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순결을 가져간 남자가 내 남편?의 모든 챕터: 챕터 521 - 챕터 530

2823 챕터

제521화

사람들은 부소경이 자리에 도착하기만을 기다렸다. 그들은 부소경이 여우 같은 저 여자한테 본때를 보여주길 기다리고 있었다!사람들은 각종 난잡한 말들로 신세희에게 욕설을 퍼부으며 좋은 구경이 생기기만을 기다렸다.현장에 있는 기자들과, 현장 너머로 이 상황을 지켜보던 네티즌들도 흥분한 마음으로 부소경을 기다렸다.하지만 그 가운데 이상함을 눈치챈 사람도 있었다.한 무리의 기자들 가운데, 단 두 사람만이 이 일을 그만두려고 하고 있었다.“에이씨! 나 안 해! 지금 당장 사표 쓸 거야!”“갑자기 왜 그래?”“사람들이 무리 지어서 고작 여자 하나 괴롭히는 거, 이게 무슨 짓이야. 여자가 너무 평온하다느니, 낯짝 뻔뻔하다느니 뭐라고 욕하기까지 하고. 그럼 가만히 있지 뭐 하겠어? 저 사람들이랑 싸우기라도 하라는 거야, 뭐야? 그 여자가 진짜 그런 짓을 하면 오히려 그게 더 문제 아니야? 지금 이게 무슨 상황이야? 저 세라라는 여자는 또 뭐고?”“저 사람, 세라가 신세희 손 봐주려고 일부러 데리고 온 사람이야. 근데 저 외국인, 신세희가 바로 예전에 자길 도와줬던 사람이라는 걸 단번에 알아봤잖아. 그러니까 신세희는 좋은 사람이라는 거지! 오히려 저 세라라는 사람이 쪽팔리게 된 거라고! 내 직업이 기자이긴 해. 근데 난 신세희가 부른 기자는 아니야! 신세희는 애초에 날 부른 적도 없어! 만약 내가 잘못 생각하고 있는 게 아니라면…”“여기 이렇게 많은 기자 중에 신세희가 부른 기자는 단 한 명도 없지? 너네, 이렇게 대중의 힘으로 연약한 여자를 공격하는 게, 연약한 여자를 궁지로 내모는 게 너무 비겁한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아? 난 이 짓 그만둘 거야!”말을 끝낸 후, 기자는 물건을 챙겨 자리를 떠났다.얼마 뒤, 다른 기자 한 명이 그런 그를 따라 자라를 떠났다.그들은 적어도 양심이라는 게 있는 기자들이었다.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런 그들을 비웃고 있었다. “그게 무슨 상관이라고! 자기 직업이 뭔지 잊고 있는 거 아니야?”“우리는 기자야. 우린 두 눈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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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2화

”…”지금 이 순간, 신세희는 무척이나 멍해 있었다.그녀는 심지어 다른 사람이 또 이곳으로 들어와 자기에게 이런 말을 하지는 않을지 걱정하고 있었다.부소경이 올까?마치 6년 전 부태성이 자신을 부씨 저택으로 불러 공개적으로 처형했던 그날과도 같았다.그때는 연장자들이 신세희를 몰아세웠다면, 이번에는 젊은 사람들이었다.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 모두 그녀를 몰아붙였고, 그녀의 뼈를 때렸다.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조의찬은 그녀를 살려주러 왔다.신세희가 아무 말이 없자, 조의찬은 다시 한번 신세희에게 자신의 의견을 표현했다. “세희씨, 그때 형이 세희씨한테 해줬던 거 나도 해줄 수 있어요. 그뿐만이 아니에요. 난 세희씨를 위해 내 목숨도 걸 수 있어요. 당신 내 말 안 믿는 거 알아요. 그래서 직접 보여주려고요. 지금 당장 나가요. 유치원에서 당신 딸 데리고 내일 아침 비행기로 여기 떠나요. 어딜 가든 상관없어요. 해외든 어디든 다 상관없어요.”“…”“조의찬!” 등 뒤에서 돼지 멱 따는듯한 비명이 울려 퍼졌다. 천장에 달려있는 샹들리에가 깨질 것만 같은 소리였다.그 소리가 기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같은 시각, 민정연이 눈물범벅인 얼굴로 이를 악물며 조의찬과 신세희를 쳐다보고 있었다. 민정연의 얼굴은 무척이나 살벌했다.“조의찬! 이 나쁜 놈아! 내가 너 저주할 거야! 나쁜 놈! 너 내 약혼자야! 내 약혼자라고! 자그마치 6년이야! 나 몰래 뒤에서 신세희랑 만나고 다닌 건 내가 말도 안 해!”“나 오늘, 딱 여기 서 있을 거야! 조의찬! 넌 대체 날 뭐로 보는 거야!”조의찬에게 욕설을 퍼붓던 민정연은 계속해서 신세희에게 뭐라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너! 창년! 넌 진짜 죽어도 싼 년이야! 다른 사람들은 네가 어떤 사람인지 모르겠지! 하지만 난 다 알아! 6년 전에 네가 했던 더러운 짓들, 내가 다 까발려 버릴 거야! 너, 우리 사촌 오빠 만나자마자 돈 달라 그랬지? 호텔 웨이터 복 입고 부씨 가문의 대어를 낚으려고도 했잖아! 네가 싸구려 드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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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3화

하지만 조의찬은 6년이란 시간 동안 단 한 번도 민정연에게 따뜻한 온기를 나누어준 적이 없었다!조의찬은 여자들에게 둘러싸여 살던 바람둥이였다. 하지만 그는 민정연 털끝 하나 건드린 적이 없었다. 민정연은 조의찬이 그동안 예쁜 여자를 너무 많이 만나서, 그동안 너무 많은 일들을 겪어서 자기에게 관심이 없는 줄 알았다.그래도 상관이 없었다. 자기에게 관심이 없다는 건, 다른 여자들에게도 관심이 없다는 뜻이었으니까.하지만 오늘 조의찬이 신세희에게 애정을 쏟는 모습을 보자, 민정연은 미쳐버릴 것만 같았다.그녀는 단번에 신세희의 눈앞에 다가가더니 날카로운 손톱으로 신세희의 얼굴을 할퀴려고 했다. “신세희! 이 못된 된장녀! 내가 오늘 너 나락으로 보내버릴 거야! 못하면 내가 민정연이 아니다! 감히 내 약혼자를 꼬셔? 네가! 내가 오늘 네가 어떤 년인지 다 까발려버릴 거야!”민정연은 자신의 숙녀스러운 이미지를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그녀의 날카로운 손톱이 신세희의 얼굴을 할퀴어 버릴 것만 같았다.그 순간, 조의찬이 더 빠른 속도로 발을 들어 매정하고 살벌하게 민정연을 걷어차 버렸다.“아…” 하지만 민정연은 짧은 비명과 함께 바닥으로 내팽개쳐졌다.조의찬은 분노에 가득 찬 눈빛으로 바닥에 있는 민정연의 모습을 쳐다보았다. 그는 차갑게 말했다. “나쁜 년! 세상에 너 같은 변태는 찾기도 힘들 거야! 네가 무슨 자격으로 세희씨랑 대화를 해? 민정연! 당신이 먼저 시작했으니까 나도 더 이상 당신 체면 살려줄 필요 없는 거 맞지?”“모두 제대로 들으세요. 나랑 민정연이랑 약혼한 거, 그거 다 가짜예요. 우리 집안이 옛날처럼 잘나가지 못하는 건 맞아요. 하지만 민정연이랑 결혼하겠다는 생각은 단 한 번도 한 적이 없어요! 민정연이 무릎까지 꿇으면서 나한테 빌었어요. 명분 하나만 주면 된다고, 세상 사람들이 자기가 조의찬 아내라는 사실만 알면 된다고. 우린 혼인신고 안 해요. 그것도 영원히. 우린 그냥 서로 필요해서 만나는 것뿐이에요!”“분명 서로 그렇게 약속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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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4화

조의찬이 신세희를 데리고 가려는 모습에 구자현은 고함을 질렀다. "조의찬! 너 거기 서!"조의찬은 고개를 돌려 구자현을 쳐다보더니 이내 비열한 웃음으로 그녀를 비웃었다."구자현! 서울에 구씨 가문! 우리 사촌 형 부소경이 구씨 가문이랑 목숨을 나눈 정을 갖고 있어. 우리 사촌 형이 구씨 집안사람들한테 얼마나 잘해주는데. 우리 외할머니 외할아버지보다도 더 친해. 그래서 오늘 열린 함정 파티, 다 네가 벌인 짓이지? 맞지?"구자현은 냉소했다. "알면 됐어!"그녀는 주위에 서 있는 재벌가 사모님들을 둘러보더니 이내 평온한 얼굴로 가만히 있는 신세희를 쳐다보았다. "조의찬, 이게 대체 무슨 짓이야! 네가 옛날에 여자들한테 무슨 짓을 했는지 모르는 사람이 없어. 네가 민정연이랑 계약으로 만나고 있든, 좋아서 만나고 있든, 다른 계략이 있든 우리랑은 아무 상관이 없다고.""오늘 우린 신세희를 함정에 빠뜨리려고 여기로 부른 게 아니야. 우리는 그냥 신세희랑 사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던 거야. 근데 상상도 못 한 일이 일어났네? 감히 뻔뻔하게 여길 쳐들어오다니. 조의찬, 온 세상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싶은 거야? 신세희한테 떠도는 그 추잡한 소문이 다 사실이라고? 아님 네가 여기 오는 것까지 신세희가 다 계획했던 일인가? 그게 아니면 얘가 이렇게 평온하게 있을 리가 없잖아?"말을 끝낸 후 구자현은 또 신세희에게 물었다. "신세희, 남자들이 널 돕는 거 말이야, 이거 다 네가 계획한 일이지?""어떨 것 같은데요?" 그녀의 물음에 신세희는 가볍게 웃었다."그래! 좋아! 이렇게 깔끔하게 인정하다니!" 구자현은 살벌하게 냉소하며 자리에 있는 사모님들을 쳐다보았다. "사모님들, 다들 봤지? 이 여자가 이렇게 건방지다니까. 남자 꼬시는 수법이 얼마나 저급하고 뻔뻔한지. 다들 민정연 약혼자가 쟤 치마폭에 쓰러졌다는 거 알아야 해. 이게 다 저 뻔뻔한 년 때문이야! 이 년 너무 괘씸해! 너무 뻔뻔하다고!"자리에 있던 사모님들은 모두 살벌한 기세로 걸어오는 조의찬의 모습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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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5화

하지만 욕 할 때는 누구보다 더 독하고 또 누구보다 더 저급했다. 막돼먹은 욕쟁이 아줌마보다 더 저급했다.그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욕을 퍼붓기 시작했다. 마치 누가 자신이 할 말을 뺏어갈 것처럼 말이다.여자들이 신세희를 욕하는 모습에 조의찬은 마음이 아파오기 시작했다.그는 항상 신세희의 처지를 자신의 탓으로 돌렸다.6년 전, 그가 번번이 신세희를 농락하지만 않았어도, 그때 그가 조금이라도 양심적으로 신세희와 배 속의 아이까지 받아줬어도… 그랬으면 지금쯤 신세희와 다정하게 지내며 자기가 좋아하는 일로 돈을 버는 여자와 함께 살고 있을지도 모른다.하지만 그때 그가 했던 못된 짓들 때문에 모든 일이 망가졌다. 그는 번번이 신세희를 농락했고, 그녀의 이름을 더럽혔고, 외할아버지와 부모님들에게 나쁜 명성을 남기고 말았다. 그래서 외할아버지가 그렇게 신세희를 재벌가 세계에서 내쫓아 버린 것이었다. 외할아버지는 신세희의 이름을 더럽혔다.그래서 신세희가 지금 이런 취급을 받고 있는 것이다.조의찬은 낮은 목소리로 신세희에게 말했다. “세희씨, 나랑 같이 가요. 우리 외국으로 떠나요. 그리고 평생 이곳으로 돌아오지 말아요. 앞으로, 이제는 더 이상 당신을 모욕하는 사람이 없을 거예요. 가요! 내가 당장 데리고 떠날게요!”말을 끝낸 후, 그는 바로 자신을 둘러싼 사모님을 발로 차 버리더니 신세희를 데리고 연회장을 떠나려고 했다.하지만 신세희는 꼼짝도 않았다.그녀는 울지도 웃지도, 난동을 피우지도 기뻐하지도 않았다.그녀는 평온하게 말할 뿐이었다. “가요. 당신 약혼자 데리고.”조의찬은 이미 충분히 그녀에게 잘해주고 있었다. 신세희는 조의찬까지 힘들게 만들고 싶지 않았다. 그리고 조의찬 때문에 바닥에 움츠려 있는 여자도. 어차피 그녀는 오늘 구자현의 손바닥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운명이다. 발버둥은 헛고생일 뿐이다.신세희는 딸에게 여유로운 길을 남겨주고 싶었다.그래서 그녀는 더 이상 발버둥 치지 않기로 했다.그리고 솔직히 말하면 신세희는 이미 이런 욕설에 익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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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6화

사람들은 그대로 얼어버렸다.기자들은 사진 찍는 것도 잊어버리고 있었다.그들이 미처 정신을 차리기도 전에 서준명과 구서준 두 사람이 너나 할 것 없이 조급하게 안으로 들어왔다.“신세희! 세희씨! 지금 어딨어요!”“세희씨는요!”두 사람은 동시에 신세희를 발견했고, 거의 동시에 눈썹을 찌푸렸다.서준명은 이제 금방 비행기에서 내렸다.그는 오늘 오전에 서경수의 병실에서 신세희와 관련된 영상을 확인했고, 바로 신세희에게 전화를 걸었다. 신세희는 전화를 받지 않았고, 서준명은 세라를 구치소에서 빼내 줬다. 그는 먼저 세라에게 전화를 쳐 이게 무슨 일인지 한번 알아보려고 했다. 하지만 그때 호텔 직원이 그에게 말했다. 그는 내일 아침에 운성에 도착하는 비행기가 있다고, 그러니 지금 당장 공항으로 가라고, 안 그러면 늦게 된다고 말했다.서준명은 부랴부랴 차를 탔고, 더 이상 세라에게 전화를 하지도 않았다. 공항에 들어서고, 검색대를 지나고, 탑승권 수속을 하고… 모든 일을 해결한 그는 오랜 시간을 기다리게 됐다. 비행기에서 내렸을 때, 서준명은 더 이상 세라와 통화할 필요가 없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서준명은 바로 건축회사로 달려갔다.공항에서 건축회사로 가는 길 내내 서준명은 핸드폰을 확인했다. 그는 그 영상이 아직도 여기저기 떠다니고 있는지 확인하고 싶었다. 서준명이 알기로, 만약 인터넷에 신세희의 이상한 사진이 돌고 있다면 부소경은 분명 제일 먼저 이 사진들을 다 막아버렸을 것이다.하지만 서준명이 예상하지 못한 일이 일어났다. 인터넷을 확인하자 신세희의 영상들이 여기저기 바퀴벌레 번식하듯 떠다니고 있었다.그때는 아직 서준명이 회사에 도착하기 전이었다. 서준명은 신세희가 있는 호텔이 서울의 구씨 가문이 운영하는 호텔이라는 사실을 알아챘다.그는 다시 차를 돌려 이곳으로 달려왔고 호텔 밖에서 서준명은 구서준을 마주치게 되었다.구서준은 서준명에게 다가오더니 그에게 인사를 하려고 했다. “준명아…”하지만 서준명은 구서준의 얼굴에 살벌하게 주먹을 내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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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7화

서준명은 차갑게 말했다. “민정연, 너 진짜 대단하다!”말을 끝낸 후, 그는 다시 구서준을 노려보았다. “구서준! 잊지 마! 네 사촌 고모가 한때 부소경을 엄청 쫓아다녔다는 사실을!”그 말에 구서준은 자신을 이마를 내려쳤다. “망했다. 우리 고모 정말 변태야! 미친년이 따로 없다니까!”말을 끝낸 후, 두 사람은 빠르게 연회장 안으로 달려갔다.아직 문 안으로 들어가기도 전에 두 사람은 문 앞을 막고 있는 기자들을 보게 되었다. 그 순간, 그들은 기자들을 쫓아낼 생각을 미처 할 겨를도 없이 바로 연회장 안으로 달려 들어갔다. 그들은 그제서야 사모님들이 신세희에게 욕설을 퍼붓고 있는 장면을 보게 되었다.신세희 옆에 서 있던 사람들은 다름이 아닌 조의찬과 다니엘이었다.“세희씨, 괜찮아요?” 서준명이 먼저 걱정스럽게 그녀에게 물었다.곧이어 구서준이 그녀에게 말을 건넸다. “세희씨, 걱정하지 말아요. 이 호텔 우리 집 거거든요? 나 구서준이 여기 있는 한, 세희씨 괴롭힐 사람은 아무도 없어요!”“…”신세희는 가끔 멍해지곤 한다. 구자현이 일부러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불러 모은 건가? 사실은 기자들에게 자신의 남자 꼬시는 능력이 어떤지 보여주려고?진짜로 이 사람들이 타이밍 좋게 다 찾아온거라고?신세희는 속으로 씁쓸하게 웃었다.그녀는 이런 상황에 익숙해져 있었다.하지만 앞뒤로 둘러싼 네 명의 남자는 마치 황제를 보필하는 호위무사처럼 옆에 서 있었고, 그 모습이 기이한 장관을 만들어냈다.연회장 밖에 있던 기자들도 수군거리지 않을 수가 없었다. “정말 명불허전이다. 구자현이 말한 게 다 맞아. 틀린 게 하나도 없어. 신세희 솜씨, 진짜 알아줘야겠다. 적어도 운성의 재벌 집 도련님 둘이 저 여자 손에 들어갔잖아? 저 잘생긴 외국인도, 그리고 서울 구씨 집안의 작은 도련님도.”“어머! 오늘 이 소식들을 기사로 내보내면… 돈이 다 얼마야? 평생 벌 돈 오늘 하루 만에 다 벌겠어.”모든 사람들의 반응이 똑같았다. 다들 신세희가 남자 꼬시는 실력이 보통이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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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8화

”꺼져!” 서준명은 발을 들어 남자의 몸을 걷어찼다.같은 시각, 조의찬도 또 한 번 그에게 발길질을 했다.그러자, 신세희를 모함하던 남자는 그대로 문밖으로 나가떨어지게 되었다.순간, 평소 무척이나 부드럽던 서준명과 조의찬의 위엄 가득한 모습이 사모님들의 기세를 단번에 꺾어버렸다.구자현도 은근슬쩍 어색한 웃음을 지을 정도였다.민정연은 서준명의 앞에 무릎을 꿇으며 슬프게 애원했다. “오빠… 조의찬이 신세희 때문에 날 때렸어. 날 발로 차고… 오빠… 흑흑흑…”서준명은 차갑게 물었다. “왜, 아예 너 발로 차 죽이지?”“…”서준명은 자신의 다리를 잡고 있는 민정연의 손을 냉정하게 뿌리치며 살벌하게 말했다. “네가 여자인 걸 다행인 줄 알아. 만약 남자였으면 내가 진작에 벌써 다리를 분질러버렸을 거야!”“세희씨가 너한테 뭘 잘못했는데! 세희씨가 남자를 꼬시든 말든 너랑 무슨 상관이라고! 조의찬이 세희씨를 좋아하고 부소경이 세희씨를 아껴주고 그러는 거, 그게 바로 세희씨 매력이야. 네가 매력이 없다고 세희씨를 질투하고 모함하면, 그게 맞아? 맞는 짓이야?”“민정연! 이게 다 네 업보야! 그러니까 널 좋아하는 사람이 없지!”민정연은 흐르는 눈물에 시야가 흐려지는 것만 같았다. “오빠, 지금 나한테 뭐라고 하는 거야? 나한테 이렇게까지 욕한 적 없잖아. 설마 저딴 창년 때문에 나 욕하는 거야?”서준명은 밀려오는 분노에 눈살을 찌푸렸다. “세희씨 한 번만 더 욕하면, 내가 네 입을 찢어버릴 거야!”“…”서준명은 운성에서 다정하기로 소문난 도련님이었다. 그는 모든 사람에게 예의가 바르고 인내심이 넘쳤다. 그는 어릴 때부터 진심으로 민정연을 아껴주었다. 하지만 지금 서준명은 신세희 때문에 민정연을 때리기까지 하려고 한다. 이런 행동이 자리에 있던 사모님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민정연도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서준명은 고개를 돌려 어색한 웃음을 짓고 있는 구자현을 쳐다보았다.이런 변태 아줌마 같으니라고, 서준명은 벌써부터 이 사실을 알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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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9화

“조카야…”“내가 그동안 나이가 좀 많아서 널 고모라고 부르긴 했지! 근데 넌 아무것도 아니야! 세희씨가 기자들을 불러들였다고 했지? 그럼 세라는? 세라는 뭔데! 네가 세라보고 사무실에서 신발로 세희씨 얼굴 때리라고 했지! 네가 세라한테 세희씨 모함하라고 했지! 네가 직접 세라한테 물어봐! 세희씨가 세라를 도와줬는지 아님 모함했는지!”“세라씨, 세라씨가 한 번 말씀해 보세요!”말을 끝낸 후, 구서준은 바로 세라의 앞에 다가왔다. 그는 단번에 세라의 머리카락을 잡더니 그녀를 중간으로 끌고 왔다. 그는 살벌하게 세라를 쳐다보았다. “세라씨! 내가 하는 말 제대로 들어요. 난 서준명이 아니에요. 난 그렇게까지 교양이 넘치지는 못 하거든요! 여자도 밥 먹듯이 때려요! 그러니까 지금 이 자리에서 제대로 말해요! 그때 당신이 그린 설계도에 얼마나 큰 실수가 있었는지! 세희씨의 도움이 없었다면 얼마나 큰 손해를 봤을지! 말해요!”“흑흑흑…”세라는 그대로 울어버렸다.“서준 도련님! 제가 하게 해주세요!” 옆에서 아무 말 없이 지켜보던 다니엘이 갑자기 세라 앞으로 다가오더니, 손을 들어 단단히 그녀의 얼굴을 내려쳤다.“아…” 세라는 밀려오는 아픔에 그대로 바닥에 쓰러져버렸다. 그녀는 한참이나 숨을 헐떡였다.“당신, 너무 나쁜 여자예요! 감히 우리 은사님을 이렇게 모함하다니! 내가 오늘 당신 가만두지 않을 거예요!” 다니엘은 강철 같은 주먹을 들며 세라를 더 내리치려고 했다. 그때 구서준이 그런 그를 제지했다. “다니엘, 인명사고는 나게 하지 말아요.”다니엘은 그제야 손을 거두었다.구서준은 고개를 돌려 서준명과 조의찬을 쳐다보았다. “준명아, 의찬아! 지금 우리가 여기서 여자들이랑 싸울 때가 아니야! 우리 지금 당장 세희씨를 데리고 나가야 해! 부소경은… 만약 부소경이 세희씨한테 뭐라고 한다면, 내가 숙부한테 한번 부탁해볼게! 부소경이 우리 숙부랑 사이가 좋거든. 거의 친형제랑 다름이 없어! 아마 우리 숙부가 내 부탁 들어줄 거야. 일단 먼저 세희씨부터 데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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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0화

도련님?그 말에 모든 사람들이 문 쪽을 쳐다보았다.기자들은 이미 자발적으로 부소경이 지나갈 길을 터주었다.그때, 네이비 색 정장을 입은 부소경이 여유롭게 연회장 안으로 들어왔다. 그의 표정은 무척이나 담담했다. 웃지도 회를 내지도 않았고, 시선이 어느 쪽으로 모이지도 않았다. 그는 단지 주머니에 손을 꽂고 시크하게 걸어들어올 뿐이었다.연회장 안은 무척이나 조용했다.만약 이때 바닥에 바늘이 떨어졌다면 분명 그 소리가 들렸을 것이다.연회장 안, 신세희 말고 모든 사람의 심장이 미친 듯이 쿵쾅대고 있었다.특히 방금까지 신세희의 호위무사들에게 기세가 눌렸던 사모님들. 그들은 모두 부소경이 더럽고 악독한 구미호 같은 여자를 반 토막 내주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부소경이 진짜 왔다!그들은 부소경이 신세희를 처리하기만을 기다렸다.운성 사람들은 모두 알고 있었다. 부소경이 화를 내지 않는다는 사실을.그는 종래로 조의찬처럼 폭력적이게 사람을 발로 차지 않았다.부소경이 한 사람을 골로 보내는 방법은 무척이나 간단했다. “묻어버려.” 그 한마디면 충분했다.이게 바로 부소경이었다.운성부터 서울까지, 부소경을 무서워하지 않는 사람이 없었다.지금 이 순간, 사모님뿐만 아니라 조의찬, 서준명, 구서준 그리고 다니엘까지 모두 부소경을 무서워하고 있었다. 그들은 감히 입을 열지도 못했다.그들은 부소경이 다가오는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기만 했다.하지만 조금 이상했다. 부소경 뒤에는 엄선우만 있는 게 아니었다. 그 뒤에는 여자 한 명이 따라오고 있었다.여자의 표정은 무척이나 조심스러웠다. 마치 즐거운 기분을 억지로 감추고 있는 듯한 표정이었다.여자는 며칠 전 신세희가 유치원 학부모 회의에 입고 왔던 옷이랑 똑같게 입고 있었다. 하얀색 목폴라에 귤색 가죽 치마를 입고 있었다.더 재밌는 건, 여자가 손에 들고 있는 핸드백이 바로 신세희가 자리에 두고 간 것이라는 사실이었다.많은 사람들은 이 여자가 누군지 몰랐다.하지만 신세희는 이 여자가 바로 나영희 엄마 도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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