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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0화

이 낯선 작은 도시에서 신세희는 의지할 사람이 아무도 없었고, 심지어 동서남북을 구분할 수도 없었으며 휴대폰도 없었다.

그녀는 서시언의 휴대폰을 꺼냈지만 비밀번호를 몰랐기에 휴대폰을 열 수가 없었다.

신세희가 정신을 잃은 서시언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던 그때, 서시언의 휴대폰이 울렸고, 서준명의 전화였다.

신세희는 두 손을 떨며 수신 버튼을 눌렀다.

“여보세요, 서, 서준명 도련님……”

"세희 씨, 울었어요……? 왜 그래요, 괜찮은 겁니까? 시언이 옆에 있어요? 왜 시언의 전화를 받은 거죠?”

“서시언 씨가……혼수상태에 빠져서 열이 나고, 손에는 상처가 났는데 난 휴대폰이 없고, 어디에 병원이 있는지도 모르겠어요. 흑흑흑……”

항상 강하고 냉정하던 신세희는 지금 이 순간 너무나도 무력해 보였다.

“세희 씨, 당신은 반드시 시언을 구해야 해요. 그렇지 않으면 죽을 수도 있으니 침착해야 합니다. 지금 공중전화 부스에 가서 119에 전화하세요. 일단 서시언을 수술실로 보내고 나머지는 나중에 얘기해요. 일단 공중전화 부스를 찾아보세요, 이따가 다시 전화할게요.”

서준명은 침착하게 신세희에게 말했고, 신세희는 눈물을 흘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사실 그녀는 잠시 조급해서 마음이 어지러웠는데 서준명이 이렇게 그녀에게 부드럽게 말해 주자 신세희는 즉시 자신이 먼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게 되었다.

"서준명 씨, 먼저 끊을게요, 전화 부스를 찾으러 가야 해요.”

"네!”

전화를 끊자 서준명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적어도 그는 지금 신세희와 서시언이 살아있다는 것을 알고 있고 그것이 바로 최고의 소식이었다.

그는 신세희에게 부소경이 지금 전 세계에 비밀리에 사람을 보내 신세희의 행방을 찾고 있다고 말하지 않았다.

부소경이 화가 난 모습을 보면, 그는 분명 신세희를 죽이려 할 것이다.

사실 그도 이해가 갔다, 자신의 결혼식에서 다른 사람이 이렇게 소란을 피웠으니, 누가 화를 내지 않을 수 있단 말인가?

더군다나 그 대상이 부소경이니 말할 것도 없었다.

하지만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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