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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1화

”고모인 줄 알고 그랬던 건데…”

“그게 네 고모랑 무슨 상관인데! 그 여자 그냥 너네 고모랑 조금 닮았을 뿐이야. 뭐? 신세희가 너네 고모랑 닮았다고? 난 오히려 부소경 약혼녀 임서아가 너네 고모랑 닮은 거 같은데!” 서경수는 자신의 손자를 발로 차버리고 싶었다.

“임… 뭐라고요?” 서명훈이 서경수에게 물었다.

서경수는 그제야 한숨을 쉬며 말했다. “너도 알다시피 부소경 걔 성격도 악독하고 수단도 악랄하잖아. 일도 질질 쓰는 법 없이 깔끔하고. 그때 걔가 부씨 집안에서 일어설 때 임씨 집안이 적잖게 도움을 줬나 봐. 특히 임지강 딸, 임서아. 자기 몸으로 부소경의 신분을 뒤집는데 도움을 줬더라니까. 그렇게 부소경은 위험에서 벗어나고, 임서아는 자기의 순결을 바치고. 그러다가 임서아가 그만 부소경의 아이를 가져버린 거지. 부소경이 모질긴 해도 책임감은 넘치는 사람이잖냐. 엄마가 어떤 취급을 받으며 어떤 고생을 하고 살았는지 얼마나 잘 알겠어. 당연히 자기 자식한테 그런 수모를 겪게 하고 싶지 않았겠지.”

“내 눈에도 보여. 걔 임서아한테 마음 없는 거. 근데 그게 뭐. 마음이 없다고 해도 그건 부씨 집안 일이야. 준명아, 넌 왜 신세희한테 홀려서는 부소경의 결혼식을 망치려 들어! 하… 너! 너 귀신한테 홀리기라도 한 거야? 지금 당장 말해! 신세희 그 계집애 어딨어? 본인 때문에 일어난 사고는 본인이 책임져야지! 신세희 걔 어디 숨었어!”

“아, 아버지!” 서명훈은 그제야 모든 사실을 알게 되었다. 부소경이 결혼을 했구나.

그것도 임씨 집안 딸 임서아랑.

“아버지, 그러니까… 부소경이 결혼한 사람이 임지강 딸이라는 거죠? 이름이 임서아고?” 서명훈이 흥분해하며 말했다.

“왜?” 서경수는 자신의 아들을 쳐다보았다.

“저희 지난 3개월 동안 내내 잃어버린 동생의 행방을 찾고 있었거든요. 아무런 소득이 없었던 건 아니에요. 동생이 일하던 공장을 알아내서 한 번 찾아가 봤는데, 그 공장 문지기 할아버지가 그러시더라고요. 25년 전에 동생이 임지강이라는 남자랑 연애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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