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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5화

해외에 있던 시간 동안, 부소경은 특수부대에 있었다. 그는 10년이란 시간 동안 특수부대에서 생사를 오가는 경험을 했고 그렇게 강인한 의지력을 가지게 되었다. 이런 내가 고작 여자가 태우는 간지럼을 무서워 할리가?

하지만 신세희는…

6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는데도 신세희는 여전했다. 비록 얼굴은 냉정하고, 고독하고, 조용해 보이지만 사실 그녀는 자기 자신을 꽁꽁 싸매고 있는 불쌍한 사람이다.

남자는 차갑게 냉소하더니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는 한 손으로 신세희를 잡으며 다른 손으로 그녀의 겨드랑이를 간지럽히기 시작했다.

“아…” 여자는 그만 참지 못하고 웃고 말았다.

부소경이 아까 그녀에게 경고했었다. 야밤에 큰소리를 내면 안 된다고, 이웃 주민의 휴식을 방해하면 안 된다고. 그 생각이 들자 그녀는 감히 큰소리를 낼 수도, 감히 크게 몸부림을 치지도 못했다. 그녀는 그의 품에 숨어버릴 수밖에 없었다.

그녀는 결국 부소경의 기습을 막기 위해 두 손을 뻗어 남자의 튼실한 허리를 안아버렸다. 그녀는 마치 껌딱지처럼 남자의 몸에 엎드려 꼼짝도 하지 않았다.

남자는 그 기세를 몰아 여자를 더 세게 끌어안았다.

그녀는 그제야 오늘 부소경이 평소와 다르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그가…

지금 둘만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건가?

지금 나랑 연애를 하고 있는 건가?

어떻게 그럴 수가 있지?

신세희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들어 남자를 쳐다보았다. 그녀의 마음은 조금은 불안했다. 그녀는 입술을 깨물더니 그에게 물었다. “왜요?”

남자는 다 알면서 일부러 그녀에게 물었다. “뭐가 왜야?”

여자는 고개를 떨구더니 자조적으로 웃으며 말을 이어 나갔다. “이렇게 좋은 밤에, 게다가 이렇게 편하게 당신이랑 지내는 게 나에게 주어질 만할 생활이 아닌 것 같은데… 게다가 당신, 오늘 조의찬이랑 일어났던 일에 대해서도 안 물어봤잖아요. 왜 그래요?”

“네가 설명하기 싫다며?” 남자가 말했다.

“설명한다고 해서 뭐가 달라져요? 당신 어차피 내 말 안 믿을 거잖아요. 당신은 두 눈으로 직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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