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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4화

“넌 네 남자한테 할 말이 그거밖에 없어? 그 말 말고 할 줄 아는 말이 더 있기나 해?” 남자의 반응은 너무 이상했다.

부소경은 비아냥거리는 듯한 말투로 말하고 있었다.

부부 사이의 유치한 장난 같기도 했다.

부소경은 종래로 이런 말투로 그녀에게 말한 적이 없었다.

그가 무슨 생각을 하는 건지 갈피를 잡지 못했던 그녀는 낮은 목소리로 대답할 수밖에 없었다. “오늘 왜 조의찬이랑 카페에 있었던 건지 묻고 싶은 거예요?”

“설명하고 싶어?” 남자가 물었다.

“아니요.” 설명을 해도 남자는 듣지 않을 것이다. 믿지도 않을 것이고. 6년 전에, 그녀가 하숙민을 보살피던 2달의 시간 동안 그들 사이에는 여러 번의 오해가 있었다.

그녀는 그에게 상황을 설명해주려 여러 번 시도를 해봤지만, 남자는 그녀에게 단 한 번의 기회도 주지 않았다.

그러다 그녀는 더 이상 설명하지 않게 되었다.

“그럼 설명하지 마.” 남자가 말했다.

“네.”

“저… 오늘은 제방으로 돌아가도 될까요?” 여자가 그에게 물었다.

남자는 바로 여자를 낚아채더니, 그대로 그녀를 안아버렸다.

“당신… 어젯밤에 금방… 나, 오늘은 싫어요.” 신세희는 두 손으로 남자의 가슴을 밀쳐내고 있었다. 그의 가슴은 마치 철판처럼 단단했고, 그의 가슴을 밀쳐내는 그녀의 손은 마치 말랑한 젤리처럼 부드러웠다. 저항해도 아무런 효과가 없는 것 같았다.

그녀의 행동은 저항이 아니라 초대 같았다.

그녀의 행동에 남자가 냉소했다. “누가 그래? 내가 널 안으면 그거나 하자는 뜻이라고? 넌 대체 남자를 뭐로 보는 거야?”

“그럼 당신… 뭘 하려는 건데요?”

뭘 하냐고?

그녀를 안으면서 할 수 있는 일은 많고도 많았다.

그는 그녀의 말에 대답해주지 않았다. 단지 그녀를 안은 채로 집을 나설 뿐이었다. 그는 엘리베이터를 타더니 바로 옥상으로 올라갔다.

신세희는 이 건물 옥상에 공중 화원 있다는 사실을 오늘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 게다가 화원에는 햇빛 방도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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