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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69화

이야기가 여기에 미치자 심유리는 눈가가 빨개 났다. 아이는 차오르는 눈물을 억지로 참으며 머리를 들어 엄선우를 바라보았다. “선우 삼촌... 나는 ... 나는 아빠가 속상해 할까봐 아빠 앞에서는 감히 울어보지도 못했어. 선우 삼촌, 우리 엄마... 그리고 동생들... 다시 돌아올 수 있을까?”

신유리의 물음에 엄선우도 순간 눈물이 차올랐다. 그는 목이 메여 잠시동안 말조차 나오지 않았다. 겨우 마음을 가다듬고 그는 신유리를 보고 말했다. “그럼. 공주님 엄마는 꼭 돌아올거야. 공주님 어머님이 얼마나 대단한 사람이신데. 아주 오래전 일이지만 그때 6년동안이나 쫓겨다니며 생명의 위협을 받은 적이 있어. 그때는 지금 보다 훨씬 더 힘든 시간이었을 거야. 하지만 잘 버텨 내셨고 끝내 살아 돌아오셨잖아. 공주님 엄마는 내가 본 사람 중에 세상에서 생명력이 가장 강한 사람이야. 나는 여직껏 그렇게 강한 여인을 본적이 없다니깐. 꼭 괜찮으실거야.”

신유리는 엄선우를 향해 조금 웃어보였다. “ 정말이야? 선우 삼촌?”

“나를 믿어.”엄선우는 아주 정중하게 이야기 하고 한마디 덧붙였다. “삼촌이 한번도 우리 유리를 속인 적이 없지? 그렇지?”

신유리는 그제야 겨우 마음이 놓였던지 머리를 끄덕였다. “맞아. 선우 삼촌은 한번도 나를 속인적이 없어. 알겠어. 엄마도, 동생들도 꼭 돌아올거야.”

“자아, 공주님 이제 가자.” 엄선우는 신유리에게 안전벨트를 해주었다. 그가 막 차에 시동을 걸려는 찰나, 멀리서 쓰레기 분리수거 차량이 오는 것이 눈에 보였다. 그 옆에는 두명의 인부도 같이 있었다. 엄선우는 드디어 배수구에 빠진 저 여자가 살길을 찾겠구나 하고 속생각을 했다. 그는 뒤도 돌아보지 않은채 차를 몰고 가버렸다.

엄선우의 계산대로 배수구에 빠진 김미정은 허둥지둥 버둥거리는 사이에 눈앞에 분리수거 차량이 나타났다. 차량에서는 아주 고약한 냄새가 났으므로 인부들은 모두 방호복을 입고 있었다. 몇몇 대장정이 배수구에 사람이 빠진 것을 알아챘을 때 기사도 인부들도 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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