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863화

목적은 하나였다. 고윤희를 기쁘게 하는 것.

혹시 모른다. 고윤희가 기분이 좋아져서 그냥 최여진을 놓아줄지도.

하지만 그 말에 고윤희는 기분이 더 나빠졌다.

“너 정말 최악이다! 경민 씨가 널 버린 건 정말 잘한 선택이야! 너무 잘한 일이야! 당장 꺼져!” 말을 끝낸 후, 고윤희는 최여진을 쫓아냈다.

그와 동시에 최여진의 머리채를 잡고 있던 손도 놓아졌고, 줄곧 목을 위협하던 가위도 사라졌다.

최여진은 그대로 바닥에 주저앉아 버리고 말았다.

아이 하나 낳았다고 사람이 이렇게까지 달라질 줄은 몰랐다.

아이를 낳기 전 고윤희의 나이는 35이었다. 그럼에도 그녀는 여전히 소녀처럼 여리고 세상 물정을 잘 모르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 고윤희는 한 마리의 암사자와 다름이 없었다.

무척이나 사나웠다.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그녀의 상태는 무척이나 위태로웠다.

하지만 지금 고윤희는 사나운 암사자와 다름이 없었다. 전투력이 엄청난 암사자 말이다.

이건 최여진이 간과한 일이다.

그녀는 금방 아이를 낳은 어미에게 얼마나 큰 힘이 생기는지, 그 사실을 간과하고 있었다.

다행히도 그녀는 풀려났다.

다행히도 그녀는 도망을 쳤다.

최여진은 고개를 수그렸다. 그녀의 눈동자에는 악독한 감정이 반짝이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여전히 처량하고 불쌍한 표정을 지으며 고윤희를 쳐다보았다. “사모님, 지금 당장 갈게요! 저 지금 가요!”

말을 끝낸 후, 그녀는 도망치 듯 병실을 뛰쳐나왔다.

한편, 고윤희도 손을 바들바들 떨고 있었다.

고윤희는 가위를 자신의 몸 위에 떨어트렸고, 가위는 그대로 그녀의 다리에 찍혔다. 하지만 그녀의 다리는 멀쩡했다. 피 한 방울 나지 않았다.

그건 장난감 가위였다.

이곳은 산부인과였다. 그래서 어린아이들과 같이 생활하고 있는 엄마들이 많았다. 알게 된 엄마는 두 번째 출산을 위해서 병원에 입원했고 그들의 첫째 아이는 4, 5살이었다.

아이가 자주 고윤희의 병실로 놀러 왔다. 그 아이는 질문하는 걸 아주 좋아하는 아이였다.

그 아이는 고윤희에게 물었다. “아줌마, 탯줄 엄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