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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5화

서시언도 신세희에게 감정을 강요하지는 않았다.

그들은 늘 남매처럼 지내고 있었다. 시간이 지난 지금 그들은 진짜 남매가 되어버렸다.

신세희의 딸은 서시언을 삼촌이라고 불렀다.

그리고 그렇게 4년의 세월이 흘렀다.

그녀의 생활은 무척이나 평온하고 충실했다. 신세희는 매일 오후에 집으로 돌아와 서시언을 보살폈다. 그녀는 서시언을 집 안으로 데려다준 후, 그의 침대를 정리해 주었다. 이 일들을 다 끝내면 유치원에 유리를 데리러 가야 하는 시간이 된다.

평소에 그녀는 딸을 집으로 데리고 온 후 다시 공사장으로 출근해 6시 반쯤에 퇴근을 했다. 그 사이의 시간은 삼촌이 아이를 맡게 된다.

하지만 오늘은 뭔가 달랐다. 신세희가 서시언을 집안으로 데려다주자마자 그녀의 핸드폰이 울리기 시작했다. 그녀는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안 선생님?”

유치원 선생님이 건 전화였다.

“신유리 어머님, 빨리 오셔야겠어요. 유리가 또 사람을 때렸어요!” 안 선생님의 말투는 무척이나 나빴다.

“네, 네! 바로 갈게요!”

전화를 끊은 후, 신세희는 집을 나섰다. 하지만 서시언이 그런 그녀를 불러세웠다. “세희야…”

“오빠?”

서시언은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유리한테 너무 뭐라고 하지 마. 유리 착한 애야.”

신세희는 머리가 아픈지 고민스러운 얼굴로 말했다. “하지만… 또 사람을 때렸데. 오빠, 쟤는 누굴 닮았길래 저러는 걸까? 난 어릴 때부터 싸움이란 건 한 번도 해본 적 없고, 오빠도 누구랑 싸우는 사람은 아닌데… 대체 왜 저러는 거야…”

서시언은 웃으며 대답했다. “세희야, 네가 잠깐 잊었나 본데 유리한테는 잘 싸우고 성격도 모진 아빠가 있어.”

“…”

그녀는 잊지 않았다.

하지만 신세희는 부소경이 영원히 이 아이를 인정하지 않을 거라는 걸 알고 있었다.

인정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우리 모녀를 죽여버릴지도 모른다.

“오빠, 나 유치원에 다녀올게.” 신세희가 대답했다.

“다녀와. 유리한테 너무 뭐라 하지 말고” 서시언은 신세희에게 당부했다.

신세희는 허겁지겁 집을 나섰다. 그녀는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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