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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1화

신세희는 넋을 잃었다.

이 순간 그녀는 마침내 부소경이 결국 아이를 데려가고 그녀도 그를 따라 남성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렇게 천천히 나를 괴롭히겠다는 건가요?”

신세희가 물었다.

남자는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러면?”

신세희는 한발 물러선 뒤, 처연하게 웃었다.

"당신이 날 괴롭히는 건 모두 당연한 거겠죠, 당신 같이 귀한 몸은 운성 전체에 감히 건드릴 수 있는 남자가 몇 명 없는데, 내가 당신의 결혼식을 망쳤으니까요, 아마 이것뿐만은 아니겠죠? 나처럼 감옥에서 나와 여러 남자와 관계가 불분명한 여자가 당신 아이를 임신했다는 것은 당신에게 아주 치욕스러운 일이니까요. 그러니 어떻게 나를 쉽게 놓아줄 수 있겠어요?”

그러자 부소경이 차갑게 웃으며 대꾸했다.

“머리가 좋네! 딸을 이리 내!”

“뭐라고요?”

“이제부터 네 딸은 내 인질이니 딸아이를 나한테 넘겨!”

부소경은 무표정한 얼굴로 신세희를 바라보았고, 약간 온화한 얼굴로 신유리를 바라보았다.

방금 안아본 신유리는 꽤나 무게가 나가고 힘도 셌다.

그의 4천만 원짜리 맞춤 제작 구두를 변형될 때까지 밟았고, 그리고 그의 눈도 마찬가지였다.

부소경은 아직도 자신의 눈 주변이 어떻게 검게 변했는지 볼 수 없었고, 이 꼬맹이가 왜 자신을 애꾸눈 판다라고 부르는 것도 이해하지 못했다.

다른 사람이 그를 이토록 때리고 무시하며 불렀다면 그는 진작에 그 사람을 갈기갈기 조각냈을 것이다.

“아이가 무서워할 거예요.”

신세희의 말이 끝나자마자 신유리가 말을 꺼냈다.

“엄마, 이 악당한테 날 줘, 난 무섭지 않아.”

“……”

신세희와 부소경 둘 다 말이 없었다.

신세희가 손을 놓기도 전에 부소경은 이미 그녀의 손에서 신유리를 빼앗고는 말했다.

“가자!”

"지금 당장 당신과 함께 돌아간다고요?”

신세희가 묻자, 부소경은 고개를 돌리고 비꼬는 말투로 말했다.

“그럼 설마 내가 널 여기 며칠 더 있게 해서 도망갈 방법을 찾도록 놔둘까 봐?”

“내 집을 팔아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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