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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42화

“너무 긴장하지 마!”

배강이 눈썹을 치켜올리며 웃었다.

“별거 아니고 그냥 금요일 밤에 우청아가 널 방으로 모시고 가는 걸 누군가가 보고, 그걸 가지고 청아를 비방하고 있어. 청아 씨한테 더러운 물을 끼얹고 있지.”

장시원의 눈빛이 서늘해졌다.

“진도준이야?”

배강이 고개를 끄덕였다.

“아마 그럴 거야.”

그러자 시원이 손에 들고 있던 서류를 접어두고 일어나며 말했다.

“나 콜드스프링에 한번 가볼게.”

그가 몇 걸음 걷다가 마치 무언가를 떠올린 것처럼 멈춰 서며 배강을 돌아보았다.

“네가 이 일을 처리해.”

“청아 씨를 위해 직접 나서고 싶지 않은 거야?”

배강의 말에 시원의 얼굴에 불쾌함이 스쳤다.

“네가 청아에게 문제를 일으킨 거니까 네가 해결해. 해결 못 하면 돌아올 필요 없고.”

그러자 배강이 웃으며 말했다.

“알았어, 내가 갈게. 콜드스프링을 뒤집어엎든, 청아 씨도 지키고 내 직장도 지킬 거야.”

“떠들지 말고 빨리 가!”

시원이 눈살을 찌푸렸다. 배강은 시원이 속으로 걱정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마음 한구석에서는 시원의 상황을 이해가 돼 씁쓸해졌다.

좋아하는 사람에게 잘해주고 싶어도 드러내지 못하는 상황에 대한 동정심이 생겼다. 이에 배강은 깊은 한숨을 내쉬며 돌아섰다.

...

황대헌은 하루 종일 밖에서 일하고 있어서 청아가 비난받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 황대헌의 비서가 배강이 찾아왔다고 전화를 받고서야 서둘러 돌아왔다.

“배강 부사장님!”

황대헌이 조바심을 내며 말했다.

“어떻게 오셨어요? 미리 연락을 주지 않으셔서, 기다리게 해서 죄송합니다.”

이에 배강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청아 씨한테 문제가 생겼다고 들어서 한번 보러 왔죠.”

“무슨 문제요?”

황대헌이 어리둥절해하자 비서가 서둘러 사무실에서 청아에 대한 찌라시들을 설명했다. 그러자 황대헌의 얼굴색이 급격히 변했다.

“이 소문은 어디서 시작된 거야, 조사했어?”

비서가 민망한 표정을 지으며 말없이 있자 배강이 차분히 입을 열었다.

“그날 술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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