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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0화

도련님?

그 말에 모든 사람들이 문 쪽을 쳐다보았다.

기자들은 이미 자발적으로 부소경이 지나갈 길을 터주었다.

그때, 네이비 색 정장을 입은 부소경이 여유롭게 연회장 안으로 들어왔다. 그의 표정은 무척이나 담담했다. 웃지도 회를 내지도 않았고, 시선이 어느 쪽으로 모이지도 않았다. 그는 단지 주머니에 손을 꽂고 시크하게 걸어들어올 뿐이었다.

연회장 안은 무척이나 조용했다.

만약 이때 바닥에 바늘이 떨어졌다면 분명 그 소리가 들렸을 것이다.

연회장 안, 신세희 말고 모든 사람의 심장이 미친 듯이 쿵쾅대고 있었다.

특히 방금까지 신세희의 호위무사들에게 기세가 눌렸던 사모님들. 그들은 모두 부소경이 더럽고 악독한 구미호 같은 여자를 반 토막 내주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부소경이 진짜 왔다!

그들은 부소경이 신세희를 처리하기만을 기다렸다.

운성 사람들은 모두 알고 있었다. 부소경이 화를 내지 않는다는 사실을.

그는 종래로 조의찬처럼 폭력적이게 사람을 발로 차지 않았다.

부소경이 한 사람을 골로 보내는 방법은 무척이나 간단했다. “묻어버려.” 그 한마디면 충분했다.

이게 바로 부소경이었다.

운성부터 서울까지, 부소경을 무서워하지 않는 사람이 없었다.

지금 이 순간, 사모님뿐만 아니라 조의찬, 서준명, 구서준 그리고 다니엘까지 모두 부소경을 무서워하고 있었다. 그들은 감히 입을 열지도 못했다.

그들은 부소경이 다가오는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기만 했다.

하지만 조금 이상했다. 부소경 뒤에는 엄선우만 있는 게 아니었다. 그 뒤에는 여자 한 명이 따라오고 있었다.

여자의 표정은 무척이나 조심스러웠다. 마치 즐거운 기분을 억지로 감추고 있는 듯한 표정이었다.

여자는 며칠 전 신세희가 유치원 학부모 회의에 입고 왔던 옷이랑 똑같게 입고 있었다. 하얀색 목폴라에 귤색 가죽 치마를 입고 있었다.

더 재밌는 건, 여자가 손에 들고 있는 핸드백이 바로 신세희가 자리에 두고 간 것이라는 사실이었다.

많은 사람들은 이 여자가 누군지 몰랐다.

하지만 신세희는 이 여자가 바로 나영희 엄마 도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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