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내 순결을 가져간 남자가 내 남편?: Chapter 2471 - Chapter 24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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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71화

어차피 자기 집인데, 혼자 가지러가면 또 어떠냐.신세희는 이불에서 나와 문 앞까지 갔지만, 조금 켕기는 부분이 있었다.그녀는 살며시 문을 열었다. 집안은 조용했다. 그녀는 갑자기 대범해졌다.애들도 집에 없고, 가정부도 집에 없다.집엔 그와 그녀 둘뿐이다.이런 기분 참 이상했다.신세희는 방문을 열고, 맨발로 가볍게 옷 방으로 향해 걸어갔다.옷 방에 와보니, 문은 잠겨 있었다.“이런, 옷 방 키는 어디에 있어요?” 신세희는 목청을 돋우어 소리치며 물었다.부소경은 재빨리 방에서 나왔다. 신세희의 주옥같은 몸을 본 그는 갑자기 이마를 찌푸렸다. “아차! 옷 방의 키는 큰 애가 가져갔어.”“당신……” 신세희는 눈썹을 찌푸렸다.그 뜻은…… 오늘 하루, 이렇게 알몸으로 하루 종일 있어야 한다는 얘기가 아닌가?이렇듯 백옥 같은 알몸은, 고세대 사람, 유인원조차 이처럼 알몸을 하진 않았을 것이다.그녀는 화가 나서 얼굴마저 붉어졌다.그녀는 맨발을 동동 굴렀다. “부! 소! 경! 당신 일부러 그런 거지? 고의적이야!”그는 어깨를 으쓱하며, 그녀에게 해석도 하지 않겠다는 표정을 지었다.신세희는 더욱 화가 치밀었다.그녀는 알몸인 것도 잊은 채, 부소경 앞에 다가가서 얘기했다. “나쁜 놈! 일부러 나를 골탕 먹이는거지! 난 당신 와이프야, 내가 옷을 안 입고 있으면, 내가 아닌, 당신 체면 깎이는 거야! 당신 정말 싫어!”그녀는 주먹을 쥐고, 부소경의 가슴을 쳤다.그래도 속이 풀리지 않아, 그를 힘껏 밀었다.두 차례, 세 차례 밀다 보니, 부소경을 거실까지 밀고 나왔다.조용한 거실에는 신세희의 투덜대는 소리만 들렸고, 아침에 그 소리를 들으니, 부소경의 귀에는 아주 달콤하게 들렸다.이 시각, 부소경의 몸에 둘렀던 수건도 신세희에 의해 이미 다 벗겨진 상태였다. 그는 자기 여자를 뚫어지게 쳐다보면서 얘기했다. “여보, 좋아?”“뭐!” 신세희는 그가 무슨 얘기를 하는지 도통 알 수가 없었다.하지만 심장 박동수는 더욱 빨라졌다.“대낮에, 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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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72화

남성은 나지막하고 매혹적인 목소리로 그녀를 점령하려는 듯 그녀에게 속삭였다. “이건 당신과 나의 집이야. 집엔 당신과 둘 뿐이고, 우린 모두 본분을 지키며, 서로에게만 충실했어. 바보야, 지금 내가 뭐 하려는 것 같아?아니면 당신이 너무 긴장해서 그 말밖엔 생각나지 않은 거야?”사실, 이쯤 되면 신세희도 눈앞에 있는 이 남자가 무엇을 하려는지 모를 수가 없었다.실로 그녀는 너무 긴장한 나머지, 그 말밖에는 생각나지 않았다.긴장한 것은 물론, 사실은 기대하고 있었다.무척이나 바라고 있었다.그녀는 마음속으로 이 남자에게 시집온 것을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사업도 성공하고, 여색을 즐기지 않았으며, 무엇보다 잠자리 기술도 좋았기 때문이다.그가 그녀에게 준 것은, 단지 두 사람이 한 몸이 되는 단순한 교류가 아닌, 한 번도 해보지 못한 새로운 체험을 하게 해줬다.그날 아침, 집에 두 사람뿐일 때, 그는 그녀를 거실에서부터 주방, 발코니에서 서재, 알몸에서 앞치마를 두르고, 그녀가 식사 준비를 할 때 그는 뒤에서 그녀를 즐겁게 해주었다.그날은 마치, 온 세상이 두 사람의 것이 된 것 같았다.그들은 아무것도 상관하지 않고, 자아를 잃으며, 그렇게 두 사람은 하나가 되었다.가끔 신세희는 한 가지 생각을 하곤 했었다. 다른 사람은 이해할 수 없는 문제에 대하여 생각했었다. 그녀와 부소경의 부부 관계는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좋았고, 두 사람에게 권태기는 한 번도 없었고, 서로 손을 잡을 때, 마치 자기 손을 잡은 듯한 그런 느낌은 그녀에겐 역시 전혀 없었다.그녀와 그녀의 남편은, 시종일관 연애하는 그런 느낌이었다.늘 헤어지기 아쉬워하는 그런 느낌.솔직히, 부부 사이에 늘 신선함을 느끼고, 그 감정을 증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만약 부부 궁합이 잘 맞지 않는다면, 아무리 서로 존경하는 사이라고 해도, 시간이 지나면 담담해지기 마련이다.심지어 혐오할 수도 있다.부부 사이를 유지하는 것은 결국에는 가족애와 아이이다.하지만 신세희와 부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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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73화

가슴이 철렁했다.“소경 씨, 왜 그래요? 무슨 일 있어요?” 신세희는 부소경의 행동이 이해되지 않았다. 이럴 땐, 부소경에게 급한 일이 있는 것이 분명하다.부소경은 그제야 정신이 돌아왔고, 와이프를 끌어안았다. “괜찮아, 여보.”“하지만……” 그한테 틀림없이 무슨 일이 있을 것이다.그것도 아주 큰 일.신세희는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부소경을 바라보았다.부소경은 와이프의 이마에 키스하고, 얘기했다. “먼저 자, 나갔다 올게.”“무슨 일이 예요, 소경 씨?” 신세희는 물었다.“아무것도 아니야, 메일 몇 개 보내고 올게. 갑자기 아직 끝내지 못한 일이 생각나서 그래. 괜찮아, 먼저 자, 메일만 보내고 금방 올게.” 부소경은 다정하게 얘기했다.F그룹에 관하여, 신세희는 남편에게 업무적인 것은 묻지 않았다.남편이 그녀가 관여하는 것을 싫어해서가 아니었다.다만, 자신이 회사 일에 참여하지 않아도, 남편은 알아서 잘하기에, 그녀가 관여하면 오히려 역효과만 날까 봐 그랬던 것이었다.신세희는 남편을 이해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알았어요, 그럼, 먼저 일 보세요.”부소경은 일어나서 컴퓨터 앞으로 걸어갔다.그는 실로 보낼 메일이 있었다.갑자기 그의 머릿속에 한 가지 일이 생각났기 때문이다.신세희가 엄선희에 관한 얘기를 할 때, 그는 처음에는 깊이 생각하지 않았다. 단지 엄선희에게 감사 인사를 해야 하고, 엄선희가 영화를 찍으면, 어떤 영화를 찍든, 투자만 하면 된다고 생각했었다.이것은 그가 생각해 낸 엄선희를 도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다.하지만 갑자기 그의 머릿속에 새로운 생각이 떠올랐다. 엄위민의 양자가 죽기 전에 엄위민에게 했던 말이 떠올랐다. “누군가가 당신들을 노리고 있어요. 그 세력은 아주 커요.”누군가가 엄선희 일가족을 해하려 한다.그 사람의 세력은 아주 크다.그 큰 세력을 지닌 사람은 도대체 누구일까?서씨 삼 형제?직감이 얘기해 준다, 그들은 아니라고.그러면, 도대체 누구일까?왜 엄선희 일가족을 해하려고 하지?컴퓨터는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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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74화

신세희는 가슴이 철렁했다.어제 부소경이 엄선희에게 경호원 몇 명을 보내주라고 얘기했었는데, 엄선희는 오늘 놀러 간다고 했기 때문이다.어떻게 이런 우연이 있을 수가?왜서인지, 그녀는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선희 씨, 당신……어디까지 갔어요? 빨리 돌아와요! 어서요!” 신세희는 단도직입적으로 얘기했다.엄선희는 의아해하며 물었다. “세희 씨, 왜 그래요? 혹 급한 일이 있어요? 하지만 아무리 급한 일이라도, 지금 당장은 갈 수가 없어요. 난 이미 이곳에 도착해서, 돌아가는 기차표, 아니 항공권을 끊어서 간다고 해도, 지금 바로 돌아갈 수는 없어요.혹 무슨 일이 있으면, 정아 씨에게 먼저 부탁할게요. 저 최대한 빨리 갈게요. 너무 조급해 하지 마요, 세희 씨.”엄선희가 오히려 그녀를 위로해 주는 얘기를 듣자, 신세희는 자책했다.그녀는 이렇게 급하게 그녀에게 얘기하지 말았어야 했다.비록 엄선희는 저번 그 사건으로 많이 성숙해졌지만, 신세희 눈에 엄선희는 여전히 선량하고, 단순하고, 어떤 일도 감당해 내지 못하는 어린아이처럼 보였다. 그녀는 이미 다른 곳에 도착했는데, 만약 지금 그녀가 엄선희에게 부소경이 했던 얘기를 전달하면, 그녀는 아마 심리적 부담이 몹시 클 것이다.아마 엄선희가 많이 놀랄 것이다.엄선희를 놀라게 하지 않는 편이 좋을 듯했다.행여……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다.단지 그녀의 생각일 뿐.“괜찮아요, 선희 씨. 회사에서 안 보여서, 아직 적응 안 되어서 전화했어요. 선희 씨가 곧 퇴사하고 영화를 찍는다는 것을 제가 깜빡했어요. 다른 도시에 있는 것이 당연한 일인데.저기……혹 언제 돌아와요?맛있는 음식 대접하려고 했었는데, 긴장도 풀 겸, 감독님 영화 투자에 관한 얘기도 할 겸.소경 씨가, 당신 영화에 전액 투자하겠대요.전 세계 모든 톱스타를 캐스팅해서 당신 영화에 조연으로 출연시킨다고 하네요.어때요?이 정도면, 충분하죠?”엄선희는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놀라고, 기뻐했다. “진짜예요? 세희 씨?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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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75화

말을 마치고, 엄선희는 전화를 끊었다.신세희의 걱정은 전보다 더 커졌다.마음속에 불길한 예감이 솟구쳤다.그녀는 바로 서준명에게 전화를 걸었다. “준명 씨, 혹 선희 씨와 함께 있어요?”서준명은 얘기했다. “세희 씨, 함께 있지 않아요. 선희 찾아요? 오늘 출근 안 했어요?”신세희 “……”서준명도 엄선희가 어디를 갔는지 모르고 있다.그녀는 왜 서준명도 속였을까?혹 엄선희가 다른 남자와 데이트하러 간 건 아니겠지?하지만, 신세희가 생각해도 이건 불가능한 일이었다. 엄선희는 그런 사람이 아니다.엄선희와 서준명 감정은 아주 좋다. 그녀와 부소경 못지않다.엄선희는 도대체 뭐 하러 간 것일까?그녀는 걱정되어,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 하지만 엄선희를 놀라게 하고 싶지 않았고, 행여, 엄선희가 겁이 나서 우왕좌왕 할 때, 진짜로 악당이 엄선희 앞에 나타난다면, 엄선희는 더욱 긴장하고 두려워할 것이며, 이는 엄선희에 득이 될 것이 전혀 없다.아무 일도 없을 것이다.그럴 것이다.꼭 그래야 한다.하루 종일, 신세희는 아무 일도 할 수가 없었다. 결재해야 하는 설계 방안은 하나도 결재하지 못하였다.수정할 사안은 전부 민정아가 그녀를 도와 처리하고 있었다.“왜 그래, 세희 씨?” 민정아는 신세희의 그런 불안함을 감지하고 있었다.신세희는 민정아를 보고, 웃으면서 얘기했다. “아무 일도 아니야.”민정아는 신세희에게 미안해하며 미소를 지었다. “미안해, 세희 씨, 요즘 많이 야위고, 잘 먹지도 못하고, 잘 자지도 못하고, 내 일이 아니면, 엄선희 일에 신경 쓰고, 나와 구씨 집안과의 이혼 사건도 아직 채 해결되지 않았는데, 엄선희 사건이 발생하고. 사실, 나와 선희 씨, 세희 씨와 친구이지만, 크게 도움은 주지 못했어요. 당신이 우리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어.”신세희는 머리 들어 민정아의 코를 슬쩍 긁었다. “무슨 얘기 하는 거야, 지금 아주 훌륭해, 혼자서 애 둘을 키우고, 그것도 아주 잘 돌보고, 한 편으로 회사에 출근하면서 월 500백, 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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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76화

어떻게 이런 우연이 있을 수 있을까?신세희는 급하게 엄선희를 찾아야 하지만, 엄선희는 전화기는 꺼져있었다.마음속에 담아두었던 걱정과 초조함으로 인해 그녀는 불같이 화가 갑자기 치밀었다.하지만 신세희는 뭐라고 할 수가 없었다. 그녀는 차분하게 민정아를 불렀다. “정아 씨, 나 배가 아파서, 화장실에 잠깐 다녀올게. 시간이 좀 걸릴지도 몰라, 만약 전화가 오면, 대신해서 좀 받아 줘.”“알았어, 세희 씨, 어서 가.” 민정아는 대답했다.신세희는 휴대폰을 들로 쏜살같이 밖으로 걸어 나갔다.얼마 지나지 않아, 신세희 자리에 앉아 있던 민정아는 전화 한 통을 받았다. 민정아는 수화기를 들고 말을 건넸다. “여보세요, 누구시죠? 업무 문의로 전화 주셨을까요? 전무님 디자인 이념과 디자인 경력에 대해 말씀드리면, 단연 최상급……”이것은 업무상, 자주 하는 얘기이다.민정아는 신세희의 업무 전용 전화로 사적인 전화가 올 것은 생각지도 못하였다.하지만, 민정아의 얘기가 채 끝나기도 전에, 전화에서 소녀의 청아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정아 이모, 저 유리예요. 엄마를 찾으려고 하는데, 휴대폰은 계속 통화 중이어서, 사무실 전화로 전화를 걸었어요.”민정아는 바로 웃으면서 얘기했다. “우리 유리 공주구나. 지금 수업할 시간 아니야? 왜 수업은 안 하고 엄마에게 전화했어? 무슨 급한 일이 있는 거야?“휴!” 신유리는 크게 한숨을 내쉬었다. “급한 일이 있어요. 아주 급한 일. 하지만 이렇게 급한 시기에, 아빠한테 전화해도 통화 중이고, 엄마한테 전화해도 통화 중이라, 정아 이모는 알아요? 나 지금 심각하게 의심하고 있어요. 아빠와 엄마, 두 사람 업무 시간에 전화로 연애하고 있지 않나 하구요!연애하느라, 친딸 전화도 받지 못하고, 전 정말 궁금해요, 제가 혹 친딸이 아닌 건 아닐까요?“하하!” 민정아는 유리의 얘기에 웃음을 터트렸다. 그리고 유리에게 얘기했다. “유리 어린이……”“저 이젠 열두 살이에요, 어린이가 아니라고요!”“공주님……무슨 일이죠?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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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77화

“안녕~ 유리야.”전화를 끊고, 민정아는 조용히 안장서 신세희를 기다렸다. 십 분이 지났지만, 신세희는 화장실에서 돌아오지 않았다.배탈이 심하게 났나?민정아는 바로 화장실로 갔다. 가서 보니, 실로 신세희는 계속 어딘가에 전화하고 있었다.“여보세요, 아저씨, 혹 선희가 어디로 갔는지 아세요? 선희가 알려드렸나요? 아, 그래요? 아닙니다. 괜찮습니다, 아저씨. 큰일이 아니에요. 제 물건이 선희 서랍 안에 있는데 서랍이 잠겨 있어서, 지금 사용해야 해서 혹시나 해서 전화했습니다.”“엄선희! 제발, 전화 전원 좀 켜! 제발!”그녀는 다시 부소경에게 전화를 걸었다.부소경은 전화를 받지 않았다.다시 부소경 사무실로 전화를 걸었다. 전화가 연결되는 그 시간은 신세희에게 너무도 길게 느껴졌다. 이번엔 전화가 연결되었다. “여보세요, F그룹 대표이사 사무실입니다, 누구시죠?”“나 신세희입니다.” 신세희는 격식을 따질 겨를이 없었다.“네, 사모님, 사모님 안녕하세요. 무슨 일로 전화주셨어요?” 부소경 비서실에 새로 입사한 여직원이 전화를 받았다.신입사원에게 사실 부소경 사무실 전화를 받을 기회가 많지 않았다.하지만, 지금은 부소경과 비서실 직원 전원이 긴급회의를 하고 있었기에, 전화 받을 사람이 없었기에, 신입사원이 전화를 받았다.“부사장님은 안 계셔요? 급한 일이 있어서요. 왜 휴대전화는 연결이 안 되죠?”신세희는 급한 마음으로 물었다.“죄송해요, 사모님, 부사장님, 현재 긴급회의 중이십니다. 전화를 끊임없이 받으시는 소리를 제가 회의실 밖에서 들을 수 있습니다. 회사에 무슨 일이 있는 듯합니다, 사모님. 혹 급한 일로 찾으시는 거면, 제가 바로 부사장님께 전달해 드리겠습니다.” 신입 비서는 놀라서 말을 더듬었다.그녀는 잘 알고 있다, 부사장님은 심한 애처가라는 것을.아무리 큰일이라도, 사모님이 부사장님을 부르시면, 부사장님은 아무리 큰일이라도 그날 일은 모두 제쳐두고 사모님께 간다는 것을 알고 있다.신입 비서는 얘기하고 바로 수화기를 옆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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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78화

신세희는 당황했다.전화 받은 사람은 엄선희가 아닌, 감정이라고는 전혀 느낄 수 없는 차가운 목소리의 남자가 전화를 받았다.“당신은 누구죠?”“환자 가족입니까?” 목소리는 여전히 차가웠다.신세희는 놀랐다. “무슨 말씀이세요? 환자라니! 누가요? 휴대폰 주인이요?”전화 받은 사람은 여전히 차가운 말투로 얘기했다. “당신 누굽니까? 환자와 어떤 사이이죠? 만약 환자의 가족이나 친구이면, 말씀해 주세요. 저희는 현재 환자 가족을 찾고 있습니다! 만약 아니라면, 전화를 끊겠습니다. 업무에 방해 말아주세요.”“맞습니다, 맞습니다!” 신세희는 다급하게 얘기했다. “전 환자의 언니입니다. 환자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거죠? 지금 어디예요? 바로 갈게요.” 신세희는 떨리는 목소리로 얘기했다.전화 받은 사람은 한숨을 쉬더니 얘기를 이었다. “여기는 홍콩 가까이에 있는 남쪽 작은 도시입니다. 환자분 차량에 치이셨어요. 생명의 위험은 없습니다. 만약 가족이시면, 빨리 와주세요!”“네! 네! 바로 갈게요. 또 연락드릴게요. 전화 절때 꺼놓으시면 안 돼요. 다른 사람한테도 전화 더 이상 하지 마시고요. 3시간 후면 도착할 수 있어요.” 신세희는 급한 나머지 예의를 지킬 겨를조차 없었다.전화를 끊고, 그녀는 운전하고 공항으로 향했다.아니!출발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공항에서 안전 검사하고, 비행기 탑승 시간을 기다리는 등 몇 시간을 기다려야 할 것을 예상한 그녀는 차를 돌려 기차역으로 향했다.입석 표를 사서 가더라도, 기껏해야 두, 세 시간이면 충분했기 때문이다.가는 길에, 그녀는 민정아 및 부소경에게 메시지를 남겼다.“정아 씨, 나 일이 있어서 지방에 출장 가야 해. 회사 잘 부탁해. 시간 될 때 엄선희 부모님께도 한번 다녀오고.”“소경 씨, 엄선희 사고 났어요. 남방에 있는 작은 도시에 있는 병원에 입원해 있어요. 저 지금 그쪽으로 가고 있어요. 당신 예측이 맞았어요. 회의 끝나면 바로 연락해요.”메시지를 남기고, 그녀는 기차역으로 향했다다행히도,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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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79화

“알았어요!”전화를 끊고, 신세희는 사색에 잠겼다.그녀는 침착해야 한다.일이 닥쳤을 때일수록, 더욱 침착해야 한다.시간은 일 분일 초 더디게 흘러갔다. 마치 일 년을 지난 것과같이 느렸다. 고작 30분 정도 지났을 뿐이다. 신세희의 전화가 울렸다.그녀는 발신자를 확인하고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준명 씨?”서준명은 물었다. “오전에 조금 바빴어요. 아까 전화해서 선희에 관해 물었는데, 혹 무슨 일이 있어요?”신세희 “……”사실 엄선희 휴대폰에 1번으로 서준명의 번호가 저장되어 있어야 했다. 엄선희에게 사고가 생겼을 때, 현지 의사는 당연히 서준명에게 전화해야 했다.하지만, 서준명의 얘기를 들으니, 서준명은 엄선희가 사고 난 것을 모르는 것 같았다.이건 무슨 상황이지?신세희는 멈칫하다가 차분하게 얘기했다. “아무 일도 아니에요, 작은 일로 찾았을 뿐입니다.”“아, 그래요.” 서준명은 시름을 놓는 듯했다. 그리고 이어서 얘기했다. “요즘 일이 너무 많았어요.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세 형들이 사고치고, 아직 숨 돌릴 틈도 없네요.며칠 있으면, 곧 엄선희 생일인데, 그때 소경 씨와 아이들, 원명 부부, 시언 부부 그리고 조의찬과 함께 우리 집에서 모임을 해요. 어때요?”신세희는 아무런 내색도 내지 않고 대답했다. “좋아요.”그리고 숨을 크게 쉬고 그녀는 이어서 얘기했다. “준명 씨, 다른 용건이 없으면, 먼저 전화를 끊을게요.”“그래요.” 서준명의 목소리에는 큰 이상이 없었다. 신세희는 아무런 이상한 낌새를 느낄 수가 없었다.전화를 끊고, 신세희는 바로 부소경에게 전화를 걸었다. “소경 씨, 엄선희가 사고 난 것을 절대 서준명에게 알리지 마요, 알았죠?부소경은 차분하게 얘기했다. “알아, 그 배후를 밝히기 전까지 누구에게도 얘기하지 않을 거야!”부부가 의견을 서로 주고받은 후, 신세희는 전화를 끊었다.가는 길에, 그녀는 경각심을 세우고 있었다. 비록 눈을 감고 휴식을 취하는 듯했지만, 그녀는 고도로 민감한 상태였다.다행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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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80화

아직 모르는 거야?신세희는 가슴이 너무 아팠다. 그녀는 의사의 손을 잡고, 두서없이 얘기했다. “선생님, 제발, 제발 알려주세요. 제 동생……상태가 어떻습니까? 많이 다쳤습니까?제발 부탁입니다. 알려주세요.”의사는 머리를 저었다. “전……진짜로 모릅니다.”한숨을 쉬더니, 이어서 얘기했다. “하지만, 환자가 수술실에 들어간 지 6시간이 거의 되어 가지만,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6시간이 되어가다니?그럼, 신세희가 처음 엄선희에게 전화를 한 시간과 같은 시간이 아닌가?그러면, 그녀가 엄선희에게 전화를 걸 때, 엄선희가 사고를 당했다는 얘기인가?“아니!” 신세희는 의사를 붙잡고 얘기했다. “선생님 말씀대로라면, 그녀가 사고가 난 시점은 아침이어야 맞습니다. 그때 제가 제 동생이랑 통화를 하고 있었어요. 다시 전화를 걸었을 때, 전화기는 꺼져 있었습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연결이 되지 않았습니다.궁금한 점은, 동생이 사고가 났는데, 누가 그녀의 전화를 껐을까요?그리고 또 누가 다시 전화기를 켰을까요?”엄선희 생사가 달린 문제인 만큼, 신세희는 누구든 의심했다.하지만 의사는 신세희의 말에 화를 내지 않았다.그는 차분하게 얘기를 이어갔다. “당신의 심정 잘 이해합니다. 상황은 이렇습니다. 환자의 전화는 꺼져 있었습니다. 사고의 충격으로 인해 휴대폰이 고장 났습니다. 구급요원이 그녀를 이송할 때, 중간에 환자가 잠깐 깨어난 적이 있습니다. 그녀는 계속 휴대폰, 휴대폰 했지요.하지만 그녀의 휴대폰은 더 이상 사용이 불가했습니다.우리 역시, 환자의 가족을 찾아야 하고, 또한 병원비 역시 받아야 하기에, 다른 전화에 환자의 심 카드를 넣었습니다.하지만 누구에게 연락을 해야 할지 몰랐고, 행여 가족으로 저장된 사람이 있나 찾으려던 찰나에, 당신 전화를 받게 되었습니다. 아가씨, 주민등록증을 한번 확인할 수 있을까요? 저희도 환자의 가족이 맞는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만약 걱정되시면, 경찰에 신고하셔도 좋습니다. 경찰 앞에서 처리하는 편이 저희도 더 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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