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내 순결을 가져간 남자가 내 남편?: Chapter 211 - Chapter 220

2823 Chapters

제211화

신세희는 넋을 잃었다. 이 순간 그녀는 마침내 부소경이 결국 아이를 데려가고 그녀도 그를 따라 남성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렇게 천천히 나를 괴롭히겠다는 건가요?”신세희가 물었다. 남자는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그러면?” 신세희는 한발 물러선 뒤, 처연하게 웃었다."당신이 날 괴롭히는 건 모두 당연한 거겠죠, 당신 같이 귀한 몸은 운성 전체에 감히 건드릴 수 있는 남자가 몇 명 없는데, 내가 당신의 결혼식을 망쳤으니까요, 아마 이것뿐만은 아니겠죠? 나처럼 감옥에서 나와 여러 남자와 관계가 불분명한 여자가 당신 아이를 임신했다는 것은 당신에게 아주 치욕스러운 일이니까요. 그러니 어떻게 나를 쉽게 놓아줄 수 있겠어요?” 그러자 부소경이 차갑게 웃으며 대꾸했다.“머리가 좋네! 딸을 이리 내!” “뭐라고요?” “이제부터 네 딸은 내 인질이니 딸아이를 나한테 넘겨!”부소경은 무표정한 얼굴로 신세희를 바라보았고, 약간 온화한 얼굴로 신유리를 바라보았다.방금 안아본 신유리는 꽤나 무게가 나가고 힘도 셌다. 그의 4천만 원짜리 맞춤 제작 구두를 변형될 때까지 밟았고, 그리고 그의 눈도 마찬가지였다. 부소경은 아직도 자신의 눈 주변이 어떻게 검게 변했는지 볼 수 없었고, 이 꼬맹이가 왜 자신을 애꾸눈 판다라고 부르는 것도 이해하지 못했다. 다른 사람이 그를 이토록 때리고 무시하며 불렀다면 그는 진작에 그 사람을 갈기갈기 조각냈을 것이다. “아이가 무서워할 거예요.”신세희의 말이 끝나자마자 신유리가 말을 꺼냈다.“엄마, 이 악당한테 날 줘, 난 무섭지 않아.” “……”신세희와 부소경 둘 다 말이 없었다. 신세희가 손을 놓기도 전에 부소경은 이미 그녀의 손에서 신유리를 빼앗고는 말했다.“가자!”"지금 당장 당신과 함께 돌아간다고요?”신세희가 묻자, 부소경은 고개를 돌리고 비꼬는 말투로 말했다.“그럼 설마 내가 널 여기 며칠 더 있게 해서 도망갈 방법을 찾도록 놔둘까 봐?” “내 집을 팔아야 해요.”
Read more

제212화

"뭐 하는 거예요!”신세희는 놀라서 일어났다. "네가 아픈 건 네 일이야! 하지만 네가 내게 빚진 돈을 다 갚기 전까지는 네 몸을 챙겨야지!”부소경의 목소리는 더없이 음산했다. “……”신세희는 대답이 없었다. 얼굴을 돌리자 잠에서 금방 깬 신유리가 보였고, 아이는 그와 그녀 사이에 앉아 있었는데 만약 상황을 모르는 사람이 이 장면을 본다면 정말 세 식구라고 생각했을 것이다.신유리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무슨 생각을 하는 것만 같았다. 부소경은 그 말을 마치고 신세희와 신유리를 한 번 더 쳐다본 후, 다시 뒤로 등을 돌리고 눈을 감았다.그는 아마 좀 쉬려는 듯했고, 신세희는 한숨을 내쉬었다. 신세희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그녀가 신유리를 자신의 품에 안으려 하자, 아이가 부소경의 다리 위로 올라가는 것을 보고는 매우 놀랐다. 하지만 부소경은 눈을 뜨지 않았고, 신유리가 자신의 다리 위로 올라오는 것을 가만히 내버려 두었다. 그는 유일하게 그의 다리 위로 기어오르도록 내버려 두었다.신유리는 부소경이 눈이 뜨지 않은 것을 확인하자 의기양양하게 웃어 보였고, 곧이어 아이는 작은 주먹을 불끈 쥐고는 부소경의 다른 쪽 눈을 세게 내리쳤다.아악! 아유!운전을 하고 있던 엄선우는 백미러로 이 장면을 보고는 참지 못하고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 “……”신세희의 발바닥에서 서늘한 기운이 솟아올랐다. 부소경은 곧장 똑바로 앉아서 두 팔을 들어 신유리를 한 손으로 껴안아 아이를 넘어뜨리지 않게 한 후 한 손으로 자신의 눈을 감쌌다. 신유리는 매우 통쾌하다는 듯 말했다."이 악당! 내가 기습할 줄은 생각도 못 했겠지! 흥! 이제 두 눈이 다 보이지 않게 됐으니까 앞으로 우리 엄마를 어떻게 괴롭힐지 보자고!” “그게……”“공주님, 눈이 검다고 눈이 먼 건 아니야. 그냥 단지 네 아버지의 눈을 다크서클처럼 만들었을 뿐 그는 여전히 볼 수 있어.” "차나 몰아!”부소경이 소리쳤다. “네, 도련님!”엄선우는 즉시 고개를 돌렸다. 신세희도
Read more

제213화

그와 동시에 임서아도 신세희를 발견했다. 그 둘은 6년 동안 보지 못했고, 지금의 임서아는 화려하고 눈부시게 치장을 했으며 지극히 사치스러운 냄새가 몸에 배어 있었다. 그녀는 누가 봐도 부잣집 귀녀의 차림새였다. 신세희는 속으로 원수를 외나무다리에서 만났다고 생각하며 비웃었다. 그녀는 차가운 눈빛으로 임서아를 바라보았고, 그 눈빛은 임서아를 죽일 듯했다. 6년 전 감옥에 갇혔을 때 신세희는 임 씨 집안사람들을 싫어했지만, 지금처럼 임서아를 원수로 볼 정도는 아니었다.하지만 지금 신세희는 임서아와 그녀의 가족들을 자신의 원수로 여겼다, 그것도 철천지원수 말이다! 과거의 모든 일들을 되돌아보면 임서아는 죄를 지었지만 임 씨 집안은 신세희에게 그 죄를 뒤집어씌워 그녀를 감옥에 가게 했고, 임지강은 신세희를 속여 곧 죽을 남자를 모시라고 했고 그 남자는 부소경이었으며, 그녀가 출소한 뒤에도 임 씨 집안사람들은 그녀에게 사실을 알리지 않고 계속해서 그녀를 모함했다. 결국 신세희는 자신의 뱃속의 아이를 끝까지 정당한 명분도 가질 수 없게 만들었다. 이러한 원한은 신세희의 마음속에 뼈저리게 새겨져 있으며, 만약 그녀가 나중에 살아 있다면 반드시 복수를 할 것이다! 임서아를 바라보는 신세희의 눈빛에 임서아는 깜짝 놀라 비명을 질렀다.“꺄악! 귀신이야! 외할아버지, 외할아버지, 저 귀신을 봤어요!” 임서아는 당황해하며 병실로 달려가면서 소리쳤다.외할아버지?신세희는 의아했다, 임서아가 언제부터 외할아버지가 더 생긴 거지? 하지만 그녀는 이런 일에 더 생각할 겨를도 없이 부소경을 따라 신유리를 데리고 부태성의 병실로 향했다. 부태성의 병실은 사람들로 가득 차 있고, 그중 몇 명은 신세희가 아는 사람들이었다. 그리고 조의찬도 있었다. 6년 만에 조의찬은 많이 성숙해졌다, 짧은 턱수염이 있으며 눈썹 사이에도 깊은 주름이 생겼다. 신세희를 본 조의찬은 잠시 넋을 잃었다가 이어서 얼굴에 긴장된 표정이 나타났지만, 병실에 많은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에 조의
Read more

제214화

그중 한 명은 그녀에게 손가락질을 하면서 말했다.“저 여자야, 바로 저 사람이라고!”“어머나, 도련님이 드디어 저 여자를 찾았구나!”“모든 일의 원흉! 드디어 도련님에게 잡혀왔군! 이젠 절대로 도망가지 못할 거야!” “꼴좋다, 그 당시 수많은 명문 자재들을 망가뜨려 놓은 건 말할 것도 없고, 소경 도련님의 결혼식까지 망쳐놨으니. 이 일로 임서아 아가씨의 뱃속의 아이도 유산시켰잖아.” “이번에 돌아왔으니 부 씨 집안과 서 씨 집안 모두 저 여자를 가만두지 않겠지, 어떻게 죽는지 직접 보고 싶네!”“부소경 도련님은 분명 저 여자를 능지처참할 거라고.”“능지처참도 저 사람한테는 매우 약해. 두고 보라고, 도련님은 절대로 저 여자를 가만 두지 않을 거니까.” 여러 사람이 신세희에게 욕설을 퍼붓고 있는데, 신유리는 이 사람들이 동시에 엄마를 공격하는 것을 보고 놀라서 엄마의 다리 사이에 숨어서 두 손으로 엄마의 다리를 껴안았다.조의찬이 암담하게 물었다. "당신……당신 아이예요?” “그게 당신이랑 무슨 상관이죠?”신세희가 말했다.“어째서, 내 사촌 형이랑 이렇게 닮은 거죠?” 조의찬을 말을 들은 신세희는 차갑게 웃어 보였고, 조의찬은 순식간에 넋을 잃었다. 부소경이 병실에서 나오지 않은 틈을 타 신세희는 갑자기 구걸하듯 물었다.“조의찬 씨, 우리 오빠가 어느 나라에 갔는지 좀 알아봐 줄 수 있어요? 그리고 우리 오빠의 가족도 무사한지 번거로우시겠지만 한 번 알아봐 주세요. 당신이 돈을 요구한다면 줄 수 있어요. 당신이 원하는 건 뭐든지 할 수 있으니 좀 알아봐 주시면 안 되나요?” 신세희는 조의찬을 특히나 혐오했지만, 서시언을 위해서라면 그녀는 조의찬에게 도움을 청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시언이가 신경 쓰이는 거예요?”조의찬이 쓸쓸하게 물었다.“당연하죠! 그는 제 오빠예요!”신세희는 눈시울을 붉혔고, 조의찬은 암담하게 대답했다.“그래요, 알아봐 줄게요. 시언이의 소식이 있으면 바로 알려 줄게요.” “고마워요.”신세희는 말을
Read more

제215화

”다……당신 집에 산다고요?”부소경은 신세희의 물음에 대답하지 않고 신유리를 끌고 밖으로 나갔고, 신유리도 말을 잘 듣고 부소경을 따라갔으며 두 사람의 발걸음은 매우 비슷했다. 신세희는 그들의 뒤를 따라가며 매우 멍해졌다. 그녀의 마음은 갑자기 복잡해졌고, 부소경이 어렸을 때 부 씨 집안에서 대접받지 못하며 하숙민 아주머니가 부소경을 데리고 외국에서 평생 망명 생활을 한 것이 생각났다. 이제 그녀의 딸도 이러한 운명에 처해 있었다. 그녀는 조용히 부녀의 뒤를 따라갔고, 차 옆에 거의 다가갔을 때 측면에서 갑자기 한 사람이 걸어왔다. 그 사람은 50~60대처럼 보였고, 얼굴에는 살이 가득했으며 정수리는 완전히 벗겨져 있었고, 양쪽에 머리카락 몇 가닥만 남아 있었다. 비록 1 대 9 가르마를 하고 있었어도 그의 대머리를 감출 수는 없었다. 늙은 남자는 부소경에게 바싹 다가와 아첨하며 말했다.“도련님, 도……돌아오셨습니까?”부소경은 차가운 얼굴로 늙은 남자를 바라보았다.“당신은?” "저는 C 그룹의 고위 임원입니다, 제 성은 주 씨이니 도련님께서 저를 그냥 주 씨라고 부르시면 됩니다. 저는 방금……방금 전 조회장님과 같이 부 씨 집안 어르신의 병세를 보러 왔습니다.” “무슨 일이지!”부소경이 차갑게 물었다. "저는……당신을 위해 일하고 싶습니다."자칭 주 씨라고 하는 늙은 남자가 허리를 굽혀 부소경에게 말했다.부소경은 눈썹을 치켜올리며 말했다.“뭐라고?”그는 아직도 신유리의 손을 잡고 있었고, 이 순간 신유리도 미간을 찡그리며 눈앞에 있는 이 아니꼬운 늙은 남자를 올려다보았다. "저는 C 그룹에서 중요한 직책을 맡고 있고 조 회장님은……항상 저에게 집안일에 대해 자주 이야기하십니다, 그래서 저는 6년 전에 조의찬 도련님께서……이 여자에게 당한 적이 있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부 씨 집안 어르신도 피해를 많이 입으셨죠. 이번에 도련님께서 직접 나서서 그 먼 곳에 가서 이 여자를 잡아와 호되게 처벌하겠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Read more

제216화

늙은 남자는 정말 노망이 제대로 났다! 그는 방금 그 사람들이 신세희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들었고, 신세희가 이번에 돌아온 것이 사실 부소경에 의해 붙잡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부소경이 이번에는 신세희를 가만두지 않을 거라는 것도 알았기에 이 늙은이는 부소경 앞에서 공을 세우기도 하고, 운성의 모든 사람들이 질투하는 이 여자를 가지고 놀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한 것이었다. 노망난 늙은 남자는 신세희를 보고 웃으며 말했다.“이 천한 계집년이, 난 소경 도련님을 대신해서 일을 처리하는 거라고.”“철퍼덕!”그의 말이 끝나자마자, 그는 주의를 살피지 못하고 돌진해 온 신유리에게 밀려 넘어졌다.거의 백 킬로에 육박하는 몸뚱이가 넘어지자 온몸의 살이 마구 떨렸다. 그가 일어나기도 전에 부소경은 엄선우에게 눈짓을 했고, 엄선우는 즉시 이 늙은 남자를 끌고 갔다. “도련님……제……제 도움이 필요 없으신 겁니까?”이미 멀리 끌려 갔는데도 그는 여전히 소리치고 있었고, 부소경의 얼굴은 매우 차가웠으며 신세희가 아무 말도 꺼낼 수 없을 정도였다. 부소경은 계속 신유리의 손을 잡고는 차에 태운 뒤, 신세희 쪽을 돌아보며 말했다.“차에 타!” 그러자 신세희는 묵묵히 차에 올랐다.그녀는 6년 후 많이 변한 이 남자에 대한 감흥이 별로 없었고, 부소경이 차를 몰고 간 곳이 여전히 6년 전 그의 거주지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30분 후, 차가 집 앞에 멈춰 섰고, 부소경은 신유리를 안고 차에서 내렸다. 신세희는 그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신유리는 이제 부소경을 별로 무서워하지 않는 듯했다.부소경은 아이를 안았고, 아이는 부소경의 목을 껴안고 있었으며 신세희는 묵묵히 그 뒤를 따라 엘리베이터를 타고 위층으로 올라갔다. 문이 열리자, 입구에는 마흔 살쯤 된 가정부가 웃으며 그들을 맞이했다."도련님, 돌아오셨군요, 분부대로 흰 목이버섯 수프는 이미 다 끓였고, 아이가 좋아할 만한 디저트는 방금 다 만들었습니다.” 말을 마친 가정부는 신유리를 한 번 보고
Read more

제217화

부소경은 허리를 굽혀 신세희를 품에 안으며 의미심장한 질문을 했다. "비행기도 타고 자동차도 타면서 그렇게 오랫동안 밖에 있었는데 네 몸에서 냄새가 난다고 생각하지 않는 건가? 이제는 좀 씻어야 하지 않겠어?” 말이 끝나자 남자는 신세희의 놀람과 몸부림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신세희를 들고 곧장 자신의 응접실로 향했다. 신세희는 6년 전 그의 침실에 딱 한 번 들어온 적이 있었고, 하마터면 그녀는 목숨을 잃을 뻔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그가 자발적으로 그녀를 그의 침실로 데리고 오다니? 신세희는 여전히 필사적으로 발버둥을 치고 있다.“부소경 씨, 내가 알아서 씻을 수 있어요. 그러니까 나 좀 내려줘요, 나 계속 이렇게 안 내려주면 내가……내가 경찰에 신고할 거예요!” "경찰에 신고해?" 남자는 가볍게 비웃었다. “나한테 몇십억 빚을 진 여자가 우리 집에 있는데, 정말로 경찰에 신고를 한다고? 아니면 지금 네 딸을 깨우고 싶어?” “……””그녀는 더 이상 발버둥 치지 못하고 그가 그녀를 안고 욕실로 들어가도록 내버려 둘 수밖에 없었다.그의 욕실은 크고 호화로웠으며, 곳곳에 남성의 냉혹함과 패기가 배어 있었고, 그의 냄새도 배어 있어 신세희는 갑자기 얼굴이 붉어졌다. 그녀는 6년 전, 그때 그녀가 신유리를 임신한 지 겨우 3개월이 됐을 때에 그녀는 일찍이 그와 결혼하려고 시도했었다.사실 그녀는 줄곧 그를 미워하지 않았고, 오히려 마음속 깊이 그에게 매달렸다.다만 이 말은 한 번도 그에게 한 적이 없었고, 예전에 두 달 동안 병원에서 하 씨 아주머니를 돌봤을 때 가끔 그와 함께 있었고, 두 사람이 같이 하 씨 아주머니와 이야기를 나누는 순간은 신세희가 가장 삶의 기운이 넘치고 따뜻하다고 느꼈을 때였다. 부소경이 그녀를 세면대에 올려놓고, 그녀의 옷을 벗기려고 하자 신세희는 긴장한 두 손으로 남자의 손목을 잡았다.“아뇨……”그녀는 그와 단둘이 있는 것이 매우 익숙하지 않았는데 지금은 게다가 욕실에 단둘이 있게 되다니. 특히나 그는 여러
Read more

제218화

제 아이는요? 제 아이는 얼마나 무고한 거예요? 6년 전에 내 뱃속에 있는 아이의 아빠가 당신이라는 걸 알게 되면, 난 내 아이를 위해 쟁취해야 하지 않았을까요? 물론, 내 뱃속의 아이가 당신 아이라는 것을 알고 있어도, 당신은 나를 원하지 않았겠죠, 우리는 감정이 전혀 없으니까요. 우선 당신이 그날 밤 나였다는 걸 몰랐다고 말하지 마세요, 설령 당신이 나였다는 걸 알았다고 해도, 당신은 지금까지 기다릴 필요 없이 진작에 날 죽였겠죠? 6년 전 남성에 있는 당신들의 눈에는 내가 이리 붙었다 저리 붙었다 하는 사람 같았겠지만 난 억울하게 당신들의 울타리 안에 들어갔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을 뿐이에요. 당신과 조의찬, 그리고 임 씨 집안 이 셋 사이에서 나는 그저 웃음거리일 뿐이었어요. 내가 도대체 뭘 잘못했죠? 난 조의찬을 꼬신 적도, 적극적으로 그 사람한테 접근한 적도 없어요. 하지만 당신들은 나를 놀려먹었고, 나는 그 당시 부모도 없고 뱃속에 아이를 밴 여자였을 뿐인데, 부소경 씨 말해보세요, 제가 어떻게 그런 짓을 할 수 있겠어요? 당신이 지금 이렇게 나를 비꼬고 있고 당신은 강자이고 난 약자인데, 강자가 약자에게 죄를 씌우는 게 얼마나 쉬운 일이겠어요! 당신은 내가 수많은 남자들을 꼬시고 다니는 천한 여자라고 생각하면 저는 그런 사람이 되는 거예요. 난 도망가지 않을 거예요.” 신세희는 말을 마치자 그의 손목을 잡은 두 손을 놓았고, 손을 놓으면서도 중심을 잡지 못해 세면대에서 떨어질 뻔했다.그러자 그는 재빠르게 팔을 뻗어 그녀의 가냘픈 허리를 감싸 안았고, 다시 그녀를 세면대에 앉힌 뒤 중얼거렸다."못 본새에 입버릇이 늘었구나, 아주 잘도 따지고 드네?” “……”그가 매우 가까이 다가왔고, 그녀는 그의 입에서 풍겨오는 담배 냄새까지 맡을 수 있을 정도였고 처음 맡으면 매우 매캐한 냄새가 났지만 다시 한번 맡으면 매우 난폭하고 매우 공격적인 냄새였다.신세희는 전에도 그에게서 냄새를 맡은 적이 있다.그때 그녀는 그의 몸에서 나는 이런 냄새
Read more

제219화

신세희는 필사적으로 발버둥을 쳤지만, 더 심하게 발버둥 칠수록 남자는 그녀를 옥죄는 힘이 강해졌고, 힘으로 따지면 그녀는 전혀 그의 적수가 될 수 없었고 열 명의 신세희가 와도 그의 품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신세희의 몸부림치는 힘이 갈수록 약해졌다.그녀는 문득 그녀의 몸부림은 사실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느꼈고, 그녀가 그를 따라 곡현에서 남성으로 돌아온 뒤 그녀를 병원으로 데려갔을 때, 그녀가 신유리를 데리고 다시 그의 집에 들어갔을 때부터 이미 그가 그녀를 이렇게 대할 거라는 것이 정해져 있던 것이다. 신세희는 마음속으로 스스로에게 물었다, 넌 진작에 그렇게 생각한 것 아니야? 너는 항상 이런 것을 갈망했지, 그렇지 않니?이렇게 여러 해 동안, 매번 네가 신세희를 죽이려고 쫓는 것을 피하면서도 네 마음속에는 여전히 희망이 있었잖아.네가 신유리와 서시언과 그렇게 고생을 하고, 서시언이 너한테 그렇게 잘해 주었는데도 그는 그저 너와 친구였을 뿐, 부소경을 잊은 적은 없잖아? 신세희는 더 이상 발버둥 치지 않았고, 부소경의 입술과 부딪혔다. 그러자, 부소경은 마침내 자신의 품에 안긴 여자가 제대로 찾아왔다는 것을 느꼈다.그동안 부소경은 임서아가 아이를 임신했다는 것을 알고도 마음속 깊이 임서아와 결혼하고 싶지 않았으며, 그는 줄곧 임서아에게서 그날 밤의 느낌을 찾았지만 줄곧 찾지 못했다. 그날 밤의 여자는 그의 품에서 울며 몸을 움츠리고 매우 서툴렀지만 그가 공격을 해오면 그녀는 매우 강인하고 고집이 셌고, 나중에 임서아를 만났을 때 임서아는 전혀 그런 성격이 아니었던 것이다. 임서아는 허영심과 투정이 많고, 거짓말을 잘 한다. 이런 여자가 어떻게 그날 밤의 여자일 수가 있단 말인가? 부소경은 신세희가 한바탕 소란을 피웠기 때문에 임서아와 약혼을 파기한 것이 아니었고, 신세희가 그때 소란을 피우지 않았더라도 그는 그 결혼식장에서 나왔을 것이다.부소경은 이전에 어머니에게 평생 단 한 번의 결혼과 단 한 명의 아내만 얻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에
Read more

제220화

욕조 안에는 자기질로 된 의자가 있어 그 위에 누워 피부에 닿는 뜨거운 물을 즐기면 온천 못지않은 느낌을 느낄 수 있었다. 신세희는 이렇게 호화로운 욕조를 사용해 본 적이 없었고, 남자가 그녀를 물속에 던져 넣는 순간 그녀는 질식하는 느낌을 받았으며 그녀는 당황하여 필사적으로 위로 올라갔다.욕조 안의 분무 헤드가 마침 그녀의 얼굴에 뿌려졌고, 신세희는 눈을 뜰 수 없어 두 손을 마구 흔들며 외쳤다.“살려, 살려주세요.”그녀는 원래부터 겁이 많았고, 부소경에게 잡혀 있었기 때문에 잔뜩 긴장이 되자 이 욕조의 물이 기껏해야 그녀의 허벅지까지 온다는 것을 전혀 인식하지 못했다. 이 순간 신세희의 얼굴에는 물방울과 땀, 눈물이 뒤섞여 있어 그녀를 더욱 애처롭게 만들었다.욕조에 발을 들여놓은 부소경은 차갑게 피식 웃으며 그녀를 품에 안았다.“이 꼴 좀 봐! 널 바다에 빠트린 것도 아니고 그냥 작은 욕조일 뿐인데 이렇게 무서워하다니. 도대체 수영을 못해서 무서워하는 거야, 아니면 그냥 내가 무서운 거야?” 말을 하자 그의 남자다운 숨결이 신세희에게 밀려왔고, 신세희의 심장이 더욱 빠르게 뛰기 시작했다. 그녀는 그의 말속에 얼마나 많은 농담이 섞여 있는지 전혀 분간할 수 없었고, 그저 멍하니 대답만 했다.“다……당신이 무서워요, 그리고……물에 빠질까 봐 두렵고요.” "내가 뭐가 무서워?" 남자가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뭐가 무섭냐고? 그녀는 비록 그와 아이를 낳았지만, 실제로 그날 밤 이후 그녀는 남자와 단둘이 지내지 않았고, 비록 6년 동안 서시언과 함께 살았지만 그들 사이는 매우 결백했다.그녀와 서시언은 남매지간이다. 신세희는 이렇게 가까운 거리에서 어떤 남자도 본 적이 없고, 게다가 욕조 안에 있는데 무서울 수밖에 없지 않을까? "아! 내가 잊고 있었군. 6년 전에 어두운 방에 있어서 넌 날 실제로 본 적이 없지. 어쩐지 네가 그렇게 무서워하더라니.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넌 오늘 도망갈 수 없을 거야."신세희가 반응을 보이기도
Read more
PREV
1
...
2021222324
...
283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