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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1화

신세희는 더는 민정아와 실랑이를 벌이며 시간 낭비하기 싫었다.

“미안하지만 출근을 해야 해서요. 방해하지 말아주시겠어요? 한번만 더 회사에서 나를 비방하고, 내 업무에 영향 주면 신고할 겁니다.”

말을 마친 신세희가 엄선희를 잡아끌었다.

"선희 씨, 무시하고 이만 들어가요."

두 사람이 걸음을 옮겼다.

모퉁이를 돌기 전 엄선희가 민정아 쪽으로 고개를 돌리며 우스꽝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흥, 약 오르지?"

"짜증나, 짜증나! 어디 두고 봐, 우리 사촌 언니가 서울에서 돌아오면 다 죽었어!"

민정아는 양손으로 허리를 짚으며 프런트 입구에서 고래고래 소리 질렀다. 그녀는 요 며칠 주주들이 회사에 없다는 걸 알고 있었다.

대주주인 서준명은 할아버지의 병세 때문에 3주 동안 회사에 나오지 않고 있었다. 평소에 얼굴을 보기 힘들었던 구서준 대표도 현재 서울에 있었으니 자신이 여기서 난동을 부린다고 해도 아무도 감히 말리지 못 하리라.

하지만 그녀의 말이 끝나자마자 인사팀에서 그녀를 제지했다.

"민정아 씨, 회사에서 이렇게 난동 부리시면 안 됩니다. 업무에 방해되니 이만 나가주세요!"

"지금 날 쫓아내겠다는 거야?"

인사팀 팀장이 말했다.

"민정아 씨는 더는 우리 회사 직원이 아닙니다. 계속 이러시면 경찰에 신고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민정아는 악, 비명을 지르더니 울음을 터뜨렸다. 얼굴을 감싼 그녀가 쫓겨나듯 회사 밖으로 나갔다.

회사 문밖에 선 그녀는 바로 민정연에게 전화를 걸었다.

"언니, 언니 말대로 신세희 그년, 회사에 출근했어. 게다가 나더러 멍청하대. 언니가 날 이용하는 거라는데... 언니는..."

"신세희 말이 맞아! 넌 멍청해, 진짜 돌대가리야. 너 같은 게 어떻게 구 대표한테 시집가겠다고 설치는지 모르겠어. 구 대표는 고사하고, 넌 내 약혼자의 눈에도 차지 않을 거야. "

수화기 너머에서 민정연의 신랄한 욕설이 들려왔다.

신세희가 출근했는지 살펴보라고만 했을 뿐인데 민정아가 또 시비를 건 모양이었다. 정말 멍청하기 짝이 없었다.

민정연은 줄곧 민정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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