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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3화

”하지만 의찬씨가 그럴 줄은… 생각도 못 했어요…”

“알아요. 나도 다 알아요.” 서시언이 웃으며 말했다. “의찬이한테도 마음이 없었으니 당연히 나한테도 마음이 없겠죠? 세희씨, 난 당신이 날 사랑하길 바란 적 없어요. 그냥 내가 일방적으로 당신한테 빠져버린 거예요. 난 당신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다 할 거예요. 걱정하지 말아요. 난 세희씨 마음 다치게 하는 일 절대로 하지 않아요. 당신이 하기 싫은 일도 강요하지 않을 거예요. 영원히요.”

신세희는 고개를 떨구더니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시언씨, 고마워요. 내가 당신 잘 보살펴줄게요.”

신세희는 한다면 하는 사람이었다. 서시언이 병원에 입원한 보름 동안 신세희는 그의 곁을 지키고 있었다.

그 사이에 신세희는 서시언의 핸드폰을 버려버렸다.

하지만 이런 노력도 아무 소용이 없었다. 보름 후, 서시언이 퇴원하던 날 병원 문 앞에 갑자기 덩치 큰 남자 몇 명이 나타다더니 그들을 차로 끌고 가기 시작했다. 방금 몸을 회복한 상태였던 서시언은 기운이 없었고 신세희는 임신 중이라 더더욱 몸에 힘이 없었다.

두 사람은 강제로 검은색 봉고차에 끌려갔고 봉고차는 휙 소리를 내며 빠르게 사라졌다.

서시언과 신세희의 입은 청 테이프로 막혀버렸고 그들은 벼랑 끝으로 끌려갔다.

“오늘이 바로 네 제삿날이 될 거야!” 검은 선글라스를 쓴 남자가 차갑게 말했다.

깜짝 놀란 신세희는 몸을 바들바들 떨었다.

서시언은 신세희를 끌어안으며 대담한 척하며 소리를 질렀다. “죽는 건 상관없는데… 대신 누가 우릴 죽이려 하는 건지 알 수 있을까요?”

“당신들이 누구 결혼식을 망쳤는데? 본인이 무슨 짓을 했는지 모르는 거야?” 검은 선글라스를 낀 남자가 대답했다.

그는 말은 끝낸 후, 옆에 있는 남자들에게 눈짓했다.

덩치 큰 남자들은 일제히 신세희와 서시언에게 다가가더니 그들을 벼랑 아래로 밀어버렸다.

“아…”

“시언씨…” 신세희는 벼랑 끝으로 떨어졌다. 그녀의 눈에서는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벼랑에 있던 남자들은 매정하게 발길을 돌리더니 봉고차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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