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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51화

이렇게 된 이상 김미정도 사양할 필요가 뭐가 있겠는가!

김미정은 신유리에게 하고 싶은 말을 그저 속으로 생각했다.

'네 아빠의 임시 여자 친구가 되어줄게! 하지만 절대 네 엄마에게 돌려주지 않을 거야! 그뿐만 아니라 너도 쫓아낼 거야! 너는 심보도 나쁘고 속셈이 못됐기 때문에 네 할머니와 할아버지 너를 내 쫓으시려는 거야!’

하지만 김미정은 속마음을 숨긴 채 신유리를 칭찬하며 말했다. “유리야, 너 정말 생각이 깊구나. 정말 대단하다! 그럼 아줌마랑 같이 유리 아빠 만나러 가자, 유리가 아빠한테 말씀드려서 아빠가 동의하시면 아줌마랑 몰래 놀러 가자. 어때?”

신유리는 기뻐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신유리가 김미정을 끌어안고 있는 모습은 매우 다정해 보였다.

잠시 후, 두 사람은 부소경을 만나러 왔다.

부소경은 술을 많이 마신 듯 술 냄새가 물씬 풍겼다. 김미정은 부소경을 가까이에서 보지 않아 자세히 알지 못했다.

부소경 옆에는 빈 술병이 쌓여있었다.

술에 취한 부소경은 겨우 눈을 떴다.

김미정은 신유리에게 말했다. “너희 아빠 술 드셨어?”

신유리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응, 맞아. 내가 방금 아빠 기분이 안 좋다고 말했잖아. 아빠는 기분이 안 좋을 때 술 마셔, 아빠가 증조할아버지 위패 앞에서 눈 깜짝할 것 같아?”

“버릇이 없네!” 김미정은 비꼬며 말했다.

“응, 맞아!” 신유리도 멋쩍은 듯 웃으며 말했다.

신유리는 술에 취해 비틀거리는 부소경에게 다가가 말했다. “아빠, 나 미정 아줌마랑 나가서 놀고 와도 돼?”

“누구?” 부소경은 무거운 눈꺼풀 뜨며 말했다.

“미정 아줌마.” 신유리는 다시 한번 말했다.

“어떤 미정 아줌마?” 부소경은 신유리에게 물었다.

“김미정 아줌마.” 신유리는 말했다.

부소경은 잠시 생각하고 말했다. “서... 서울 김가네? 당연히 국내 제일 귀족 가문인 김미정 씨랑 놀러 가도 되지.”

즉, 김가 집안의 사람이 신유리를 데리고 나가는 것은 안심할 수 있다는 뜻이다.

김미정은 술에 취해 주절거리는 부소경의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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