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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8화

조의찬은 멍하게 부소경을 바라봤다. “형, 제발 부탁이야. 형은 저 사람 안 좋아하잖아, 형은…”

그의 말을 또 부소경이 끊었다. “의찬아, 내 인내심엔 한계가 있어. 가족들은 말이야, 작은 외숙모 말고도 삼촌마저 내 마음속에 아무런 지위도 없는데, 너라고 다를 건 없지.

똑바로 기억하는 게 좋을 거야. 우리가 가족이라는 이유로 내 인내심을 시험하지 마.

내 여자를 뺏으려 한다고?

그럼 어디 네가 나를 이길 수 있나 보자!

네 형으로써 말은 해줘야 할 것 같아서 말하지만, 네가 이미 그 여자를 아껴주지 못 해서 잃었잖아. 그럼 방법을 생각해서 네 곁으로 다시 돌려놨어야 했어. 근데 넌 이미 쟤를 네 곁에 둘 방법이 없지만 난 있거든.

그럼 어쩔 수 없이 내가 너보다 능력 있다는 게 증명되겠지.

앞으로, 어떠한 일을 하든, 다 똑바로 생각하고 해!

이게 내가 너한테 줄 수 있는 마지막 기회야.”

조의찬:“......”

가만히 부소경이 일어나는 걸 보며, 그가 양복을 정리하고 나가려 하자 조의찬은 어디선가 나온 용기로 부소경을 쫓아가서 붙잡았다. “형, 내 얘기 좀 들어봐.

나도 내가 여기서 보잘 것 없는 거 알아. 나도 우리 엄마가 형한테 아무런 소용이 없다는 것도 알고, 심지어 형이 날 당장이라도 죽일 수 있는 것도 알아. 근데 내가 생각을 해봤는데, 다른 일은 내가 대충 하면서 그냥 흘러가는 대로 두고 심지어 장난 칠 수 있어.

유일하게 신세희씨한테는 그렇게 못 해.

유일하게 신세희씨한테만.

형이 나한테 원하는 게 있다면 뭐든 말해. 내 목숨을 달라고 해도 좋고, 날 죽이고 신세희씨를 놓아줘도 좋아.

그렇게 해줄 수 있어?”

부소경:“......”

조의찬이 이런 얘기를 할 줄은 정말 몰랐다.

“그렇게 죽고싶어?” 부소경이 물었다.

조의찬은 웃었다. “내 목숨은 내가 24살이 되기 전에 어차피 죽었어야 할 운명이었어. 근데 세희씨가 임신한 몸으로 날 구했지. 형, 세희씨만 놓아주면 날 부셔 죽여도 난 할 말없어.

저 사람이 잘못한 것도 없고, 누구한테 죄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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