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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9화

엄선희는 바로 다급하게 해명했다. “하지만, 세희씨. 다른 사람이 뭐라고 떠들든, 난 그 사람들이 하는 말 다 안 믿어요! 내가 보기에 세희씨는 조의찬이랑 아무 사이도 아니에요. 두 사람은 결백해요. 아무 사이도 아니에요. 만약 불미스러운 일이 있다고 해도 분명 바람둥이 같은 조의찬이 세희씨를 건드려서 그런 걸 거예요. 맞죠! 제 예상이 맞을 거예요! 분명해요!”

엄선희의 확고한 말이 신세희를 감동시켰다.

그녀는 감격스러운 표정으로 엄선희를 쳐다보았다. “선희씨, 선희씨는 왜 그렇게 날 믿는 거예요?”

"당연하죠!" 엄선희는 무척이나 의기양양하게 말했다.

곧이어 그녀는 말을 이어 나갔다. "집안으로 보면 구서준네 집안이 조의찬네 집안보다 훨씬 좋잖아요. 조의찬이 어디 명함이나 내밀겠어요? 6년 전에나 조씨 집안이 운성에서 좀 잘 나갔지, 지금은 아니에요. 벌써 F그룹이 조씨 집안을 통째로 삼켜버려서 남은 것도 없거든요. 지금 운성 바닥에 있는 사람들이 조의찬한테 도련님이라고 불러주는 거, 그거 다 부소경 얼굴 봐서 그런 거예요. 하지만 구서준은 다르죠."

"구서준 서울에서의 위치가 바로 부씨 집안 운성에서의 위치에요. 게다가 부소경이 구서준 숙부 구경민이랑 친하기도 하고요. 이런 배경을 가진 구서준한테도 관심이 없는 당신이 어떻게 조의찬에게 관심을 주겠어요. 셀 수 없이 많은 여자랑 놀아난, 그 바람둥이 같은 남자를요. 내 말이 맞죠?"

신세희는 대답해 주지 않았다. 단지 웃는 얼굴로 엄선희를 쳐다볼 뿐이었다. "나 결심했어요. 비록 손에 몇 만 원 밖에 없지만, 그래도 오늘 선희씨한테 거하게 한턱 쏠 거예요. 말만 해요. 뭐가 먹고 싶어요? 5만 원! 오늘 점심 우리 제대로 한번 먹어봐요!"

"퉤!" 엄선희는 웃으며 신세희의 머리를 툭툭 쳤다. "세희씨 정말 구두쇠라니까. 세희씨가 입은 옷 좀 봐요. 비록 좀 촌스럽긴 힌지만 그래도 위아래로 다 명품이잖아요. 몸에 걸친 것만 해도 몇천만 원은 넘을 텐데, 고작 5만 원짜리 밥을 사준다고요? 그러면서 무슨 거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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