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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35화

배강은 이 술은 피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렇지 않으면 오늘 밤에는 운강으로 가는 비행기표를 예약해야 할 수도 있었다.

우청아는 한 모금만 마시려고 했지만, 잔을 입가에 가져다 대고 장시원이 술잔을 비우는 걸 보며 뜻밖의 충동을 느꼈고, 결국 잔을 다 비워버렸다.

이에 배강은 바로 웃으며 말했다.

“청아 씨, 이렇게 사장님을 존중할 줄은 몰랐네요!”

이에 황대헌이 서둘러 말했다.

“배강 부사장님, 장시원 사장님께서 청아 씨를 존중해 주신 거죠.”

배강은 입꼬리를 살짝 올렸지만, 말없이 웃기만 했다. 청아의 얼굴에는 붉은빛이 돌았고, 시원을 쳐다보지 못하고 자신의 술잔을 들고 자리로 돌아갔다. 그리고 황대헌 은 시원의 빈 술잔을 보며 조심스럽게 술병을 들고 시원에게 술을 따랐다.

“신입 사원인 청아 씨가 아직 세상 물정을 잘 모릅니다. 장시원 사장님, 마음에 두지 마세요.”

배강은 속으로 생각했다. 청아가 장씨 그룹에서도 일정 시간 동안 일했고, 가장 사람을 단련시키는 사장 비서 자리에 있었다는 것을. 시원이 청아를 너무 잘 보호했기 때문에 이런 손님과 술을 마시는 접대는 오직 최결한테만 맡겼던 것이다.

물론 황대헌의 말은 시원에게 들리도록 일부러 한 말이었다. 자신이 청아를 잘 보호하고 있다는 인상을 시원에게 심어주려는 것이다.

이어서 진도준 등이 다가와 술을 권하며 자신들의 디자인 우세를 언급했다. 하지만 시원은 단지 표정을 평온하게 유지하며 듣기만 했고, 어떠한 태도도 보이지 않았다.

술자리가 끝났을 때, 시원은 분명 술을 많이 마셨다. 겉으로는 별다른 기색이 없었지만, 청아는 분명히 시원이 취했다는 것을 알았다.

나가는 길에 시원이 머리를 한 번 짚자, 황대헌이 바로 말했다.

“장시원 사장님과 배강 부사장님 오늘 술을 많이 드셨으니 오늘 밤은 돌아가지 마시고 여기서 묵으세요. 이미 위층에 방을 예약해 놓았습니다.”

그러고는 청아를 돌아보며 말했다.

“청아 씨, 장시원 사장님이 술을 많이 드셨으니 방까지 모셔다드리세요.”

“네?”

청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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