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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12화

수요일, 퇴근 시간이 다가오자 고명계 부사장이 우청아를 사무실로 부른다.

고명계 부사장은 여전히 굳은 표정을 지었지만 청아에 대한 태도에는 인재를 아끼는 온화함이 묻어났다.

“오늘 성수현 사장님이 전화하셔서 당신이 디자인한 별장에 대해 상세히 매우 만족하신다고 하셨어요.”

“시대를 앞서가면서도 인간적임을 잃지 않았다고, 정말 훌륭하다고요!”

청아는 인정받았다는 사실에 기뻐했다.

“감사합니다!”

“이것도 청아 씨가 회사에 온 후 처음으로 맡은 프로젝트였죠. 제가 디자인을 봤는데 정말 괜찮더라고요!”

고명계 부사장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오늘 저녁 성수현 사장님이 저녁을 대접한다고 하셨어요. 첫째로는 청아 씨 아직 얼굴을 마주 보지 못했으니 정식으로 인사를 나눠요.”

“두 번째로는 디자인에 대한 몇 가지 요구사항을 청아 씨랑 직접 논의하고 싶어 하세요.”

“좋아요, 문제없어요!”

청아는 쾌활하게 대답했다.

“그럼 준비하고, 퇴근하고 나서 제가 청아 씨를 데려다 줄게요!”

“네, 그럼 저는 먼저 나가겠습니다!”

청아가 웃으며 일어나 밖으로 나갔다.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자, 이지현이 의자를 타고 다가와 눈을 찡긋거리며 말했다.

“고명계 부사장님이 무슨 일로 부른 거예요? 또 다른 일거리를 주는 건가?”

“아니에요!”

청아가 성수현 사장에게 제출한 모든 디자인 초안을 정리하며 말했다.

“성수현 사장의 원본 작업이 통과됐어요. 내부 디테일에 대해 더 논의할 것이 있어서 고명계 부사장님이 성수현 사장과 약속을 잡았어요.

“오늘 저녁에 직접 이야기할 예정이래요.”

“긴장돼요?”

지현이 물었다.

“전 첫 고객을 만났을 때 나는 너무 긴장해서 말도 제대로 못 했어요.”

“그 고객은 30대 여성이었는데, 명품으로 치장하고는 사람을 제대로 쳐다보지도 않는 타입이었고요.”

“내가 한 일에 트집을 잡으면서 욕을 퍼붓더라고요. 그래서 난 밖에 나가서 바로 울음을 터뜨렸고요.”

“그 후에는 어땠어요?”

“그 후에 나는 뻔뻔스럽게도 자주 고객을 찾아갔어요.”

“고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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