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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7화

엄선우:“부인, 저…”

망설이다가 그는 솔직하게 말했다. “부인, 사실 도련님이 부인께 마음을 많이 쓰세요. 어제 그런말을 하셨어도, 다 부인의 말꼬리를 잡고 농담한 거예요. 도련님은 늘 차가운 게 습관되셔서 농담을 하실 때도 차가운 말투를 쓰시죠.

도련님이 어제 저택에 가신 것도 작은 공주님 때문이 아니라, 단순히 부인을 인정받게 하려고 그러신 거예요.”

신세희:“......”

그녀는 엄선우의 말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분별하고 싶지 않았다. 그녀는 엄선우의 대한 인상은 좋았지만 그녀는 엄선우가 부소경의 오른팔이라는 걸 확실하게 알고 있었다.

그녀는 그저 예의바르게 웃었다. “알겠어요.”

그리고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

신세희는 화를 잘 참는 사람이었다. 그녀는 말을 하기 싫을 때 엄선우가 무기를 가져와서 억지로 열려고 해도 그녀의 입은 열 수 없었다.

부인이 자신과 대화를 나누려 하지 않자 엄선우는 바로 입을 닫았다. 그는 속으로 부인이 돌아왔는데 도련님과 사촌 도련님은 왜 이렇게 오랫동안 대화를 하나 싶었다.

남자 둘이서 무슨 얘기를 하는 거지?

그리고 무의식적으로 백미러로 부인을 보며 그녀가 뒷좌석에 혼자 앉아서 무얼 하는지 보았다. 그러고 보니 부인은 고개를 숙이고 자연스럽게 웃고 있었다.

더 자세히 보니 부인은 핸드폰을 보고 있었다.

사실 신세희는 놀고 있었던 게 아니라 유리의 유치원 단톡에서 다른 사람들이 대화하는 걸 보고 있었다.

이 단톡방은 비교적 돈이 많은 사모님들이 만든 톡방이라 유치원의 오피셜한 단톡은 아니었다. 그래서 그 여자들은 비교적 자유롭게 떠들었다.

특히 자기네 남편 얘기를 할 때는 더욱 막무가내였다.

신세희는 여기까지 읽은 뒤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

이 여자들은 보기엔 사모님 같고 호화로워 보이지만, 입을 열면 하나 같이 저급하고 입이 더러웠다.

신세희는 웃기기도 했고 또 얼굴이 빨개지기도 했다.

하지만 톡 내용을 읽는 것도 나름 흥미로웠다. 어차피 그녀가 참여하지만 않으면 되는 일이었다.

참여하고 싶지 않다고 생각한 그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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