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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1화

사람들은 부소경이 자리에 도착하기만을 기다렸다. 그들은 부소경이 여우 같은 저 여자한테 본때를 보여주길 기다리고 있었다!

사람들은 각종 난잡한 말들로 신세희에게 욕설을 퍼부으며 좋은 구경이 생기기만을 기다렸다.

현장에 있는 기자들과, 현장 너머로 이 상황을 지켜보던 네티즌들도 흥분한 마음으로 부소경을 기다렸다.

하지만 그 가운데 이상함을 눈치챈 사람도 있었다.

한 무리의 기자들 가운데, 단 두 사람만이 이 일을 그만두려고 하고 있었다.

“에이씨! 나 안 해! 지금 당장 사표 쓸 거야!”

“갑자기 왜 그래?”

“사람들이 무리 지어서 고작 여자 하나 괴롭히는 거, 이게 무슨 짓이야. 여자가 너무 평온하다느니, 낯짝 뻔뻔하다느니 뭐라고 욕하기까지 하고. 그럼 가만히 있지 뭐 하겠어? 저 사람들이랑 싸우기라도 하라는 거야, 뭐야? 그 여자가 진짜 그런 짓을 하면 오히려 그게 더 문제 아니야? 지금 이게 무슨 상황이야? 저 세라라는 여자는 또 뭐고?”

“저 사람, 세라가 신세희 손 봐주려고 일부러 데리고 온 사람이야. 근데 저 외국인, 신세희가 바로 예전에 자길 도와줬던 사람이라는 걸 단번에 알아봤잖아. 그러니까 신세희는 좋은 사람이라는 거지! 오히려 저 세라라는 사람이 쪽팔리게 된 거라고! 내 직업이 기자이긴 해. 근데 난 신세희가 부른 기자는 아니야! 신세희는 애초에 날 부른 적도 없어! 만약 내가 잘못 생각하고 있는 게 아니라면…”

“여기 이렇게 많은 기자 중에 신세희가 부른 기자는 단 한 명도 없지? 너네, 이렇게 대중의 힘으로 연약한 여자를 공격하는 게, 연약한 여자를 궁지로 내모는 게 너무 비겁한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아? 난 이 짓 그만둘 거야!”

말을 끝낸 후, 기자는 물건을 챙겨 자리를 떠났다.

얼마 뒤, 다른 기자 한 명이 그런 그를 따라 자라를 떠났다.

그들은 적어도 양심이라는 게 있는 기자들이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런 그들을 비웃고 있었다. “그게 무슨 상관이라고! 자기 직업이 뭔지 잊고 있는 거 아니야?”

“우리는 기자야. 우린 두 눈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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