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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64화

“최여진! 죽고 싶어서 찾아온 거야?” 민정아의 손에는 짧은 나무 막대기가 들려져 있었다.

그녀의 옆에는 엄선희가 서 있었다.

엄선희의 손에도 똑같은 나무막대기가 들려져 있었다.

두 여자는 한 걸음 한 걸음 서서히 최여진을 향해 다가갔다.

“최여진! 안 그래도 요즘 손이 근질근질했는데 잘됐어. 한번 맞춰볼래? 이 막대기가 네 엉덩이에… 아니, 이 막대기가 네 얼굴에 휘둘러지면 네 얼굴이 엉덩이처럼 풍만하게 부어오를지?” 민정아는 찬란한 웃음을 지으며 최여진을 쳐다보았다.

최여진은 그대로 벙쪘다.

그녀는 계속 말을 버벅거렸다. “당신… 당신들은 어디서 나타난 거야?”

그 말에 엄선희는 냉소했다. “최여진! 네가 여기 있으니까 나랑 정아 씨가 단숨에 달려온 거 아니야! 너 때문에 하이힐이 끊어지기까지 했어! 이 썅년! 우리 신발 안 신고 있는 거 안 보여?”

“정아 씨는 돌에 긁혀서 발바닥에 상처까지 났어! 발가락에 아직도 가시가 박혀있다고!”

“이게 다 너 때문이야!”

엄선희의 말이 맞았다.

엄선희와 민정아는 급하게 달려온 것이었다.

사실 요 며칠 그들의 주요 임무는 고윤희를 보살피는 것과 서시언의 아내 성유미를 도와주는 것이었다. 두 사람은 마침 성유미를 도와 물건을 사러 나왔고, 그 김에 고윤희의 아이에게 기저귀나 사주려 했다.

너무 멀리 가지 않은 게 다행이었다.

그들은 마침 병원 근처에 있는 유아용품 매장에 있었다.

그들이 기저귀를 고르고 있을 때 엄선희는 고윤희의 전화를 받게 되었다.

고윤희의 말투는 무척이나 급박했다. “선희 씨, 정아 씨! 최여진이 여기로 온대요!”

그 말을 들은 두 사람은 그대로 얼어버렸다. 머리카락이 곤두서기 시작했다.

민정아는 바로 대답했다. “숙모, 숙모… 빨리 간호사부터 불러요. 저랑 선희 씨가 당장 달려갈게요. 5분은 걸릴 거예요. 5분 동안 그 미친 여자가 무슨 짓을 할지 잘 모르니 조심하세요.”

하지만 예상치 못한 일이 일어났다. 전화기 너머, 고윤희는 무척이나 담담하게 대답했다. “간호사 부를 필요 없어요. 저 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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