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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13화

음식과 술이 준비되자 성수현은 먼저 우청아에게 술을 따랐다.

“청아 씨, 비록 오늘이 우리의 첫 만남이지만 꽤 오래 알고 지내온 것 같은 기분이 드네요. 이 잔은 청아 씨를 위해 제가 따르도록 하죠.”

“이렇게 멋있는 별장을 저를 위해 설계해 주신다니 정말 감사하네요. 전 원샷 할 테니 청아 씨는 편히 마셔요.”

성수현의 말에 청아는 아무 말없이 반 잔을 마셨다.

“좋아요, 저는 청아 씨처럼 솔직한 사람을 좋아해요!”

성수현이 다시 술병을 들어 청아에게 술을 따르자 청아의 옆에 있던 고명기가 웃으면서 말했다.

“청아 씨가 술을 잘 못 마시니까 두 번째 잔은 제가 따라드리겠습니다. 우리 회사를 믿고 맡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의 협업이 즐겁게 진행되기를 바랍니다.”

“청아 씨가 계시니 당연히 즐거울 겁니다!”

성수현 사장이 청아에게 장난스럽게 미소 지으며 술잔을 기울이고는 한꺼번에 마셨다.

“청아 씨.”

또 빈 잔을 청아에게 보이는 성수현에 고명기가 갑자기 말을 끊었다.

“청아 씨, 디자인의 세부 사항을 성수현 사장님과 상의해야 한다고 하지 않았나요? 어서 가져와 보세요!”

“아!”

청아는 바쁘게 자신이 가져온 디자인 도면과 자료를 성수현에게 보여주었지만 성수현 은 필요 없다는 듯 크게 손을 휘저으며 말했다.

“볼 필요 없어요, 청아 씨, 청아 씨 생각대로 디자인하면 됩니다. 저는 당신을 믿어요!”

“그래도 한 번 봐주세요!”

청아가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말했지만 성수현은 자신의 BMW M8 차 키를 테이블 위에 쾅 하고 던졌다.

“볼 필요 없다고 했잖아요! 자꾸 선 그으면 저 진짜 화낼 겁니다.”

갑작스럽게 화를 내는 성수현에 청아와 고명기는 어안이 벙벙해 서로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청아는 어쩔 수 없이 자신이 가져온 디자인 도면을 접었다.

“청아 씨, 난 이제부터 그냥 청아라고 부를거고, 청아도 저한테 말 놔요. 뭐 수현 오빠라고 불러요, 성수현 사장님이라고 부르면 너무 정 없잖아요.”

성수현이 계속해서 청아에게 술을 따르며 말했다.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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