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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8화

”꺼져!” 서준명은 발을 들어 남자의 몸을 걷어찼다.

같은 시각, 조의찬도 또 한 번 그에게 발길질을 했다.

그러자, 신세희를 모함하던 남자는 그대로 문밖으로 나가떨어지게 되었다.

순간, 평소 무척이나 부드럽던 서준명과 조의찬의 위엄 가득한 모습이 사모님들의 기세를 단번에 꺾어버렸다.

구자현도 은근슬쩍 어색한 웃음을 지을 정도였다.

민정연은 서준명의 앞에 무릎을 꿇으며 슬프게 애원했다. “오빠… 조의찬이 신세희 때문에 날 때렸어. 날 발로 차고… 오빠… 흑흑흑…”

서준명은 차갑게 물었다. “왜, 아예 너 발로 차 죽이지?”

“…”

서준명은 자신의 다리를 잡고 있는 민정연의 손을 냉정하게 뿌리치며 살벌하게 말했다. “네가 여자인 걸 다행인 줄 알아. 만약 남자였으면 내가 진작에 벌써 다리를 분질러버렸을 거야!”

“세희씨가 너한테 뭘 잘못했는데! 세희씨가 남자를 꼬시든 말든 너랑 무슨 상관이라고! 조의찬이 세희씨를 좋아하고 부소경이 세희씨를 아껴주고 그러는 거, 그게 바로 세희씨 매력이야. 네가 매력이 없다고 세희씨를 질투하고 모함하면, 그게 맞아? 맞는 짓이야?”

“민정연! 이게 다 네 업보야! 그러니까 널 좋아하는 사람이 없지!”

민정연은 흐르는 눈물에 시야가 흐려지는 것만 같았다. “오빠, 지금 나한테 뭐라고 하는 거야? 나한테 이렇게까지 욕한 적 없잖아. 설마 저딴 창년 때문에 나 욕하는 거야?”

서준명은 밀려오는 분노에 눈살을 찌푸렸다. “세희씨 한 번만 더 욕하면, 내가 네 입을 찢어버릴 거야!”

“…”

서준명은 운성에서 다정하기로 소문난 도련님이었다. 그는 모든 사람에게 예의가 바르고 인내심이 넘쳤다. 그는 어릴 때부터 진심으로 민정연을 아껴주었다. 하지만 지금 서준명은 신세희 때문에 민정연을 때리기까지 하려고 한다. 이런 행동이 자리에 있던 사모님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민정연도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서준명은 고개를 돌려 어색한 웃음을 짓고 있는 구자현을 쳐다보았다.

이런 변태 아줌마 같으니라고, 서준명은 벌써부터 이 사실을 알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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