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내 순결을 가져간 남자가 내 남편?: Chapter 1851 - Chapter 18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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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51화

이렇게 된 이상 김미정도 사양할 필요가 뭐가 있겠는가!김미정은 신유리에게 하고 싶은 말을 그저 속으로 생각했다.'네 아빠의 임시 여자 친구가 되어줄게! 하지만 절대 네 엄마에게 돌려주지 않을 거야! 그뿐만 아니라 너도 쫓아낼 거야! 너는 심보도 나쁘고 속셈이 못됐기 때문에 네 할머니와 할아버지 너를 내 쫓으시려는 거야!’하지만 김미정은 속마음을 숨긴 채 신유리를 칭찬하며 말했다. “유리야, 너 정말 생각이 깊구나. 정말 대단하다! 그럼 아줌마랑 같이 유리 아빠 만나러 가자, 유리가 아빠한테 말씀드려서 아빠가 동의하시면 아줌마랑 몰래 놀러 가자. 어때?”신유리는 기뻐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신유리가 김미정을 끌어안고 있는 모습은 매우 다정해 보였다. 잠시 후, 두 사람은 부소경을 만나러 왔다. 부소경은 술을 많이 마신 듯 술 냄새가 물씬 풍겼다. 김미정은 부소경을 가까이에서 보지 않아 자세히 알지 못했다. 부소경 옆에는 빈 술병이 쌓여있었다. 술에 취한 부소경은 겨우 눈을 떴다.김미정은 신유리에게 말했다. “너희 아빠 술 드셨어?”신유리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응, 맞아. 내가 방금 아빠 기분이 안 좋다고 말했잖아. 아빠는 기분이 안 좋을 때 술 마셔, 아빠가 증조할아버지 위패 앞에서 눈 깜짝할 것 같아?”“버릇이 없네!” 김미정은 비꼬며 말했다. “응, 맞아!” 신유리도 멋쩍은 듯 웃으며 말했다. 신유리는 술에 취해 비틀거리는 부소경에게 다가가 말했다. “아빠, 나 미정 아줌마랑 나가서 놀고 와도 돼?”“누구?” 부소경은 무거운 눈꺼풀 뜨며 말했다. “미정 아줌마.” 신유리는 다시 한번 말했다.“어떤 미정 아줌마?” 부소경은 신유리에게 물었다.“김미정 아줌마.” 신유리는 말했다. 부소경은 잠시 생각하고 말했다. “서... 서울 김가네? 당연히 국내 제일 귀족 가문인 김미정 씨랑 놀러 가도 되지.”즉, 김가 집안의 사람이 신유리를 데리고 나가는 것은 안심할 수 있다는 뜻이다. 김미정은 술에 취해 주절거리는 부소경의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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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52화

“......” 김미정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잠시 후, 김미정은 기가 막히다는 듯 말했다. “구경민 씨! 구가 집안의 명예, 그리고 당신의 지위 모두 저희 때문에 얻었다는 거 잊지 마세요! 김가 집안이 없으면 구가 집안은 아무것도 아니에요!”구경민은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 “좋습니다!”“좋아요? 그게 무슨 뜻이죠?” 김미정은 말했다. “김가 집안의 명예로운 지위와 국내 제일의 귀족이라는 호칭을 원치 않는다면 지금 당장이라도 잃게 할 수 있어요! 풍요롭게 자란 김미정 씨는 모르는 것들이 있어요! 만약 제가 국내에서 국외에서 진압당하는 김가네를 제가 도와주지 않았다면 김가네는 진작에 평정당했을 겁니다! 그러니 다른 사람 앞에서 잘난척해도 제 앞에서 잘난 척하지 마세요! 게다가 내가 국외에 김가네를 도와주고 있을 때 소경이가 내 목숨을 구해줬어요! 김미정 씨, 어디 한번 신세희 씨 자리를 넘봐보시죠!”이 순간 구경민은 김미정에게 트집 잡고 싶지 않았다. 구경민은 부소경이 화를 잘 내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부소경이 한 번 결정을 내리면 그 누구도 말릴 수 없다. 지금 부소경은 할아버지 장례식을 치르면서 신세희를 구할 방법을 생각하고 있는 중요한 시기이다. 당연히 가장 중요한 것은 신세희를 구하는 것이다. 신유리와 신세희가 반호영에게 납치되자 구경민은 자기 자신을 자책했다.솔직히 말해 그동안 구경민은 아내와 아들에게 전념했고, 처리해야 할 일들도 부소경에게 맡겼다. 때문에 공교롭게도 부소경이 서시언 일로 바빠지자 반호영이 그 틈을 타 신유리를 납치한 것이다.평소 부소경은 항상 신세희와 신유리 옆에 지키고 있으니 절대 납치될 일이 없다. 이미 일이 벌어졌으니 구경민은 물불 가리지 않고 신세희를 구해야 한다. 게다가 구경민은 신세희가 돌아오기 전에 그 누구도 부소경을 건드리는 것을 허락할 수 없었다. 때문에 구경민은 지금 이 상황에 기회를 노리는 사람은 가만두지 않을 작정이다. 김미정이라도 예외는 아니다. 구경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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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53화

“저는 부소경 씨를 꼬시지도 않았고, 더욱이 신세희 씨 남자를 뺏은 적도 없어요. 구경민 씨도 들었다시피 유리가 저한테 부탁한 거예요! 저는 유리의 친구이고, 오늘도 진문옥 씨가 부르셔서 온 거예요! 지금 빈소를 지키고 있는 부소경 씨를 대신해 제가 유리랑 돌봐주고 있는 겁니다. 혹시 제가 구경민 씨에게 피해라도 줬나요?”구경민은 김미정의 말에 말문이 막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구경민 도련님! 제멋대로 생각하지 마세요!” 김미정은 억울한 목소리로 말했다. “......” 구경민은 여전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맞아! 마음대로 생각하지 마!” 신유리는 김미정의 말을 따라 했다. 구경민은 연기를 제법 잘하는 신세희 딸을 보고 매우 뿌듯했다. 이때, 구경민은 뭔가 깨달았다. 신세희가 반호영에게 납치된 이후 부소경은 신유리에게 더욱 신경 썼다. 때문에 부소경이 허럭하지 않았다면 신유리는 혼자 김미정과 나왔을 리가 없다. 지금 생각해 보면 부소경이 허락한 것이 틀림없다. 게다가 구경민의 예상이 맞다면 부소경과 신유리는 이미 입을 맞춘 것이다. 바로 경계심을 늦춰 상대를 속이는 것이다. “죄송합니다.” 구경민은 의기소침해진 목소리로 김미정에게 사과를 했다. “구경민 씨! 앞으로 제멋대로 생각하고 화내지 마세요. 모든 사람이 최여진 씨처럼 당신을 포옹해 주지 않아요. 최여진 씨에게 욕하고 때리고 버리고, 저는 최여진 씨도 아니고 당신을 사랑하지도 않아요. 그러니 저를 색안경으로 끼고 보지 마세요.”구경민은 최여진의 이름을 듣고 갑자기 무언가 눈치챘다.그렇다!김미정은 분명 최여진이 데려온 사람일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김미정이 어떻게 최여진에 대해 알고 있겠는가?“최여진 어디 있습니까!” 구경민은 버럭 화를 내며 김미정에게 물었다. 김미정은 피식 웃으며 말했다. “네? 구경민 씨는 이미 결혼을 해서 아기도 있잖아요. 최여진 씨는 더 이상 구경민 씨를 신경 쓰지 않는데 구경민 씨는 여전히 최여진 씨를 괴롭힐 작정이에요?”이때, 김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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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54화

“......” 구경민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신유리, 이 계집애!옆에 있던 김미정은 새어 나오는 웃음을 참았다. 김미정은 웃고 싶었지만 구경민이 무서워 감히 웃지 못했다. 김미정뿐만 아니라 김가네 식구들 모두 구경민을 무서워한다. 때문에 김미정은 이 기회를 틈타 부소경과 잠자리를 하고, 부소경의 다음 부인이 되길 바랐다. 남성과 서울에서는 오직 부소경과 구경민 두 사람만 맞설 수 있기 때문이다. 김미정은 부소경과 결혼하면 제일 먼저 구경민을 끌어내릴 것이다!흥!김미정은 새어 나오는 웃음을 참으며 혼자 달콤한 상상에 빠졌다.김미정은 구경민을 부가 집안에 들여보내고 난 후 신유리에게 말했다. “유리야, 우리 어디 가는지 알아? 운전기사한테 데려다 달라고 할까? 아니면...”김미정의 빨간색 스포츠카는 부 씨 집안 문밖에 세워져있다. 김미정은 본인 차를 타고 나가 기분이 안 좋으면 신유리를 버리고 올 수도 있다. 신유리는 부소경과 진문옥도 다 알고 있기 때문에 무슨 차를 타고 나가든 상관없었다. 김미정은 본인 차를 타고 나가고 싶었지만 속내를 숨기고 말을 하지 않았다. 이때, 신유리는 말했다. “아줌마 차 타고 가도 돼?”잠시 후, 신유리는 문밖에 세워져 있는 빨간색 스포츠카를 가리키며 말했다. “저기 저 제일 예쁜 차가 미정 아줌마 차 맞지?!”“응, 맞아.” 김미정은 고개를 끄덕이고 뿌듯한 듯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우와! 아줌마 스포츠카 타고 갈래!” 신유리는 신나서 깡충깡충 뛰며 말했다. “그래, 가자.” 김미정은 속으로 웃으며 말했다.“좋아!” 신유리는 매우 기뻐하며 말했다. 신이 난 신유리는 토끼처럼 깡충깡충 뛰며 김미정 뒤를 따라갔다. 하지만 이 순간 신유리가 차 안에 있는 엄선우에게 신호를 보내고 있다는 것은 그 누구도 알지 못했다. 차에 타고 있던 엄선우는 신유리를 보고 미소를 지었다. 이게 바로 잠시 엄마를 잃은 아이의 모습이다. 신세희의 생사를 알 수 없는 신유리는 하룻밤 사이에 갑자기 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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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55화

김미정은 처녀가 아니다. 김미정의 첫 경험은 전혀 모르는 흑인이었다. 김미정이 해외에 살 때 집 하수구가 막혀 기술자를 불렀던 적이 있다. 그 기술자가 바로 흑인이었다. 흑인은 우락부락한 외모에 건들 건들했다. 흑인은 하수구를 고친 후에 가지 않고 김미정에게 치근덕댔다. 김미정은 처음에 반항했지만 덩치가 크고 건장한 흑인은 맹수처럼 달려들었다. 더 이상 반항할 수 없는 김미정은 화장실에서 그대로 서 있었다. 쓰레기만도 못 하는 흑인 손에는 하수구를 뚫던 도구가 들려있었다. 그렇게 김미정은 흑인에게 첫 경험을 빼앗겨 버렸다. 더욱 수치스러운 것은 그 후에 김미정은 하수구를 뚫어줄 흑인을 찾아다녔다는 것이다. 시간이 지나 그 망할 흑인은 김미정 집에 빌붙어 살았다. 흑인은 김미정 집에서 먹고 자고 지내며 온몸에서 악취가 진동을 했다. 하지만 김미정은 궁상맞은 흑인에게서 벗어날 수 없었다. 때문에 김미정은 결국 어쩔 수 없이 귀국해서 숨어 있었다. 또한 최여진이 김미정을 불러 손을 잡으려고 국내로 부른 것이기도 하다. 김미정은 첫 경험을 궁상맞은 흑인에게 빼앗겼다는 말을 그 누구에게도 하지 않았다. 더욱이 최여진이 알아서는 절대 안 된다. 때문에 이 순간 김미정은 최여진에게 수줍은 척하며 거짓말을 했다.[맞아, 나 아직 처녀야...]최여진에게 매우 빠르게 답장이 왔다. [흥! 너는 29살이야! 이미 흑인이랑 관계를 했잖아! 네가 처녀라는 말을 누가 믿어! 거짓말하지 마! 나는 평생 부소경과 잠자리를 할 수 없어서 화가 나! 나와 잠자리를 하지 않은 남자는 바로 부소경과 구경민뿐이야! 구경민은 내가 가질게! 너는 부소경이랑 동영상을 찍어서 꼭 나한테 보내!]“......” 김미정은 할 말을 잃었다. 나이 많은 최여진이 이렇게 음흉하게 변할 줄 생각도 못 했다!김미정은 이를 악물었다. 하지만 김미정은 아직 최여진을 의지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떠날 수 없다. 언젠가 김미정이 부소경과 결혼을 하면 반드시 최여진을 죽여야 한다!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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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56화

병원?김미정은 정말 예상치도 못했다. 게다가 구경민의 아내와 아이를 보러 병원에 간다니?최여진을 데리고 가면 최여진은 이득을 보게 되는 거 아닌가? 하하!“좋아, 유리야. 그럼 아줌마한테 병원으로 가는 길 알려줘야 해.” 김미정은 운전을 하며 말했다. “응, 내가 알려줄 테니까 걱정하지 마.” 신유리는 대답했다. 잠시 후, 김미정은 신호등을 기다리며 최여진이게 카톡을 보냈다. [여진아, 신유리가 어디 가고 싶다는 줄 알아?][곧 도착하니까 기다려!] 운전을 하고 있던 최여진은 카톡 하기 귀찮아하며 답장했다. 김미정은 전혀 개의치 않아 하며 최여진에게 답장했다. [신유리가 병원에 가고 싶데, 병원에 가서 구경민 아내를 보고 싶데. 네가 뼛속까지 미워하는 그 여자, 이름이 뭐였지?]김미정은 구경민의 아내 이름을 정말 몰랐다. [신유리가 고윤희를 보러 간다고 했다고?] 하지만 최여진은 구경민의 아내 이름을 아주 똑똑히 알고 있었다. [맞아! 고윤희! 그리고 방금 부가 집안에서 신유리랑 나올 때 구경민을 봤어. 구경민이 부가 집안에 왔다는 것은 고윤희 옆에 없다는 말이야...]이 순간 최여진은 차를 세우고 핸드폰을 들고 있던 손을 부들부들 떨었다. 고윤희!최여진은 고윤희가 입원 한 병원으로 가고 있던 것이다.하하!그야말로 하늘이 도왔다!최여진은 반호영이 남성에서 신세희를 남몰래 좋아했던 것을 떠올렸다. 그 당시 반호영은 최여진에게 ‘고윤희가 임신을 했기 때문에 너는 임신하면 안 돼. 네가 고윤희를 죽이고 네 아이로 만들면 너랑 구경민이랑 세 식구가 되는 거야.’라고 말했다. 그렇다!고윤희를 없애버려야 한다.이때, 김미정에 카톡이 왔다. [여진아, 내가 네 뒤에 따라갈까? 신유리가 병원 가는 길을 알려 준다고 했는데 설명을 제대로 못 해. 신유리는 유치원에서 집으로 가는 길밖에 모르는 것 같아. 이외에는 내비게이션만 보고 갔던 것 같아.]잠시 후, 최여진은 김미정에게 답장했다. [알겠어, 걱정하지 마. 내가 길 아니까 내 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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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57화

김미정은 최여진에게 신유리가 차 안에 조용히 앉아 있다고 말해주려 했다. 하하!모든 것이 신유리의 예상대로 흘러가고 있다.신유리는 여전히 아무것도 모른다는 듯 순수한 척을 했다. 신유리는 고개를 끄덕이며 차분하게 말했다. “괜찮아, 아줌마는 해외에 살다 왔으니까 남성 길을 잘 모르는 게 당연하지.”신유리는 김미정을 보고 해맑게 웃었다. 그렇게 한 시간을 달려서 드디어 병원에 도착했다. 최여진은 주차를 하고 김미정에게 카톡을 보냈다. [병원 도착했어. 이제 네가 신유리를 데리고 병실로 가. 신유리는 병원에 자주 와서 병실로 가는 길을 잘 알아. 네가 먼저 병실에 가서 간호사랑 고윤희 둘 만 있을 때 카톡 해.] [알겠어!] 김미정은 즉시 답장했다. 그리고 또 한 번 카톡을 남겼다. [꼭 성공해! 네 뜻대로 이루어졌으면 좋겠어! 구경민이 부가 집안에 있으니 오늘 밤 구경민과 하룻밤을 보내기 바랄게! 우리 둘 다 파이팅 하자!]비록 두 사람은 서로 속셈이 있지만 김미정은 최여진에게 입에 발린 소리를 했다. 김미정은 지금 이 순간을 즐겼다. 최여진은 차에서 김미정의 카톡을 기다렸다. 이때까지도 엄선우가 뒤따라 왔다는 것을 눈치채지 못했다. 엄선우는 차를 세우고 전화를 했다. “네, 최여진 도착했습니다. 유리보다 일찍 도착했는데 아직 차에서 내리지 않았습니다. 제 추측이 맞다면 최여진이 김미정에게 먼저 들어가서 상황을 살펴보라고 한 것 같습니다. 조심하십시오.”엄선우는 전화를 끊은 후 차 안에서 최여진을 지켜보았다. 이 시각, 신유리와 김미정은 고윤희의 병실로 향하고 있었다. 김미정과 신유리가 병실에 들어가기도 전에 병실 안에서 아기의 울음소리와 고윤희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이고, 아가야 울지 마. 우리 아기 착하지?” 고윤희는 우는 아기를 달랬다. 고윤희는 아기를 달래고 깊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아이고, 아빠가 없는 요 며칠 네가 더 심하게 우는구나. 엄마 몸이 아직 회복되지 않아서 너를 안아줄 수가 없는데 어떡하지? 아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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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58화

신유리는 고개를 끄덕이며 조용히 속삭이 듯 말했다. “윤희 이모, 이모랑 아기 너무 보고 싶었어요.”고윤희는 신유리의 조심스러운 모습에 가슴이 찡했다. 고윤희는 아기를 유모차에 태우고 두 팔을 활짝 벌리며 말했다. “우리 유리 착하지, 빨라 와서 이모 안아줘. 요 며칠 동안 네가 엄마를 보고 싶어 했다는 거 알아, 어서 와 유리야.”“흑흑흑, 윤희 이모. 저는 엄마가 없어요.” 신유리는 눈물을 터뜨렸다. 신유리가 고윤희 품에 안겨 슬피 울자 고윤희 또한 눈물을 흘렸다.“유리야, 울지 마. 네 엄마는 다른 사람 보다 훨씬 강인한 사람이니 절대 쉽게 쓰러지지 않아. 그러니 유리 엄마는 아무 일도 없을 거야, 이모 말만 믿어.”신유리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네, 저도 우리 엄마를 믿어요.”“우리 유리 그만 울어, 이모가 눈물 닦아줄게.”고윤희는 뒤를 돌아 휴지를 뽑으려다 김미정을 보았다. “간... 간병인이세요?” 고윤희는 의아한 눈빛으로 김미정을 쳐다보고 말했다. “......” 김미정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김미정은 화가 날 뻔했다!한때 구경민의 잠자리 파트너였던 천한 고윤희가 간병인 취급을 하다니!김미정이 말을 꺼내기도 전에 고윤희는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옷차림을 보니 간병인은 아닌 것 같네, 아니지? 경민 씨는 항상 실력이 뛰어난 사람을 찾았어, 그리고 경민 씨가 예전에 말하기로는 간병인 한 달 월급이 300만 원이라고 했어. 300만 원이면 저 옷차림새가 정상이지.”잠시 후, 고윤희는 부잣집 사모님답게 김미정에게 말했다. “간병인분 성함이 어떻게 되시죠? 아기 키워본 적 있어요? 어디 회사에서 나오셨어요? 자격증은 있어요? 신체 검사서는요? 우선 제가 한번 볼 수 있을까요?” 머리끝까지 화가 난 김미정은 욕이 나올 것 같았다!김미정은 구경민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고윤희를 때려죽이고 싶었다!서울과 남성의 상류층을 천한 고윤희가 점령했다는 말이 정말이었다!김미정은 부소경을 붙잡으려는 마음이 더욱 굳건해졌다!김미정이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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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59화

“저희 김가네는 국내 제일의 귀족이에요! 저희가 귀족이 아니면 귀족은 없어요! 서울의 구가 집안이든, 부가 집안과 서가 집안도 예외는 아닙니다!”“하하... 남편한테 김가네 이야기를 많이 들었어요.” 김미정의 말에 고윤희는 웃음이 터졌다. “......” 김미정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제 남편은 김가네가 개처럼 순종해서 지금까지 손보지 않았다고 했어요. 그런데 오늘 김미정 씨를 보니 남편 말처럼 순종적이지 않은 것 같네요? 당신들에게 신경도 안 쓰는데 왜 주인을 물려고 합니까?”“......” 김미정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잠시 후, 김미정은 분노하며 말했다. “당신...”이때, 간호사가 병실에 들어와 김미정을 차가운 눈빛으로 쳐다보며 말했다. “누구세요? 환자분이 10일 전에 죽을 뻔한 거 모르세요? 도대체 환자를 간병하러 온 겁니까? 열받게 하려고 온 겁니까? 환자분은 아직 산후조리 중이고, 목숨도 간신히 건졌어요. 당신 때문에 환자분께서 열받으면 그쪽이 모든 책임을 져야 합니다!”김미정은 간호사의 말에 깜짝 놀랐다. 오늘 김미정은 그저 신유리을 데리고 놀러 나온 것이다. 김미정은 고윤희와 직접적인 원한은 없고 그저 질투만 할 뿐이다. 단지 고윤희가 김미정을 얕잡아본 것이다. 설령 원한이 있더라고 최여진에게 풀어야 하는 것 아닌가?김미정은 어차피 잠시 후에 최여진이 오면 고윤희는 괴로워 죽을 거라고 생각했다. 김미정은 간호사에게 당장 사과를 했다. “죄송해요. 제가 성격이 안 좋아서요. 저는 사모님을 뵈러 왔습니다.”잠시 후, 김미정은 고윤희에게 말했다. “사모님, 용서해 주세요. 사실 구경민 씨가 저희 김가네를 지켜줬다는 거 아주 잘 알고 있어요. 사모님, 저에게 편견을 갖지 말아 주실래요?”고윤희는 누그러진 말투로 말했다. “앉으세요. 방금은 제가 너무 성급했어요. 제 성격도 별로 안 좋으니 너무 마음에 담아두지 마세요.”“아니에요. 저랑 유리, 그리고 유리네 아빠는 친구 사이예요.” 김미정은 꼬리를 내리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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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60화

깜짝 놀란 최여진은 어리둥절했다. 고윤희는 미리 알고 있었던 건가?하지만 수많은 남자들과 엮이며 고된 역경을 경험한 최여진이 두려운 사람이 있겠는가?최여진은 비웃으며 당당하게 말했다. “고윤희! 못 본 사이에 많이 컸네? 내가 너를 찾아올 줄 알고 미리 계획이라도 세워놨어? 그래서 네가 뭐 어쩔 건데? 너한테 친구라고 해봤자 신세희랑 그 몇몇 친구들밖에 없지 않아? 그런데 신세희는 지금 자기 몸 하나도 지키기 힘들지. 그리고 내 예상이 맞다면 신세희 친구들은 오늘 약혼자들과 함께 부가 집안에 조문을 갔겠지? 고윤희, 지금 너를 도와줄 사람이 있을 것 같아? 너는 일주일 전에 과다 출혈로 죽다 살아나서 지금 제대로 서 있기조차 힘들어! 이제 나를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은 집어치워.” 최여진은 고윤희가 어떤 사람인지 아주 잘 알고 있다. 심지어 최여진은 본인이 고윤희보다 고윤희를 더 안다고 생각했다. 솔직히 말해 신세희가 없었다면 고윤희는 아무 쓸모 없는 존재였을 것이다. 그야말로 쓰레기 같은 쓸모없는 존재!“그럼 왜 왔어?” 정신을 차린 고윤희는 침착하게 최여진을 쳐다보며 말했다. 최여진은 이제야 고윤희의 얼굴을 제대로 볼 수 있었다. 고윤희의 얼굴은 매우 창백했으며 목소리에도 힘이 없었다. 하하!고윤희를 처리하기 더욱 수월해졌다. “네 아이를 뺏으러 왔어.” 최여진은 말했다. 사실 오늘 최여진이 고윤희를 찾아온 목적은 아이를 뺏기 위해서가 아니다. 병원에 고윤희를 도와줄 사람이 없다 해도 아이를 데려갈 수 없다. 게다가 아이를 데려간다고 해도 구경민은 최여진을 절대 가만두지 않을 것이다. 때문에 최여진은 정말 아이를 데려가려고 온 것이 아니라 그저 고윤희에게 겁을 주러 온 것이다. 또한 최여진은 앞으로 고윤희를 더욱 압박할 것이다. 고윤희는 사소한 것에도 두려워하고 자기 주관이 없는 사람이다. 때문에 구경민에게 학대를 당하고도 다시 돌아와 구경민의 아이를 낳았다. 최여진한테는 고윤희를 죽일 수 있는 방법이 수백 가지가 있다. 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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