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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7화

”성진이 외할아버지가 저희 유치원에 4,000만 원이나 기부해주셨어요. 그래서…”

신세희는 조금 화가 난 말투로 안 선생님의 말을 끊어버렸다. “그러니까 선생님 말씀은, 저희가 사과를 안 하면 우리 유리가 더 이상 이 유치원을 다니지 못한다는 말인가요?”

“아마 그렇게…” 안 선생님이 곤란하다는 듯이 말했다.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니에요… 유리가 더 이상 이 유치원에 다니지 않는다고 해도 아마… 사과는 해야 할 거예요”

“왜요!” 신세희가 갑자기 고함을 지르기 시작했다.

“유리 어머님, 유리가 먼저 성진이를 때린 게 맞으니까요.”

“전 꼭 CCTV를 확인해야겠어요!” 신세희의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오르기 시작했다

곡현에 온 5년 동안, 그녀는 세상과 담을 쌓으며 묵묵히 일을 하고 있었다. 그녀는 무척이나 성실하고 침착한 사람이었다. 하지만 그런 그녀에게도 건드리면 안 되는 게 있었다. 그 누구도 그녀의 딸을 건드려서는 안 된다!

절대로!

“CCTV 확인하고도 저희 딸 잘못인 게 밝혀지면 그때 사과할게요!” 신세희는 조금도 양보하지 않았다.

“확인해! 확인해! 제대로 보여줘!” 송씨도 무척이나 강압적이었다.

안 선생님은 CCTV를 확인해주는 수밖에 없었다.

역시 아니나 다를까, 송성진이 먼저 아빠 없는 아이라면서 유리를 놀려댔다. 그뿐만 아니라 송성진은 유리네 엄마가 전과 있는 사람이라면서, 남자처럼 공사장에서 잡일이나 한다면서 유리를 놀려댔다. 송성진은 유리한테 이 유치원에 다닐 자격이 없다고 했다.

이 유치원은 송성진의 할아버지가 후원하는 곳이었다. 이 유치원은 부자들만 다니는 귀족 유치원이었다.

귀족 유치원은 신분이 미천한 사람을 환영하지 않는다.

이것이 바로 송성진이 유리한테 한 말이었다.

유리는 송성진이 무방비한 상태를 틈타 그의 얼굴을 강타했고, 송성진의 코에서는 코피가 흐르기 시작했다.

빠르게 안 선생님은 송성진의 상처를 처리해 주었다.

CCTV를 확인하지 않았다면 몰랐던 사실이 밝혀졌다. 송씨는 자신의 아들이 피까지 흘렀다는 사실을 알자 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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