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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6화

사람들은 그대로 얼어버렸다.

기자들은 사진 찍는 것도 잊어버리고 있었다.

그들이 미처 정신을 차리기도 전에 서준명과 구서준 두 사람이 너나 할 것 없이 조급하게 안으로 들어왔다.

“신세희! 세희씨! 지금 어딨어요!”

“세희씨는요!”

두 사람은 동시에 신세희를 발견했고, 거의 동시에 눈썹을 찌푸렸다.

서준명은 이제 금방 비행기에서 내렸다.

그는 오늘 오전에 서경수의 병실에서 신세희와 관련된 영상을 확인했고, 바로 신세희에게 전화를 걸었다. 신세희는 전화를 받지 않았고, 서준명은 세라를 구치소에서 빼내 줬다. 그는 먼저 세라에게 전화를 쳐 이게 무슨 일인지 한번 알아보려고 했다. 하지만 그때 호텔 직원이 그에게 말했다. 그는 내일 아침에 운성에 도착하는 비행기가 있다고, 그러니 지금 당장 공항으로 가라고, 안 그러면 늦게 된다고 말했다.

서준명은 부랴부랴 차를 탔고, 더 이상 세라에게 전화를 하지도 않았다. 공항에 들어서고, 검색대를 지나고, 탑승권 수속을 하고… 모든 일을 해결한 그는 오랜 시간을 기다리게 됐다. 비행기에서 내렸을 때, 서준명은 더 이상 세라와 통화할 필요가 없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서준명은 바로 건축회사로 달려갔다.

공항에서 건축회사로 가는 길 내내 서준명은 핸드폰을 확인했다. 그는 그 영상이 아직도 여기저기 떠다니고 있는지 확인하고 싶었다. 서준명이 알기로, 만약 인터넷에 신세희의 이상한 사진이 돌고 있다면 부소경은 분명 제일 먼저 이 사진들을 다 막아버렸을 것이다.

하지만 서준명이 예상하지 못한 일이 일어났다. 인터넷을 확인하자 신세희의 영상들이 여기저기 바퀴벌레 번식하듯 떠다니고 있었다.

그때는 아직 서준명이 회사에 도착하기 전이었다. 서준명은 신세희가 있는 호텔이 서울의 구씨 가문이 운영하는 호텔이라는 사실을 알아챘다.

그는 다시 차를 돌려 이곳으로 달려왔고 호텔 밖에서 서준명은 구서준을 마주치게 되었다.

구서준은 서준명에게 다가오더니 그에게 인사를 하려고 했다. “준명아…”

하지만 서준명은 구서준의 얼굴에 살벌하게 주먹을 내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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