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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9화

“조카야…”

“내가 그동안 나이가 좀 많아서 널 고모라고 부르긴 했지! 근데 넌 아무것도 아니야! 세희씨가 기자들을 불러들였다고 했지? 그럼 세라는? 세라는 뭔데! 네가 세라보고 사무실에서 신발로 세희씨 얼굴 때리라고 했지! 네가 세라한테 세희씨 모함하라고 했지! 네가 직접 세라한테 물어봐! 세희씨가 세라를 도와줬는지 아님 모함했는지!”

“세라씨, 세라씨가 한 번 말씀해 보세요!”

말을 끝낸 후, 구서준은 바로 세라의 앞에 다가왔다. 그는 단번에 세라의 머리카락을 잡더니 그녀를 중간으로 끌고 왔다. 그는 살벌하게 세라를 쳐다보았다. “세라씨! 내가 하는 말 제대로 들어요. 난 서준명이 아니에요. 난 그렇게까지 교양이 넘치지는 못 하거든요! 여자도 밥 먹듯이 때려요! 그러니까 지금 이 자리에서 제대로 말해요! 그때 당신이 그린 설계도에 얼마나 큰 실수가 있었는지! 세희씨의 도움이 없었다면 얼마나 큰 손해를 봤을지! 말해요!”

“흑흑흑…”

세라는 그대로 울어버렸다.

“서준 도련님! 제가 하게 해주세요!” 옆에서 아무 말 없이 지켜보던 다니엘이 갑자기 세라 앞으로 다가오더니, 손을 들어 단단히 그녀의 얼굴을 내려쳤다.

“아…” 세라는 밀려오는 아픔에 그대로 바닥에 쓰러져버렸다. 그녀는 한참이나 숨을 헐떡였다.

“당신, 너무 나쁜 여자예요! 감히 우리 은사님을 이렇게 모함하다니! 내가 오늘 당신 가만두지 않을 거예요!” 다니엘은 강철 같은 주먹을 들며 세라를 더 내리치려고 했다. 그때 구서준이 그런 그를 제지했다. “다니엘, 인명사고는 나게 하지 말아요.”

다니엘은 그제야 손을 거두었다.

구서준은 고개를 돌려 서준명과 조의찬을 쳐다보았다. “준명아, 의찬아! 지금 우리가 여기서 여자들이랑 싸울 때가 아니야! 우리 지금 당장 세희씨를 데리고 나가야 해! 부소경은… 만약 부소경이 세희씨한테 뭐라고 한다면, 내가 숙부한테 한번 부탁해볼게! 부소경이 우리 숙부랑 사이가 좋거든. 거의 친형제랑 다름이 없어! 아마 우리 숙부가 내 부탁 들어줄 거야. 일단 먼저 세희씨부터 데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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