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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55화

김미정은 처녀가 아니다.

김미정의 첫 경험은 전혀 모르는 흑인이었다.

김미정이 해외에 살 때 집 하수구가 막혀 기술자를 불렀던 적이 있다.

그 기술자가 바로 흑인이었다.

흑인은 우락부락한 외모에 건들 건들했다.

흑인은 하수구를 고친 후에 가지 않고 김미정에게 치근덕댔다.

김미정은 처음에 반항했지만 덩치가 크고 건장한 흑인은 맹수처럼 달려들었다.

더 이상 반항할 수 없는 김미정은 화장실에서 그대로 서 있었다.

쓰레기만도 못 하는 흑인 손에는 하수구를 뚫던 도구가 들려있었다.

그렇게 김미정은 흑인에게 첫 경험을 빼앗겨 버렸다.

더욱 수치스러운 것은 그 후에 김미정은 하수구를 뚫어줄 흑인을 찾아다녔다는 것이다.

시간이 지나 그 망할 흑인은 김미정 집에 빌붙어 살았다.

흑인은 김미정 집에서 먹고 자고 지내며 온몸에서 악취가 진동을 했다.

하지만 김미정은 궁상맞은 흑인에게서 벗어날 수 없었다.

때문에 김미정은 결국 어쩔 수 없이 귀국해서 숨어 있었다. 또한 최여진이 김미정을 불러 손을 잡으려고 국내로 부른 것이기도 하다.

김미정은 첫 경험을 궁상맞은 흑인에게 빼앗겼다는 말을 그 누구에게도 하지 않았다.

더욱이 최여진이 알아서는 절대 안 된다.

때문에 이 순간 김미정은 최여진에게 수줍은 척하며 거짓말을 했다.

[맞아, 나 아직 처녀야...]

최여진에게 매우 빠르게 답장이 왔다.

[흥! 너는 29살이야! 이미 흑인이랑 관계를 했잖아! 네가 처녀라는 말을 누가 믿어! 거짓말하지 마! 나는 평생 부소경과 잠자리를 할 수 없어서 화가 나! 나와 잠자리를 하지 않은 남자는 바로 부소경과 구경민뿐이야! 구경민은 내가 가질게! 너는 부소경이랑 동영상을 찍어서 꼭 나한테 보내!]

“......” 김미정은 할 말을 잃었다.

나이 많은 최여진이 이렇게 음흉하게 변할 줄 생각도 못 했다!

김미정은 이를 악물었다. 하지만 김미정은 아직 최여진을 의지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떠날 수 없다.

언젠가 김미정이 부소경과 결혼을 하면 반드시 최여진을 죽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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