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내 순결을 가져간 남자가 내 남편?: Chapter 421 - Chapter 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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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1화

그저 그녀의 눈물에 입을 맞췄다.그녀는 그동안 느꼈던 억울함을 오늘 저녁에 다 쏟아냈다.그녀의 센 고집과 굴복하지 않는 모습은 다 다른 사람들에게 순종하지 않기 위해서였다.마지막에 그는 조금씩 그녀를 녹였고, 그녀가 지쳤을 때 그의 품에서 잠들게 해주었다. 그녀가 깊이 잠에 드는 모습을 보며 남자는 그녀의 이마에 입을 맞췄다. 그리고 불을 끄고 잠에 들었다.다음 날.두 사람은 동시에 일어났다.그녀는 몸에 아무런 옷도 걸치고 있지 않았고, 원래 입고 있던 샤워 가운은 그에 의해 바닥에 떨어져 더러워졌다.그녀는 일어나서 자신의 몸을 위아래로 보았다. 손목엔 황색 옥 팔찌만 채워져 있었고, 그 옥팔찌는 그녀의 부드러운 피부를 더 돋보이게 했으며 정말 잘 어울렸다.그녀는 입술을 내밀고 침대에 비스듬히 기대어 있는 남자에게 삐딱하게 말했다. “이 팔찌 내 거예요! 그러니까 내가 하고싶은 대로 할 거예요!”남자의 목소리는 아침이라 묵직했다. “그거 네 딸 반 단톡방에 사진 찍어서 보내도 돼.”신세희:“......뭐라고요?”“다른 애들 엄마들은 다 단톡방에 들어갔는데, 네가 못 들어간 건 무리에 끼지 못 해서잖아. 요 며칠 내가 시간내서 액세서리 준비해 줄 테니까, 그냥 신경쓰지 말고 단톡방에서 자랑해.얼마든지.” 부소경은 신세희를 보고 자연스럽게 일어나 침대에서 내려와 입을 옷을 찾았다.그녀는 부끄러워서 두 눈을 가렸다.남자는 그녀의 손을 치웠다. “너가 아직도 못 본 곳이 있나? 지금 다시 자세히 한번 들여다 볼래?”여자:“왜 이렇게 뻔뻔해요!”남자는 콧방귀를 뀌었고 그녀를 침대에서 일으킨 뒤 강제로 자신의 셔츠를 입혔다. 그녀는 그제서야 탈영병처럼 그의 안방에서 자신의 안방으로 도망쳤다.오늘은 아침 일찍 출근을 해야해서 그녀는 옷을 잘 골라야 했다. 안방에서 잠옷을 입고 신세희는 다시 드레스룸에 옷을 고르러 갔다.지난 2주동안 그녀는 옷을 촌스럽고 보수적으로 입었다. 그 이유는 막 회사에 왔을 때 눈에 띄고 싶지 않아서였지만, 지금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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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2화

엘리베이터는 신세희가 내려야하는 층에 도착했고, 그녀는 옷 매무새를 정리한 뒤 가방을 들고 엘리베이터에서 내렸다. 그녀가 내리자 더 높은 층에서 일하는 동료들을 또 떠들어댔다.“참, 이 여자도 컨셉이 독특해요. 회사 오자마자 일을 많이 벌렸던데요.”“이 여자 완전 여우예요. 저번주랑 저저번주에만 해도 출근할 때 촌년처럼 입고 와서 사람들을 다 속였다니까요. 그런데 정작 군 도련님을 꼬셨지 뭐예요. 민정아 아가씨까지 밀어내고요. 듣기로는 지금 저 여자가 디자인팀 세라씨의 상사래요.”“엄청 빨리 기어올라 갔네요.”“빨리 올라간 것뿐만 아니라, 제일 중요한 건 저 여자가 매우 얌전하고 무해한 척하면서 올라왔다는 거예요. 회사 온지 며칠이나 됐다고 도련님을 꼬시고 회사에서 꽤나 좋은 직책까지 얻었는지.”“제 생각엔 저 여자, 6년전에 부 도련님이랑 결혼하고 지금 다시 잡혀온 그 여자랑 닮은 것 같아요. 둘이 쓰는 방법이 같잖아요. 아, 6년 전에 그 여자 이름이 뭐라고 했죠?”“몰라요, 정보가 하나도 없어요. 그때의 소식은 엄격하게 비밀유지 되었어서, 부잣집 도련님들이나 아가씨들만 알지 저희 같이 일하고 노가리까는 사람들은 알 겨를이 없어요.”이 여자들은 재밌게 얘기를 나누면서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 앉았다. 이때 신세희는 가방을 들고 디자인팀으로 왔고, 그녀가 들어오자 디자인팀 남자직원들의 시선을 받았다.그녀는 정말 아름다웠다.촌스럽게 입었을 때도 보호본능과 사랑을 주고싶은 안타까운 마음을 자아냈다.지금처럼 시크하면서 여성스러운 옷차림은, 조용하고 우아했고 일에 열심히 임하는 진지한 느낌을 주었다.어쩐지 군 도련님의 주목을 받더라니.몇몇 남자 동료들은 신세희에게 호감이 생겼다.“신세희씨, 오늘 엄청 예쁘시네요.” 진시훈이 제일 먼저 신세희에게 인사를 건넸다. 그는 신세희가회사에 오자마자 막무가내로 행동했다고 생각하지 않았고 오히려 정상이라고 생각했다. 세라의 일을 도운 그동안 늘 열심히 정리를 하고, 신세희가 세라의 상사가 되는데도 다 그만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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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3화

세라:“......”몇 초 후 그녀는 씩씩거리며 말했다. “사람 깔보지 좀 마세요. 지금 저한테 일 그만두라고 협박하시는 건가요? 제가 세희씨 원고 검사하겠다는데 뭘 어쩌시겠다는 거예요?”신세희는 방금 정리한 몇 개의 자료를 세라에게 건넸다. “비록 제가 지금은 세라씨 메인 디자이너지만, 세라씨 건 세라씨 거예요. 세라씨는 혼자만의 독립적인 디자인 공간과 생각이 있으니, 만약에 제가 시간이 있으면 검사하는 걸 도와드릴게요. 저희가 하는 업무엔 크게 차이가 없어요. 이거 세라씨 거예요. 다 하시고 만약 절 믿으시면 제가 검사해 드릴게요.”세라:“......그 말 진심이에요?”“얼른 가서 일하세요. 저는 한가한 사람은 싫어서요.” 신세희는 다시 세라를 보지 않고 고개를 숙인 채 일했다.세라는 내키지 않는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감사합니다…”신세희는 고개를 들지 않았다.내키지 않는 감사인사를 모르는 것도 아니었기에 받아주고 싶지 않았다.모두들 서로 문제만 없으면 됐었다.그녀는 다시 세라와 친구 할 생각이 없었다. 서로 업무를 하면서 부족한 점을 채울 수 있는 것만으로도 이미 만족했다. 적어도 신세희는 세라한테서 자신의 부족한 점을 배우고 싶었다.하루종일 바쁘게 일을 했고 신세희는 회사에서 여전히 서준명을 보지 못 했다. 그녀는 서준명이 요즘 회사에 안 온 걸 알고 있었고 분명 수도에서 아픈 할아버지를 돌보고 있을 테다.하지만 서준명이 여기 있든 없든 신세희는 상관없었다. 그녀는 자신의 실력으로 일어서고 싶었다.저녁 퇴근 시간. 신세희는 신유리 친구 단톡방에서 문자를 받았고, 그녀는 단톡방에 바로 들어왔다.톡방 안에 인원이 많지 않았고 총 10댓명 정도였다.퇴근을 해서 신세희는 단톡방 안에 있는 사람들의 개인정보를 볼 수 있었다. 보고난 뒤 신세희는 여기 있는 모두가 부잣집 사모님인 걸 그제서야 알았다. 손에 들고 있는 가방들마저 200만원 미만인 걸 들고 다니는 사람이 없었다.그녀는 부잣집 사모님 단톡에 처음 들어가봤다.이런 톡방에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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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4화

조의찬은 신세희의 표정을 매우 걱정했다.하지만 신세희의 표정은 차갑고 침착했다. “조의찬씨, 민정아씨 일은 정말 죄송해요.”“아니에요. 처제 일 때문에 온 거 아니에요.” 조의찬은 황급히 해명하며 신세희의 팔을 잡았다.신세희는 바로 뒷걸음질을 쳤다.회사엔 보는 사람이 많았다.멀지 않은 곳에 여직원 두명이 지나갔고, 그녀들은 중얼거렸다. “저 사람 조 도련님 아니야? 남성에서 제일 돈 많은 부씨 가문의 외손자 조의찬이잖아.”“민정아 아가씨 형부 맞지?”“세상에, 진짜 신세희한테 한 다리 걸친 거야? 어쩐지 민정아씨가 신세희한테 세컨드라고 계속 그러더라니. 난 민정아씨가 막무가내로 신세희씨 오해한 줄 알았는데…”두 여자의 목소리는 작았지만 신세희와 조의찬은 모두 들렸다.신세희가 말했다. “좀 비켜주실래요?”조의찬은 여전히 비켜주지 않았다.신세희는 정말 큰 돌로 조의찬의 발을 찍고 싶었다. 하지면 여기는 회사였고 다른 동료들의 더 큰 주목을 받을 수 있으니 크게 소란 피울 수 없었다.신세희는 작지만 명확한 목소리로 말했다. “조의찬씨! 그쪽 약혼녀의 사촌동생이 저를 자꾸 세컨드라고 불러요. 제가 사촌 언니와 그쪽 관계를 망친 세컨드라고 욕한다고요. 의찬씨도 알잖아요 제가 한번도 제 발로 찾아간 적 없다는 거요. 단 한번도요! 제가 어렵게 일자리를 구했는데 저한테 더 이상 귀찮은 일 좀 만들지 말아주실래요?비켜주세요!”말을 이렇게까지 했지만 조의찬은 전혀 비킬 생각이 없었다.“저 그동안 서울에 있었어요. 서씨 어르신이 많이 아프시거든요. 민정연씨는 서씨 어르신이 키웠어서 저랑 같이 서울에서 어르신을 보살피고 있었어요. 어제 저희 부모님한테 세희씨가 부씨 저택에 갔다고 들었어요.” 조의찬은 다급하게 말했다.신세희는 차갑게 웃었다. “그게 그쪽이랑 무슨 상관인데요?”“저랑은 상관없지만 세희씨랑은 상관있어요!”신세희는 고개 들어 조의찬을 보았다. “무슨 뜻이에요?”조의찬은 그제서야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세희씨, 부씨 가문은 만만하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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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5화

“신세희씨, 우리 얘기 좀 할 수 없어요? 다른 사람들이 볼까 봐 있기 싫은 거 같으니까 우리 나가서 카페에서 얘기하는 건 어때요?” 조의찬이 다급하게 물었다.신세희는 고개를 끄덕였다.그녀와 조의찬은 함께 대문을 나섰고, 신세희는 의식적으로 늘 부소경이 주차하던 곳을 보았다. 공교롭게도 그녀는 부소경의 차를 발견하지 못 했고, 그녀는 부소경이 아직 안 왔다고 생각해서 조의찬과 함께 맞은 편 카페로 향했다.“10분, 저 딱 10분 밖에 없어요.” 신세희는 부소경이 기다리게 하고 싶지 않았고, 그녀가 조의찬과 함께 있는 걸 알게하고 싶지 않았다.만약 알게된다면 그녀는 상관없지만 조의찬을 번거롭게 하고 싶지 않았다.“알겠어요, 딱 10분만요.” 조의찬이 말했다.두 사람은 물을 달라고 한 뒤 동시에 입을 열었다.“세희씨, 부소경을 떠나세요.”“오빠 소식 들은 거 있어요?”조의찬:“......”신세희:“......”잠시 멈췄다가 조의찬은 약간 쓸쓸하게 물었다. “그렇게 시언이의 소식이 궁금해요? 그렇게 세희씨한테 중요한 사람이에요?”신세희는 망설이지 않고 고개를 끄덕였다. “당연하죠, 제 마음 속에 오빠랑 유리는 그리고 돌아가신 엄마의 위치는 동등해요. 그 사람은 저의 가족이에요. 조의찬씨 전에 나를 도와서 오빠 소식을 알아보겠다고 했잖아요, 알아낸 거 있어요?”조의찬은 미안한 듯 고개를 저었다. “미안해요, 알아보려고 했는데 서씨 어르신께서 병드셨어요. 저랑 민정연이랑 무슨 관계인지 알잖아요, 게다가 서씨 어르신은 원래 저희 엄마의 친구였어요. 두 가지 이유 때문에 제가 그동안 정연씨랑 계속 서울에 있었어서 알아 낼 시간이 없었어요.아, 맞다, 서울에 임서아도 있었어요.”“어......” 신세희도 거기까지 생각했었다.왜냐면 최근에 임서아는 그녀를 괴롭히지 않았었다.“세희씨, 부소경을 떠나요. 떠나기만 한다면 제가 방법을 생각해서 돈을 마련해 줄게요. 엄청 많이요. 그리고 딸 데리고 해외에 나가면 세희씨를 찾기 어려울 거예요.절 믿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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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6화

신세희와 조의찬은 둘이 동시에 고개를 들었고 사나운 표정의 부소경을 보았다.“혀… 형.” 조의찬은 부소경을 두려워했다.6년 전 그가 어렸을 때부터 두려워했고, 지금도 여전히 부소경을 두려워했다. 뼛속까지 두려운 그런 느낌이었다.부소경은 조의찬을 보지 않았다.그는 신세희만 보았다.신세희는 평온했고 어떠한 표정도 없었다.그냥 사람이랑 같이 카페에 앉아 있는 거 아닌가?이게 뭐가 어때서!그는 트집을 잡으려면 그녀가 집에만 있어도 아무런 이유로 트집을 잡을 수 있었다.죄를 뒤집어 씌우려고 마음만 먹는다면 그 이유는 얼마든지 만들어 낼 수 있다는 말이다.남자는 따뜻한 눈빛으로 친절하게 물었다. “배 안 아파?”신세희는 벙쪘다.“어제, 너가 저택에서 무슨 말 했는지 알지?” 부소경이 물었다.신세희는 순간 얼굴이 빨개졌다.그녀는 어제 한 거짓말을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그는 어떻게 오늘까지 기억을 하고 있는 거지?아니다!어제 저녁 그는 이미 그녀에게…그는 지금 일부러 그러고 있었다.역시, 남자는 느긋하게 신세희 옆에 앉아 한 팔로 신세희를 감싼 뒤 신세희의 물컵을 만지며 인상을 찌푸렸다.“의찬아, 이건 네 잘못이야.” 부소경은 평온한 표정으로 말했다.조의찬: “형, 나랑 세희씨는 잠깐 나와서 얘기중이었어, 세희씨는…”조의찬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부소경이 잘랐다. “너 음료 시킬 때 여자한테 차가운 물 마셔도 되는 체질이냐고 물어본 적 있어? 세희가 요즘 몸이 안 좋아서 차가운 물 마시면 안돼.”조의찬:“......”신세희:“......”“저기요!” 부소경은 손을 들고 소리쳤다.직원이 얼른 걸어왔다. “손님, 필요한 거 있으십니까?”“이 사람이 요즘 차가운 물을 못 마셔서, 따뜻한… 꿀물 한 잔 주세요.” 부소경이 말했다.“네, 손님.” 직원은 얼른 준비하러 갔다.“의찬아, 네 형수는 무슨 일로 찾아왔어?” 부소경이 조의찬에게 물었다.이 호칭을 들은 신세희는 바로 얼굴이 빨개졌다.그녀는 일어나서 말했다. “두… 두 사람 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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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7화

엄선우:“부인, 저…”망설이다가 그는 솔직하게 말했다. “부인, 사실 도련님이 부인께 마음을 많이 쓰세요. 어제 그런말을 하셨어도, 다 부인의 말꼬리를 잡고 농담한 거예요. 도련님은 늘 차가운 게 습관되셔서 농담을 하실 때도 차가운 말투를 쓰시죠. 도련님이 어제 저택에 가신 것도 작은 공주님 때문이 아니라, 단순히 부인을 인정받게 하려고 그러신 거예요.”신세희:“......”그녀는 엄선우의 말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분별하고 싶지 않았다. 그녀는 엄선우의 대한 인상은 좋았지만 그녀는 엄선우가 부소경의 오른팔이라는 걸 확실하게 알고 있었다.그녀는 그저 예의바르게 웃었다. “알겠어요.”그리고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신세희는 화를 잘 참는 사람이었다. 그녀는 말을 하기 싫을 때 엄선우가 무기를 가져와서 억지로 열려고 해도 그녀의 입은 열 수 없었다.부인이 자신과 대화를 나누려 하지 않자 엄선우는 바로 입을 닫았다. 그는 속으로 부인이 돌아왔는데 도련님과 사촌 도련님은 왜 이렇게 오랫동안 대화를 하나 싶었다.남자 둘이서 무슨 얘기를 하는 거지?그리고 무의식적으로 백미러로 부인을 보며 그녀가 뒷좌석에 혼자 앉아서 무얼 하는지 보았다. 그러고 보니 부인은 고개를 숙이고 자연스럽게 웃고 있었다.더 자세히 보니 부인은 핸드폰을 보고 있었다.사실 신세희는 놀고 있었던 게 아니라 유리의 유치원 단톡에서 다른 사람들이 대화하는 걸 보고 있었다.이 단톡방은 비교적 돈이 많은 사모님들이 만든 톡방이라 유치원의 오피셜한 단톡은 아니었다. 그래서 그 여자들은 비교적 자유롭게 떠들었다.특히 자기네 남편 얘기를 할 때는 더욱 막무가내였다.신세희는 여기까지 읽은 뒤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이 여자들은 보기엔 사모님 같고 호화로워 보이지만, 입을 열면 하나 같이 저급하고 입이 더러웠다.신세희는 웃기기도 했고 또 얼굴이 빨개지기도 했다.하지만 톡 내용을 읽는 것도 나름 흥미로웠다. 어차피 그녀가 참여하지만 않으면 되는 일이었다.참여하고 싶지 않다고 생각한 그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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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8화

조의찬은 멍하게 부소경을 바라봤다. “형, 제발 부탁이야. 형은 저 사람 안 좋아하잖아, 형은…”그의 말을 또 부소경이 끊었다. “의찬아, 내 인내심엔 한계가 있어. 가족들은 말이야, 작은 외숙모 말고도 삼촌마저 내 마음속에 아무런 지위도 없는데, 너라고 다를 건 없지. 똑바로 기억하는 게 좋을 거야. 우리가 가족이라는 이유로 내 인내심을 시험하지 마.내 여자를 뺏으려 한다고?그럼 어디 네가 나를 이길 수 있나 보자!네 형으로써 말은 해줘야 할 것 같아서 말하지만, 네가 이미 그 여자를 아껴주지 못 해서 잃었잖아. 그럼 방법을 생각해서 네 곁으로 다시 돌려놨어야 했어. 근데 넌 이미 쟤를 네 곁에 둘 방법이 없지만 난 있거든.그럼 어쩔 수 없이 내가 너보다 능력 있다는 게 증명되겠지.앞으로, 어떠한 일을 하든, 다 똑바로 생각하고 해!이게 내가 너한테 줄 수 있는 마지막 기회야.”조의찬:“......”가만히 부소경이 일어나는 걸 보며, 그가 양복을 정리하고 나가려 하자 조의찬은 어디선가 나온 용기로 부소경을 쫓아가서 붙잡았다. “형, 내 얘기 좀 들어봐.나도 내가 여기서 보잘 것 없는 거 알아. 나도 우리 엄마가 형한테 아무런 소용이 없다는 것도 알고, 심지어 형이 날 당장이라도 죽일 수 있는 것도 알아. 근데 내가 생각을 해봤는데, 다른 일은 내가 대충 하면서 그냥 흘러가는 대로 두고 심지어 장난 칠 수 있어.유일하게 신세희씨한테는 그렇게 못 해.유일하게 신세희씨한테만.형이 나한테 원하는 게 있다면 뭐든 말해. 내 목숨을 달라고 해도 좋고, 날 죽이고 신세희씨를 놓아줘도 좋아.그렇게 해줄 수 있어?”부소경:“......”조의찬이 이런 얘기를 할 줄은 정말 몰랐다.“그렇게 죽고싶어?” 부소경이 물었다.조의찬은 웃었다. “내 목숨은 내가 24살이 되기 전에 어차피 죽었어야 할 운명이었어. 근데 세희씨가 임신한 몸으로 날 구했지. 형, 세희씨만 놓아주면 날 부셔 죽여도 난 할 말없어.저 사람이 잘못한 것도 없고, 누구한테 죄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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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9화

역시, 전화 너머 외 할아버지는 씩씩거리며 말했다. “흥! 그 여자 얘기는 하지 마! 걔 얘기만 나와도 난 지금이라도 당장 때려 죽이고 싶어!”“할아버지, 그 여자가 왜요?” 조의찬은 부태성의 얘기를 듣고 물었다.“걔는, 역시 개는 버릇을 못 고친다는 말이 있잖아. 6년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사람들을 속여가며 상류사회에 쉽게 올라오려는 여자야. 마침 어제만 해도 우리 부씨 가문의 가보를 훔쳐 갔어. 그 금색 황납석 말이야!이걸 누가 네 외 할머니 탓을 할 수 있겠니?90살이 넘은 사람인데 착각했겠지! 그렇게 귀한 물건을 그 여자한테 줬으니 말이야!”조의찬은 외할아버지를 달랬다. “아마, 형이 진짜로 그 여자를 아내로 맞이하고 싶을 수도 있지 않을까요?”“네 사촌 형이?” 부태성은 콧방귀를 뀌었다. “걔가 그걸 견딜 수 있는 사람으로 보여? 그런 쓰레기를 아내로 맞이하게? 진짜 걔가 무슨 생각인지 나도 모르겠다. 부씨 가문이 다 걔 손에 달려 있었는데, 우리한테, 네 삼촌 그리고 외숙모한테 원한만 갖고 있어.그런 여자를 데리고 와서 우리를 상대하려 하다니.걔는 그 여자 데리고 살면서 우리를 화나고 분하게 만들려는 거야.우리가 다 죽으면 그 여자를 처리하겠지.근데 우리는 그때까지 못 기다려.부씨 가문의 자손이 이제 얼마 없어서 지금까지 꼬마 아가씨 유리밖에 없는데, 내가 네 형을 좋은 집안 여자랑 결혼시켜서 우리 가문의 대를 이어가고 싶은 게 잘못이니?에휴!그 여자 때문에 분해 죽겠어!나 부태성이 늙었어도, 여자 하나 죽이고 싶으면 아직 그 정도 능력은 있어!”조의찬:“그래도 증손녀의 엄마잖아요.”“흥.” 그는 또 콧방귀를 뀌었다. “이 남성에서 유리의 엄마가 되고 싶어하는 여자들이 널리고 널렸어!”자신이 듣고 싶었던 말들을 모두 들은 뒤 조의찬은 외할아버지를 달랬다. “할아버지, 일찍 쉬세요. 화 그만 내시고요. 이 일은 나중에 다시 형한테 잘 얘기해보시는 게 좋을 것 같네요.일찍 주무세요 그럼, 전 먼저 끊을게요.”외할아버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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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0화

민정연은 무섭게 조의찬의 코에 대고 삿대질을 하며 말했다. “조의찬씨! 내가 나랑 같이 서울에서 우리 할아버지 보살피자고 했는데 그게 그렇게 싫었어요? 우리 할아버지 보살피기 싫은 건 그렇다 쳐도, 어떻게 돌아와서 신세희 그 쓸데없는 걸 찾아갈 수가 있어요? 너무 쓸모가 없어서 부소경한테 괴롭힘 당하다 죽기 직전인 여자잖아요! 당신은 도대체 나를 뭘로 보는 거예요?”조의찬은 화난 눈으로 민정연을 보았다. “나 미행했어요?”민정연은 울먹이며 말했다. “미행하기 싫었지만 당신이 그 여우를 계속 생각하고 있잖아요. 난 당신이 남성에 돌아와서 뭐하려는지 궁금했을 뿐이었는데, 알고 보니 진짜 그 여우를 찾으러 왔더군요!”짝! 조의찬은 무섭게 민정연의 뺨을 때렸다. “이 여자가 진짜! 만약 다시 한번 신세희씨를 욕하면 내가 당신 망가질 정도로 때릴 거예요!”민정연:“......”그녀는 얼굴을 부여잡고 조의찬을 보며 한참후에 흐느꼈다. “당신… 감히 날 때린 거예요?”조의찬은 개의치 않고 비웃었다. “당신도 방금 나 때렸잖아요.”“조의찬씨!” 민정연은 화난 목소리로 말했다. “잊지 말아요. 비록 당신이 부소경의 사촌 동생이지만, 조씨 가문은 이미 남성에 설 자리가 없어요. 우리 할아버지가 당신이 나랑 결혼하게 해줘서 그나마 조씨 가문의 지위를 지킬 수 있는 거라고요!”“당신 때문이라고요?” 조의찬이 비웃었다. “당신 할아버지가 원래 당신을 우리 형한테 시집보내려 했었잖아요! 근데 당신은 그 복이 없었죠. 서씨 어르신한테 친 외손녀가 생겼으니 어쩔 수 없이 나한테 시집오려는 거잖아요!민정연씨, 잊지 말아요. 당신은 민씨지 서씨가 아니에요!경고하는데 앞으로 동생인 민정아씨 시켜서 신세희씨 괴롭히지 말아요. 아니면, 내가 아니어도 당신 사촌 오빠 서준명이 가만 있지 않을 거예요.당신은 몰랐겠지만 신세희씨 이 일자리 서준명씨가 소개시켜준 거예요!멍청한 사람!”말을 하고 난 후 조의찬은 문을 박차고 나갔다.그와 민정연 사이엔 어떠한 감정도 없었다. 어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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