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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1화

저녁 식사 후 신세희는 설계도와 씨름하고 있었고 서시언은 신유리를 달래며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신세희는 그런 두 사람을 자주 뒤돌아보았다. 삼촌과 조카가 즐겁게 노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훈훈했다.

다음 날 아침, 식사를 하며 신세희가 서시언에게 말했다.

“오늘 유치원에 가서 전학 수속을 밟으려고. 앞으로 절대 송씨 같은 사람과 얽히는 일 없게 유리에게 다른 유치원을 찾아줄 거야. 재력도, 세력도 굉장한 그 양반들을 감히 건드릴 순 없어도 피할 순 있지 않겠어?”

서시언은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어.”

식사를 마치고 막 집을 나서던 신세희는 울타리 밖에서 두 사람이 문을 두드리려 하는 걸 발견했다.

그들은 양복 차림에 서류 가방을 들고 있었다.

“누구시죠?”

신세희가 문을 열며 물었다.

"신세희 씨 맞으시죠?"

한 사람이 그녀에게 물었다.

신세희는 고개를 끄덕였다.

"세인 로펌에서 나왔습니다. 신세희 씨와 송승용 씨 사이의 폭행 문제에 대해 의논하려 합니다. 송승용 씨의 입원비용, 손해배상 비용, 영양 비용 등 모든 비용을 합쳐 송 선생에게 10억을 배상해야 합니다."

신세희는 소스라치게 놀랐다.

“뭐라고요?”

무표정한 변호사가 재차 강조했다.

“10억이요.”

“이런 경우가 어디 있어요!”

변호사는 매우 사무적인 태도로 말했다.

“신세희 씨 사정은 저희와는 무관합니다. 만약 불합리하다고 생각되신다면 변호사를 선임할 수도 있고, 아니라면 송 선생과 직접 만나 상의할 수도 있겠군요.”

“알겠어요. 제가 그 사람을 만나 볼게요. 10억이라니, 이건 너무 사기잖아요!”

신세희가 분노로 치를 떨었다.

변호사들이 떠나자 신세희는 강정운에게 전화를 걸었다:

“강, 강 대표님. 정말 죄송한데요…"

신세희가 처음 강정운에게 무언가를 부탁하는 순간이었다.

신세희의 상황을 전해 들은 강정운도 화를 잔뜩 내며 책상을 내려쳤다.

“제가 함께 병원으로 가서 송씨와 상의하겠습니다. 10억이라니. 그자는 이곳에서 발붙이고 싶지 않나 봅니다.”

전화를 끊은 강정운은 바로 신세희를 데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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