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내 순결을 가져간 남자가 내 남편?: Chapter 191 - Chapter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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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1화

”고모인 줄 알고 그랬던 건데…”“그게 네 고모랑 무슨 상관인데! 그 여자 그냥 너네 고모랑 조금 닮았을 뿐이야. 뭐? 신세희가 너네 고모랑 닮았다고? 난 오히려 부소경 약혼녀 임서아가 너네 고모랑 닮은 거 같은데!” 서경수는 자신의 손자를 발로 차버리고 싶었다.“임… 뭐라고요?” 서명훈이 서경수에게 물었다.서경수는 그제야 한숨을 쉬며 말했다. “너도 알다시피 부소경 걔 성격도 악독하고 수단도 악랄하잖아. 일도 질질 쓰는 법 없이 깔끔하고. 그때 걔가 부씨 집안에서 일어설 때 임씨 집안이 적잖게 도움을 줬나 봐. 특히 임지강 딸, 임서아. 자기 몸으로 부소경의 신분을 뒤집는데 도움을 줬더라니까. 그렇게 부소경은 위험에서 벗어나고, 임서아는 자기의 순결을 바치고. 그러다가 임서아가 그만 부소경의 아이를 가져버린 거지. 부소경이 모질긴 해도 책임감은 넘치는 사람이잖냐. 엄마가 어떤 취급을 받으며 어떤 고생을 하고 살았는지 얼마나 잘 알겠어. 당연히 자기 자식한테 그런 수모를 겪게 하고 싶지 않았겠지.”“내 눈에도 보여. 걔 임서아한테 마음 없는 거. 근데 그게 뭐. 마음이 없다고 해도 그건 부씨 집안 일이야. 준명아, 넌 왜 신세희한테 홀려서는 부소경의 결혼식을 망치려 들어! 하… 너! 너 귀신한테 홀리기라도 한 거야? 지금 당장 말해! 신세희 그 계집애 어딨어? 본인 때문에 일어난 사고는 본인이 책임져야지! 신세희 걔 어디 숨었어!”“아, 아버지!” 서명훈은 그제야 모든 사실을 알게 되었다. 부소경이 결혼을 했구나.그것도 임씨 집안 딸 임서아랑.“아버지, 그러니까… 부소경이 결혼한 사람이 임지강 딸이라는 거죠? 이름이 임서아고?” 서명훈이 흥분해하며 말했다.“왜?” 서경수는 자신의 아들을 쳐다보았다.“저희 지난 3개월 동안 내내 잃어버린 동생의 행방을 찾고 있었거든요. 아무런 소득이 없었던 건 아니에요. 동생이 일하던 공장을 알아내서 한 번 찾아가 봤는데, 그 공장 문지기 할아버지가 그러시더라고요. 25년 전에 동생이 임지강이라는 남자랑 연애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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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2화

같은 시각, 신세희는 이미 핸드폰을 꺼놓고 있었다.서시언이 그렇게 하라고 한 것이었다.신세희는 서준명과 통화를 한 후 바로 공중전화를 찾아 119에 신고를 했다. 구급차는 빠르게 도착했고 구급대원은 서시언을 구급차에 올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때 서시언은 정신을 차렸다.눈물범벅이 된 신세희의 얼굴에 서시언이 입을 열었다. “세희씨, 울지 말아요. 슬퍼하지 말아요. 나 안 죽어요.”신세희는 고개를 끄덕였다. “서시언씨, 나 살려줘서 고마워요. 아까 서준명씨가 전화했었어요… 우리가 결혼식을 망쳐버린 것 때문에 부소경이 우릴 찾고 있데요. 우릴 가만두지 않을 거라고… 트럭이 날 죽이지 못했으니 분명 다른 방법으로 날 죽이려 들 거예요. 고마워요, 시언씨. 내가 당신까지 곤란하게 만들었어요. 미안해요…”하지만 그녀의 말에 서시언은 인상을 찌푸렸다. “방금 뭐라고 그랬어요? 서준명이 전화를 했다고요?”신세희는 고개를 끄덕였다. “왜요?”“핸드폰 당장 꺼요! 당장 끄고, 이제부터 아무하고도 연락하지 말아요. 이제부터 운성은 우리랑 아무런 관계가 없는 거예요. 알았어요? 운성에 있는 그 누구도 우리랑 아무 상관 없는 거예요! 핸드폰 꺼요!” 서시언의 힘 있는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그의 말투는 무척이나 다급했다.그의 말에 신세희의 눈물이 더욱더 거세게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당신 부모님은…”서시언은 허약하게 웃어 보였다. “걱정하지 말아요. 나 부소경이 어떤 사람인지 잘 알아요. 부소경이 악랄하고 모진 사람이긴 하지만, 그래도 아무 죄 없는 사람을 죽일 정도로 나쁘진 않아요. 저희 부모님 부소경한테 미움 산 적 없어요. 오히려 부소경이랑 하숙민이 힘들 때 도움까지 줬었어요. 그래서 옛날에 부씨 집안 사람들이 우리 집 사람들을 괴롭혔던 거예요. 그게 아니었다면 우리 집안이 이렇게 바닥을 치진 않았을 거예요. 그러니까 부소경은 우리 부모님을 어쩌지 못해요.”이 말들은 서시언의 몸에 남은 모든 기운을 써버렸다. 그는 여전히 열이 펄펄 끓고 있었고 다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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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3화

”하지만 의찬씨가 그럴 줄은… 생각도 못 했어요…”“알아요. 나도 다 알아요.” 서시언이 웃으며 말했다. “의찬이한테도 마음이 없었으니 당연히 나한테도 마음이 없겠죠? 세희씨, 난 당신이 날 사랑하길 바란 적 없어요. 그냥 내가 일방적으로 당신한테 빠져버린 거예요. 난 당신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다 할 거예요. 걱정하지 말아요. 난 세희씨 마음 다치게 하는 일 절대로 하지 않아요. 당신이 하기 싫은 일도 강요하지 않을 거예요. 영원히요.”신세희는 고개를 떨구더니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시언씨, 고마워요. 내가 당신 잘 보살펴줄게요.”신세희는 한다면 하는 사람이었다. 서시언이 병원에 입원한 보름 동안 신세희는 그의 곁을 지키고 있었다.그 사이에 신세희는 서시언의 핸드폰을 버려버렸다.하지만 이런 노력도 아무 소용이 없었다. 보름 후, 서시언이 퇴원하던 날 병원 문 앞에 갑자기 덩치 큰 남자 몇 명이 나타다더니 그들을 차로 끌고 가기 시작했다. 방금 몸을 회복한 상태였던 서시언은 기운이 없었고 신세희는 임신 중이라 더더욱 몸에 힘이 없었다.두 사람은 강제로 검은색 봉고차에 끌려갔고 봉고차는 휙 소리를 내며 빠르게 사라졌다.서시언과 신세희의 입은 청 테이프로 막혀버렸고 그들은 벼랑 끝으로 끌려갔다.“오늘이 바로 네 제삿날이 될 거야!” 검은 선글라스를 쓴 남자가 차갑게 말했다.깜짝 놀란 신세희는 몸을 바들바들 떨었다.서시언은 신세희를 끌어안으며 대담한 척하며 소리를 질렀다. “죽는 건 상관없는데… 대신 누가 우릴 죽이려 하는 건지 알 수 있을까요?”“당신들이 누구 결혼식을 망쳤는데? 본인이 무슨 짓을 했는지 모르는 거야?” 검은 선글라스를 낀 남자가 대답했다.그는 말은 끝낸 후, 옆에 있는 남자들에게 눈짓했다.덩치 큰 남자들은 일제히 신세희와 서시언에게 다가가더니 그들을 벼랑 아래로 밀어버렸다.“아…”“시언씨…” 신세희는 벼랑 끝으로 떨어졌다. 그녀의 눈에서는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벼랑에 있던 남자들은 매정하게 발길을 돌리더니 봉고차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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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4화

5년 뒤.오후의 햇살이 신세희의 가녀린 몸을 내리쬐고 있었다. 그녀의 주위에는 따뜻한 빛이 맴돌고 있었다.신세희는 머리에 안전모를 쓰고 있었고 작업복을 입은 몸으로 현장을 바쁘게 지휘하고 있었다.“신 디자이너님, 디자이너님이 말씀하신 대안 정말 효율적이에요. 지난번보다 예산이 훨씬 적게 들 뿐만 아니라 사용하는 재료도 지난번 대안보다 훨씬 좋아요. 이제 정말 양심적으로 일할 수 있게 되었어요. 이미 집 여러 채가 팔렸다는 소리 들었어요. 다들 팀장님이 디자인과 건축에 참여했다는 소리에 망설임 없이 결제했다던데.” 인부들이 감격스러운 얼굴로 신세희에게 말했다.신세희는 부드럽게 웃어 보였다. “황대리님, 그렇게 부르지 마세요. 저 사실 디자이너라고 불릴 자격이 없거든요. 세희씨라고 불러주시면 돼요.”“아이고, 신 디자이너님. 비록 디자이너 자격증은 없으시지만, 디자이너님은 그에 걸맞은 능력을 갖고 계세요. 디자이너님 없이는 공사장이 돌아가지 않는데요.” 황대리는 신세희를 무척이나 존경하는 듯했다.신세희는 겸손하게 말했다. “괜찮아요. 이게 제 일인걸요. 저는… 이 일이 무척이나 맘에 들거든요.”신세희는 이 자리에 일어설 건물을 생각하며 마음속으로 감탄을 했다.이 일은 그녀가 제일 좋아하는 일이었다.그녀는 곡현에서 4년 반이라는 시간 동안 일을 하고 있었다.신세희는 지금 건설 회사에서 기술 고문이라는 이름의 안정적인 직업을 가지고 있었다. 매일 회사와 공사장을 오가며 각종 예산과 일을 조율하고, 그리고 건설에 관한 기술적인 일에 조언도 전하는 일이었다.비록 운성에서 했던 것처럼 큰 도시의 디자이너는 하지 못했지만, 그 대신 매달 200만 원의 월급을 받고 있었다. 게다가 일도 그녀가 좋아하는 건축 관련된 일이었다. 조금 힘들긴 했지만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신세희는 지금 상황에 무척이나 만족하고 있었다.남은 삶, 마음에 드는 일을 하며 자신의 아이와 서시언이랑 평온한 여생을 사는 것. 그것이 신세희의 유일한 바램이었다. 오후 세 시, 신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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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5화

서시언도 신세희에게 감정을 강요하지는 않았다.그들은 늘 남매처럼 지내고 있었다. 시간이 지난 지금 그들은 진짜 남매가 되어버렸다.신세희의 딸은 서시언을 삼촌이라고 불렀다.그리고 그렇게 4년의 세월이 흘렀다.그녀의 생활은 무척이나 평온하고 충실했다. 신세희는 매일 오후에 집으로 돌아와 서시언을 보살폈다. 그녀는 서시언을 집 안으로 데려다준 후, 그의 침대를 정리해 주었다. 이 일들을 다 끝내면 유치원에 유리를 데리러 가야 하는 시간이 된다.평소에 그녀는 딸을 집으로 데리고 온 후 다시 공사장으로 출근해 6시 반쯤에 퇴근을 했다. 그 사이의 시간은 삼촌이 아이를 맡게 된다.하지만 오늘은 뭔가 달랐다. 신세희가 서시언을 집안으로 데려다주자마자 그녀의 핸드폰이 울리기 시작했다. 그녀는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안 선생님?”유치원 선생님이 건 전화였다.“신유리 어머님, 빨리 오셔야겠어요. 유리가 또 사람을 때렸어요!” 안 선생님의 말투는 무척이나 나빴다.“네, 네! 바로 갈게요!”전화를 끊은 후, 신세희는 집을 나섰다. 하지만 서시언이 그런 그녀를 불러세웠다. “세희야…”“오빠?”서시언은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유리한테 너무 뭐라고 하지 마. 유리 착한 애야.”신세희는 머리가 아픈지 고민스러운 얼굴로 말했다. “하지만… 또 사람을 때렸데. 오빠, 쟤는 누굴 닮았길래 저러는 걸까? 난 어릴 때부터 싸움이란 건 한 번도 해본 적 없고, 오빠도 누구랑 싸우는 사람은 아닌데… 대체 왜 저러는 거야…”서시언은 웃으며 대답했다. “세희야, 네가 잠깐 잊었나 본데 유리한테는 잘 싸우고 성격도 모진 아빠가 있어.”“…”그녀는 잊지 않았다.하지만 신세희는 부소경이 영원히 이 아이를 인정하지 않을 거라는 걸 알고 있었다.인정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우리 모녀를 죽여버릴지도 모른다.“오빠, 나 유치원에 다녀올게.” 신세희가 대답했다.“다녀와. 유리한테 너무 뭐라 하지 말고” 서시언은 신세희에게 당부했다.신세희는 허겁지겁 집을 나섰다. 그녀는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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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6화

남자는 고개를 돌려 신세희를 쳐다보았다. “천박한 년, 사과해! 무조건 무릎 꿇고 사과해!”신세희는 침착하게 물었다. “선생님, 지금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거예요!”“하! 지금 내 말이 틀렸다는 거야? 당신 싱글맘 아니야? 게다가 미혼모라며! 너 같은 년은 태어날 때부터 천박했어! 천박한 년이 낳은 천박한 애가 감히 우리 아들을 때려? 간이 배 밖으로 나왔구나!” 남자의 옆에는 사납게 날뛰고 있는 여자가 서 있었다.여자의 몸에는 흑백 무늬의 밍크코트가 걸쳐져 있었고 옷이 무척이나 사치스러워 보였다. 여자의 얼굴에는 파운데이션이 두껍게 올려져 있었다. 그래서인지 소리를 지를 때마다 화장이 조금씩 무너지고 있었다.이 부부, 예의가 하나도 없는 게 싸가지없는 졸부임이 분명했다.신세희는 그런 그들이 조금도 두렵지 않았다. “제 딸이 당신네 아들보다 한 살 어린 거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 제 딸이 어떻게 당신 아들을 때리겠어요? 그리고, 아이들끼리 서로 치고받은 걸 수도 있고, 잘못해서 부딪힌 걸 수도 있는데 그렇게까지 하셔야겠어요?”신세희는 자신의 딸 유리와 송씨 부부의 아들을 번갈아 가며 쳐다보기 시작했다.남자아이는 유리보다 머리 하나는 더 큰 듯했다.남자아이는 사나운 표정으로 유리를 쳐다보고 있었다.하지만 유리도 어디서 꿀리는 사람이 아니었다. 유리는 조금도 무서워하지 않으며 이따금 남자에게 익살스러운 표정을 지었다.“유리야!” 신세희가 그런 유리에게 호통을 쳤다.신세희의 호통에 유리는 바로 고분고분해졌다.“뭐가 그렇게 당당해! 출신도 모르는 쌍년! 지금 당장 우리 아들한테 사과하라고 해! 무조건 무릎 꿇고 사과해야 해! 아니면 내가 오늘 둘 다 가만두지 않을 테니까!”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 신세희의 모습에 여자는 화가 치밀어 오르기 시작했다. 화가 난 그녀는 소매를 걷어 올리기 시작했다.“성진이 어머님, 화 좀 푸세요. 우리말로 해결해요. 대화로 풀어요. 먼저 화부터 누그러트리세요.” 안 선생님은 긴장된 얼굴로 송성진 엄마를 달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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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7화

”성진이 외할아버지가 저희 유치원에 4,000만 원이나 기부해주셨어요. 그래서…”신세희는 조금 화가 난 말투로 안 선생님의 말을 끊어버렸다. “그러니까 선생님 말씀은, 저희가 사과를 안 하면 우리 유리가 더 이상 이 유치원을 다니지 못한다는 말인가요?”“아마 그렇게…” 안 선생님이 곤란하다는 듯이 말했다.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니에요… 유리가 더 이상 이 유치원에 다니지 않는다고 해도 아마… 사과는 해야 할 거예요”“왜요!” 신세희가 갑자기 고함을 지르기 시작했다.“유리 어머님, 유리가 먼저 성진이를 때린 게 맞으니까요.”“전 꼭 CCTV를 확인해야겠어요!” 신세희의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오르기 시작했다곡현에 온 5년 동안, 그녀는 세상과 담을 쌓으며 묵묵히 일을 하고 있었다. 그녀는 무척이나 성실하고 침착한 사람이었다. 하지만 그런 그녀에게도 건드리면 안 되는 게 있었다. 그 누구도 그녀의 딸을 건드려서는 안 된다!절대로!“CCTV 확인하고도 저희 딸 잘못인 게 밝혀지면 그때 사과할게요!” 신세희는 조금도 양보하지 않았다.“확인해! 확인해! 제대로 보여줘!” 송씨도 무척이나 강압적이었다.안 선생님은 CCTV를 확인해주는 수밖에 없었다.역시 아니나 다를까, 송성진이 먼저 아빠 없는 아이라면서 유리를 놀려댔다. 그뿐만 아니라 송성진은 유리네 엄마가 전과 있는 사람이라면서, 남자처럼 공사장에서 잡일이나 한다면서 유리를 놀려댔다. 송성진은 유리한테 이 유치원에 다닐 자격이 없다고 했다.이 유치원은 송성진의 할아버지가 후원하는 곳이었다. 이 유치원은 부자들만 다니는 귀족 유치원이었다.귀족 유치원은 신분이 미천한 사람을 환영하지 않는다.이것이 바로 송성진이 유리한테 한 말이었다.유리는 송성진이 무방비한 상태를 틈타 그의 얼굴을 강타했고, 송성진의 코에서는 코피가 흐르기 시작했다.빠르게 안 선생님은 송성진의 상처를 처리해 주었다.CCTV를 확인하지 않았다면 몰랐던 사실이 밝혀졌다. 송씨는 자신의 아들이 피까지 흘렀다는 사실을 알자 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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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8화

”거기 안 서? 이 쌍년!” 송씨는 바닥에 그대로 쓰러져 있었다. 꼬리뼈에서 밀려오는 아픔에 그는 바닥에 앉아 욕설을 퍼부을 수밖에 없었다. “너 이 년, 이 유치원에서 한 발짝만 더 나가봐. 내가 너네 모녀 평생 바닥을 기게 해줄 테니까!”그의 말은 무척이나 악독했다. 놀랐는지 유리의 손이 그만 얼어버렸다.신세희는 유리를 안타깝게 쳐다보았다. “유리야, 걱정하지 마. 엄마한테 해결할 방법이 있어.”신유리는 고개를 끄덕였다.신세희는 고개를 돌려 악랄한 눈빛으로 송씨 집안 세 식구를 쳐다보면서 평온하게 말했다. “제가 여기 서 있는다고 한들 당신들이 뭘 할 수 있는데요? 우리나라 법치 국가에요. 제 털끝 하나 건드려 보세요. 건드리는 순간 바로 신고해버릴 테니까. 그뿐만 아니라 이 유치원까지 신고해버릴 거예요. 이 유치원 당신 장인어른이 후원하는데 라면서요? 투자인가? 이 유치원의 비리를 터뜨리면 아마 더 이상 아무도 이곳에 오지 않겠죠?”“…”신세희는 바로 발길을 돌려 자리를 떠났다.“두고 봐! 너 골로 보낼 방법은 많으니까!” 송씨가 뒤에서 급박하게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신세희는 뒤도 돌아보지 않았다. 그녀는 차갑게 콧방귀만 뀔 뿐이었다. “어디 한번 해보시든가요!”방법이 없다. 이곳은 후진 동네고, 경제가 무척이나 낙후한 곳이었다. 그런 곳이면서 사람들의 텃세는 또 엄청났다.신세희는 곡현 토박이가 아니었다. 그녀는 곡현에 오자마자 아이를 낳았을 뿐만 아니라 하반신이 마비된 오빠까지 데리고 있었다. 누구라도 신세희를 괴롭히고 싶었을 것이다.신세희는 유리를 자전거에 태우고 집으로 돌아갔다. 그 순간 그녀의 핸드폰이 울리기 시작했다. 그녀는 핸드폰을 꺼내 발신자를 확인했다. 공사장 개발사 대표님이 건 전화였다.“안녕하세요, 강대표님. 무슨 일로 연락하셨어요? 오늘 야근이라도 할까요? 잠깐만 기다려주세요. 딸부터 집에다 데려다주고 바로 회사로 돌아갈게요.” 신세희는 분주하게 말했다.강정운은 신세희가 일하는 공사장의 제일 높은 상사였다.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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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9화

특히 그 3개월.신세희는 운성의 상류층에 휘말려 각종 부잣집 도련님들과 엮이게 되었다. 그녀는 그 사람들의 장난질에 쩔쩔매는 바람에 목숨마저 잃어버릴 뻔했다.그래서 신세희는 더 이상 사랑을 믿지 않기로 했다. 그녀는 더 이상 부잣집 자식들과 엮이지 않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녀는 자신의 딸 유리와 생명의 은인 서시언이랑 평온하게 이 도시에서 여생을 보내고 싶었다.이것 말고는 더 이상 바라는 게 없었다.신세희는 잠시 머뭇거리더니 이내 강정운에게 대답했다. “강대표님, 제가 지금 일이 좀 있어서요. 먼저 끊겠습니다.”전화를 끊은 후, 그녀는 유리를 데리고 집으로 돌아갔다.자전거를 울타리 근처에 세우자마자 유리는 빠르게 집 안으로 들어갔다. 그녀는 소리를 지르며 집안으로 뛰어 들어가기 시작했다. “삼촌, 삼촌…”서시언은 이미 휠체어를 끌며 밖으로 나오고 있었다. “아이고, 우리 유리 공주님이네? 이제 집에 온 거야? 삼촌한테만 말해봐. 오늘은 또 누굴 때린 거야? 눈탱이 밤탱이 만들었어? 우리 유리가 이겼어?”신세희는 원망스러운 표정으로 서시언을 쳐다보았다. “오빠, 자꾸 유리 오냐오냐해주지 마. 유리 여자아이야. 하루가 멀다 하고 남자애들이랑 싸우는데… 어디 숙녀가 남자애도 아니고…”서시언은 감회가 새로운 듯했다. “난 우리 조카가 남자처럼 강하게 컸으면 좋겠는데? 절대로 엄마처럼 마음씨 여리고 착하게 크면 안 돼. 감정에 너무 열중하다 다른 사람들에게 괴롭힘당하지도 말고. 우리 유리는 강하고 기세 넘치는 사람이 돼야 해! 절대로 다른 사람들이 너 괴롭히게 하지 마! 알았지?”유리는 삼촌을 쳐다보며 대답했다. “삼촌, 유리는 절대로 괴롭힘당하지 않을 거야! 그리고 유리도 다른 사람들을 괴롭히지 않을 거야. 삼촌, 걱정하지 마! 유리가 커서 꼭 엄마랑 삼촌 지켜줄게! 다른 사람들이 엄마랑 삼촌을 미혼모, 장애인이라고 놀리지 못하게 할 거야!”유리의 말이 신세희와 서시언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두 사람이 넋을 놓고 있던 그때, 갑자기 밖에서 소란스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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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0화

신세희는 고개를 돌렸다. 자신의 회사 개발사 대표 강정운이 그녀의 눈에 들어왔다. 방금 자신에게 같이 밥을 먹자며 전화를 하던 사람 말이다.“강대표님, 여긴 어쩐 일로 오셨어요?” 신세희는 예의 바르게 그에게 말했다.강정운은 정장을 입고 있었고 그의 얼굴은 무척이나 준수했다. 그는 곡현에서 잘나가는 재벌이었다. 곡현의 사람들이 얼마나 잘나가는 부동산 개발업자인 강정운과 인맥을 쌓고 싶어 하는데?만약 지금이 3년 전이었다면 신세희는 강정운의 이런 다정한 모습에 마음이 흔들렸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그녀는 자신의 딸과 오빠를 데리고 평온하게 여생을 살고 싶었다.“밥 한 끼 사고 싶어서 연락했는데, 이미 집에 도착했다고 해서... 그래서 찾아왔어요.” 강정운의 손에는 꽃다발과 과일 바구니가 들려있었다. “이건 당신 딸이랑 오빠를 위해 산 거예요. 이건 당신한테 주는 선물이고요.”“…”“어이, 강씨!” 침대에 누워있던 송씨가 갑자기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당신이 신세희 편 들어준다고 내가 뭐 무서워할 줄 알고! 나도 알아, 네가 돈 푼 꽤나 쥐고 있는 거. 곡현에서 제일 잘나가는 부동산 개발사 대표면 뭐? 나 송씨도 호락호락한 사람 아니거든! 난 너 하나도 안 무서워!”강정운은 침대에 누워있는 송씨를 경멸스러운 표정으로 쳐다보았다. “지금 누구한테 죄 뒤집어 씌우러 온 거예요? 사기 칠 생각이면 차라리 법원에서 보죠!”“두고 보자고!” 송씨는 강정운에게 손가락질을 하더니 주위에 서 있던 덩치 있는 남자들에게 말을 하기 시작했다. “가자! 오늘은 먼저 돌아가자고!”신세희의 집 앞을 막던 사람들이 그렇게 사라졌다. 신세희는 감격스러운 표정으로 강정운을 쳐다보며 말했다. “감사해요, 강대표님. 대표님이 없었으면 아마 아무것도 못 하고 있었을 거예요. 뭘 어떻게 해야 할지 감도 오지 않더라고요. 성진이 아버님이 이렇게 막무가내인 사람인 줄은 상상도 못 했어요. 그냥 아이들 사이에 잠깐 마찰이 생긴 건데.”강정운이 부드러운 말투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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