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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4화

조의찬이 신세희를 데리고 가려는 모습에 구자현은 고함을 질렀다. "조의찬! 너 거기 서!"

조의찬은 고개를 돌려 구자현을 쳐다보더니 이내 비열한 웃음으로 그녀를 비웃었다.

"구자현! 서울에 구씨 가문! 우리 사촌 형 부소경이 구씨 가문이랑 목숨을 나눈 정을 갖고 있어. 우리 사촌 형이 구씨 집안사람들한테 얼마나 잘해주는데. 우리 외할머니 외할아버지보다도 더 친해. 그래서 오늘 열린 함정 파티, 다 네가 벌인 짓이지? 맞지?"

구자현은 냉소했다. "알면 됐어!"

그녀는 주위에 서 있는 재벌가 사모님들을 둘러보더니 이내 평온한 얼굴로 가만히 있는 신세희를 쳐다보았다. "조의찬, 이게 대체 무슨 짓이야! 네가 옛날에 여자들한테 무슨 짓을 했는지 모르는 사람이 없어. 네가 민정연이랑 계약으로 만나고 있든, 좋아서 만나고 있든, 다른 계략이 있든 우리랑은 아무 상관이 없다고."

"오늘 우린 신세희를 함정에 빠뜨리려고 여기로 부른 게 아니야. 우리는 그냥 신세희랑 사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던 거야. 근데 상상도 못 한 일이 일어났네? 감히 뻔뻔하게 여길 쳐들어오다니. 조의찬, 온 세상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싶은 거야? 신세희한테 떠도는 그 추잡한 소문이 다 사실이라고? 아님 네가 여기 오는 것까지 신세희가 다 계획했던 일인가? 그게 아니면 얘가 이렇게 평온하게 있을 리가 없잖아?"

말을 끝낸 후 구자현은 또 신세희에게 물었다. "신세희, 남자들이 널 돕는 거 말이야, 이거 다 네가 계획한 일이지?"

"어떨 것 같은데요?" 그녀의 물음에 신세희는 가볍게 웃었다.

"그래! 좋아! 이렇게 깔끔하게 인정하다니!" 구자현은 살벌하게 냉소하며 자리에 있는 사모님들을 쳐다보았다. "사모님들, 다들 봤지? 이 여자가 이렇게 건방지다니까. 남자 꼬시는 수법이 얼마나 저급하고 뻔뻔한지. 다들 민정연 약혼자가 쟤 치마폭에 쓰러졌다는 거 알아야 해. 이게 다 저 뻔뻔한 년 때문이야! 이 년 너무 괘씸해! 너무 뻔뻔하다고!"

자리에 있던 사모님들은 모두 살벌한 기세로 걸어오는 조의찬의 모습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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