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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1화

민정연은 조씨 집안의 사모님이 되고 싶었다.

조씨 집안의 사모님이라는 명분이 있어야만 그녀가 운성에서 자리를 잡을 수 있게 된다.

그녀는 조의찬과 결혼하고 싶었다. 하지만 조의찬은 아직까지도 마음속으로 신세희 그년을 생각하고 있었다!

그 사실이 민정연의 증오심을 건드렸다. 그녀는 신세희를 죽여버리고 싶었다.

신세희가 처음 건축 회사에 출근했을 때, 민정연은 이미 그 사실을 알고 있었다. 민정아가 그녀에게 말해주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녀는 신세희가 바로 6년 전에 재벌가 사람들이 죽이려고 들려 했던 그 여자 고, 또 나중에는 부소경에게 원한을 산 사람이라는 것을 민정아에게 알려주지 않았다. 이 일은 재벌가 사람들 말고 아는 사람이 없었다. 모든 소식이 통제되었기 때문이다.

특히 신세희의 진면목을 본 사람은 손에 꼽힐 정도로 적었다.

민정연이 신세희가 바로 6년 전의 그 여자라는 사실을 민정아에게 알려주지 않은 이유가 있었다. 그녀는 신세희를 회사에 남겨두고 싶었다. 민정연은 서경수의 간병을 끝내고 운성에 돌아온 후에 조용히 손을 써 신세희를 해결해버리려고 했다.

하지만 그녀가 미처 예상하지 못한 일이 일어났다. 민정연이 미처 손을 쓰기도 전에 약혼자 조의찬이 미리 운성으로 돌아왔다. 그것도 특별히 신세희를 보호해주기 위해서. 그 사실이 민정연을 화나게 만들었다.

어떻게 안 날 수가 있지?

민정연의 분통이 터지던 그때, 그녀의 핸드폰이 울리기 시작했다. 그녀는 핸드폰을 들어 발신자를 확인했다. 민정아였다. 그녀는 바로 전화를 받았다. “정아야, 무슨 일이야? 빨리 말해!”

민정연은 자신이 재벌가 집안 규수라는 이유로 줄곧 사촌 동생네 집안을 얕잡아 보고 있었다. 같은 시각, 민정아는 그녀에게 조심스럽게 말하고 있었다. “사촌 언니, 회사에 친한 동기가 나한테 말 한건데… 오늘 형부가 특별히 회사에 찾아와서…”

“그건 이미 알고 있어!” 민정연은 더욱더 부아가 치밀어 오르기 시작했다.

“사촌 언니, 그 신세희라는 사람 대체 누구야? 대체 뭐길래 그렇게 대단한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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