으니까, 그쪽 인사부에 좋게 얘기 좀 해줄 수 있어?”

“사실 사장 한 마디면 해결되는 일이잖아.”

청아는 단호하게 말했다.

“도와줄 수 없어요, 저 이미 회사 그만뒀어요.”

“그만뒀어?”

허홍연이 놀라서 물었다.

“언제?”

“한 달 조금 넘었고 새 회사로 이직했어요.”

청아의 말에 허홍연은 조금 당황했다.

“장씨 그룹처럼 좋은 직장을 어떻게 그냥 그만두니? 게다가 그만두기 전에 적어도 나랑 상의는 해야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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