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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3화

노인이 조곤조곤 달랬다.

"소경이 말고 누가 너랑 어울린다고 그러느냐? 의찬이? 의찬이가 정연이랑 결혼하는 건 차치하더라도, 지금 부씨 집안에서 그 애 집안의 사업을 거의 삼켜버렸잖니. 남성에 더는 소경이와 맞먹을 수 있는 이가 없단다."

"외할아버지..."

노인은 사랑하는 외손녀를 자애롭게 바라보았다.

"서아야, 남성뿐만 아니라 서울에도 소경이와 겨룰 수 있는 이가 많지 않아. 그중에 하나가 구경민이다만, 이미 여자친구가 있다더구나. 여자친구가 없는 건 소경이뿐이야, 아가!"

임서아는 눈물을 뚝뚝 흘렸다.

"하지만 외할아버지... 전 이미 소경 오빠를 6년이나 기다렸어요. 그렇지만 오빠는 절 좋아하지 않아요. 게다가 지금은 신세희가 오빠 곁에 있잖아요. 오빠가 신세희를 사랑하는 건 아니지만, 오빠의 아이를 낳은 여자잖아요. 이젠 저희 집안에서 오빠를 속였다는 것도 알게 됐으니 더는 저와 결혼하지 않을 거라고요. 오빠 성격이라면 제 가족들을 죽이고도 남을 거예요. 어떡해요?"

노인이 임서아를 도닥였다.

"울지 말거라, 아가. 이 할아비한테 다 방법이 있어. 그게 뭐 별거라고. 지금 제일 중요한 건 네가 소경이와 결혼해서 두 사람을 닮은 아이를 낳는 거다. 그럼 설령 내가 눈을 감더라도 소경이는 널 어쩌지 못할 게다. 이미 아이가 있으니 말이야."

외할아버지의 말을 들은 임서아는 이내 기분이 좋아졌다. 하지만 그녀는 여전히 걱정되는 척 말을 흐렸다.

"하지만 외할아버지..."

"걱정 말거라, 서아야. 비록 남성에서 우리 집안이 부씨 집안에 미치지 못하고, 나도 이젠 늙었다지만 내겐 많은 부하가 남아있단다. 게다가 우리 집안은 남성과 서울에서도 명성을 떨치고 있으니 우리 말에 따를 사람들도 아주 많아. 외할아버지가 있는 한 네가 소경이와 결혼하지 못할 일은 없을 거다. 그 녀석을 두려워하지도 말거라. 내가 널 지지해주마."

"정말 감사해요. 흑흑, 외할아버지밖에 없어요. 하늘에 계시는 엄마도 이 말씀을 듣고 시름 놓을 거예요."

임서아는 눈치를 보며 은근히 가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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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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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영
유전자검사도안하고임서아를손녀로인정한건가요?거짓말에속아서?짜증나는전개네요..지겹구여언제까지억지부리며난동을부릴껀가요?.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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