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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72화

김미정 앞에 서 있는 사람이, 최여진인 것 같았다.

하지만 최여진이 아닌 것 같기도 했다.

최여전의 얼굴이 이만큼 크지 않았고 붓지도 않았다.

눈도 그렇게 가늘지 않았다.

솔직히 말하면, 눈 앞에 서 있는 이 여자가 너무 못 생겼다.

누구에게 매맞았는지 얼굴이 부석부석 부었다.

심지어 입가에도 상처가 났다.

어머!

이 여자가 너무 못 생겼다!

김미정은 오늘 당했던 일을 다 잊어버리고 웃고 싶어했을 정도로 충격을 받았다.

하지만 김미정은 웃지 않았다.

그 못 생긴 여자가 최여진과 너무 닮아서 웃으면 안 되기 때문이었다.

김미정은 웃음을 참고 관심 있는 척하고 물었다. "여진이 맞니?"

최여진이 바로 답했다. "응, 나 여진이야!"

최여진이 김미정을 잡고 물었다. "미정아, 설마 신유리에게 당했어?"

신유리 얘기가 나오자 김미정이 벌컥 화냈다. "신유리 말이야. 어린 나이에 왜 저렇게 독하니? 혹시 그걸 알아? 신유리는 오늘 정말 나를 해치려고 작정한 거야!"

"어린 나이에 이렇게 독한 줄은 상상도 못했어!"

"신유리 그 애를 이대로 남겨두면 진짜 안 되겠다! 나는 꼭 그 애를 죽여버릴 거야! 그 애가 오늘 일부러 나를 시궁창에 빠지게 만들었어! 나를 아주 온뭄을 더럽게 만들었어! 난 진짜 그 애를 죽여버리고 말고야! "

그 말을 들은 최여진이 놀랐다.

설마, 김미정도 오늘은 같은 일을 당했나?

최여진이 더듬더듬 물었다. "혹시, 오늘 미정이 너도…. 똥구덩이에 빠졌어?"

김미정은 잘못 들은 줄 알았다. "뭐라고?"

"혹시, 너도…. 똥구덩이에 빠졌냐고…." 최여진이 바보처럼 두 번 다시 물었다.

최여진 말을 들은 김미정이 바로 눈치챘다.

그러니까 최여진이 오늘 김미정보다 더 재수없었구나. 김미정은 그냥 쓰레기가 있는 시궁창에 빠졌을 뿐인데 최여진은….

"여진아, 너가 똥구덩이에 빠졌다고? 설말 옛날에 그런 똥구덩이?" 김미정이 믿지 못할 말투로 물었다.

그렇게 물었더니 또 갑자기 웃고 싶어했다.

다행히 김미정은 평소에 예의가 바르기 때문에 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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