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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72화

남성은 나지막하고 매혹적인 목소리로 그녀를 점령하려는 듯 그녀에게 속삭였다. “이건 당신과 나의 집이야. 집엔 당신과 둘 뿐이고, 우린 모두 본분을 지키며, 서로에게만 충실했어. 바보야, 지금 내가 뭐 하려는 것 같아?

아니면 당신이 너무 긴장해서 그 말밖엔 생각나지 않은 거야?”

사실, 이쯤 되면 신세희도 눈앞에 있는 이 남자가 무엇을 하려는지 모를 수가 없었다.

실로 그녀는 너무 긴장한 나머지, 그 말밖에는 생각나지 않았다.

긴장한 것은 물론, 사실은 기대하고 있었다.

무척이나 바라고 있었다.

그녀는 마음속으로 이 남자에게 시집온 것을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사업도 성공하고, 여색을 즐기지 않았으며, 무엇보다 잠자리 기술도 좋았기 때문이다.

그가 그녀에게 준 것은, 단지 두 사람이 한 몸이 되는 단순한 교류가 아닌, 한 번도 해보지 못한 새로운 체험을 하게 해줬다.

그날 아침, 집에 두 사람뿐일 때, 그는 그녀를 거실에서부터 주방, 발코니에서 서재, 알몸에서 앞치마를 두르고, 그녀가 식사 준비를 할 때 그는 뒤에서 그녀를 즐겁게 해주었다.

그날은 마치, 온 세상이 두 사람의 것이 된 것 같았다.

그들은 아무것도 상관하지 않고, 자아를 잃으며, 그렇게 두 사람은 하나가 되었다.

가끔 신세희는 한 가지 생각을 하곤 했었다. 다른 사람은 이해할 수 없는 문제에 대하여 생각했었다.

그녀와 부소경의 부부 관계는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좋았고, 두 사람에게 권태기는 한 번도 없었고, 서로 손을 잡을 때, 마치 자기 손을 잡은 듯한 그런 느낌은 그녀에겐 역시 전혀 없었다.

그녀와 그녀의 남편은, 시종일관 연애하는 그런 느낌이었다.

늘 헤어지기 아쉬워하는 그런 느낌.

솔직히, 부부 사이에 늘 신선함을 느끼고, 그 감정을 증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만약 부부 궁합이 잘 맞지 않는다면, 아무리 서로 존경하는 사이라고 해도, 시간이 지나면 담담해지기 마련이다.

심지어 혐오할 수도 있다.

부부 사이를 유지하는 것은 결국에는 가족애와 아이이다.

하지만 신세희와 부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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